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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의 코로나19 긴급사태 확대 선포를 보도하는 NHK 갈무리.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의 코로나19 긴급사태 확대 선포를 보도하는 NHK 갈무리.
ⓒ NH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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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연일 폭증하고 있는 일본이 결국 긴급사태를 확대 선포했다.

일본 공영방송 NHK에 따르면 30일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는 코로나19 대책 회의를 열고 사이타마, 지바, 가나가와 등 수도권 3개 현과 오사카부 등 4개 광역지역에 다음 달 말까지 긴급사태를 선포하기로 했다.

또한 올림픽이 열리고 있는 도쿄에 다음 달 22일까지 시한으로 발효하고 있는 긴급사태도 이들 지역과 함께 다음 달 말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일본은 지난 29일 하루 신규 확진자가 도쿄 3865명을 포함해 전국에서 1만 699명이 발생하면서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1만 명을 넘어섰다. 또한 30일에는 이보다 많은 1만 744명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최고치를 경신했다.

스가 총리는 이날 긴급사태 확대를 선언하는 기자회견에서 "전국의 감염자 수가 지금까지 경험한 적이 없는 속도로 확산하고 있다"라며 "이번 긴급사태가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범정부 차원에서 전력으로 대응하겠다"라고 밝혔다.

스가, 올림픽과 코로나 상관 없다지만... 전문가들 의견은?

그러나 도쿄에서 열리고 있는 올림픽이 감염 확산의 원인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외국 선수단이 공항에 도착할 때부터 일본 국민과 접촉하지 않도록 확실하게 대응하고 있다"라며 "올림픽이 감염 확산의 원인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선을 그었다.

또한 감염이 더 이상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확산해서 의료체계가 붕괴될 경우 총리직에서 사임할 각오가 되어 있냐는 질문에 "감염 대책을 마련해 맞서는 것이 나의 책임"이라며 "나는 해낼 수 있다고 본다"라고 답했다.

반면에 전문가들은 올림픽을 감염 확산의 한 원인으로 지목했다. 미국 유력 일간지 <뉴욕타임스>는 "일본이 긴급사태를 발령했지만, 올림픽이 사람들의 경계심을 느슨하게 만들고 있다"라고 이날 보도했다.

일본 세인트루크 국제병원의 감염병 전문가 사카모토 후미에는 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올림픽에 참가하러 해외에서 온 사람들에 의해 일본에 감염이 확산되고 있다는 구체적인 징후는 없지만, 심리적인 영향이 있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TV를 통해 도쿄에서 열리고 있는 올림픽 경기를 보고 있으면, 도쿄가 거대한 코로나19 감염 물결의 한가운데 있다는 것을 알아채기 어려울 것"이라고 꼬집었다.

한 도쿄 시민은 "내 주변 사람들은 더 이상 긴급사태를 신경쓰지 않는 것 같다"라며 "처음에는 올림픽 개최를 반대했지만, 막상 대회가 시작되자 가족이나 친구들끼리 모여 함께 TV 중계를 보고 있다"라고 우려했다.

"도쿄올림픽, 더 이상 평화의 제전 아냐" 비판 
 
미국 육상대표팀의 장대높이뛰기 스타 샘 켄드릭스의 코로나19 확진을 보도하는 NBC 방송 갈무리.
 미국 육상대표팀의 장대높이뛰기 스타 샘 켄드릭스의 코로나19 확진을 보도하는 NBC 방송 갈무리.
ⓒ N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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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이날 올림픽에 출전하기 위해 도쿄에 온 미국의 장대높이뛰기 스타 샘 켄드릭스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호주 선수 3명이 그와 밀접 접촉했다는 이유로 무려 54명에 달하는 호주 육상 대표팀 전체가 격리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미 NBC 방송은 "도쿄올림픽이 코로나19에 얼마나 취약한지 보여주는 사례"라며 "단 한 명의 확진이 수많은 선수들의 올림픽 출전을 망가뜨릴 수 있다는 것을 다시금 깨닫게 했다"라고 지적했다. 

일본 내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일본의 제1야당 입헌민주당의 에다노 유키오 대표는 "코로나19 확산이 올림픽 선수들을 응원하고 싶은 마음마저 주저하게 만들고 있다"라며 "지금 도쿄에서 열리고 있는 올림픽은 더 이상 평화의 제전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아베 신조 전 총리와 스가 총리는 올림픽과 코로나19 방역이 양립할 수 있다며 올림픽 개최가 '최선의 시나리오'라고 밀어붙였지만, 결국 '최악의 시나리오'가 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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