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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만원프로젝트' 오리엔테이션 모습.(행복교육 괴산어울림 밴드)
 '십만원프로젝트' 오리엔테이션 모습.(행복교육 괴산어울림 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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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족한 집안에서 자란 사람이라면 모르겠지만, 대다수의 사람들은 가지고 있을 것이다. 청소년 시절, 뭔가를 막 하고 싶은데 돈이 없어 망설이던 경험, 돈은 있지만 막상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망설이던 경험 말이다. 친구와 함께 여행 떠나기, 창작물 만들기, 공연하기, 요리하기 등등. 하고 싶은 것도, 생각한 것도 많지만 청소년이 혼자 실천하기란 쉽지 않다. 망설이고 있던 순간 누군가가 도움을 준다면?

괴산에서 이런 일이 실제 벌어지고 있다. 일명 '십만원프로젝트'다. 십만원프로젝트는 '도전', '실패', '기획', '스스로', '실천' 등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충북에서는 처음으로 괴산에서 진행되는 십만원프로젝트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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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프로젝트를 한마디로 말하자면 순수하게 재밌는, 하고 싶은 것, 해보고 싶었던 것을 청소년들이 할 수 있도록 지자체와 교육청이 팀당 10만 원을 지원해주는 것이다. 돈과 함께 도움을 줄 수 있는 멘토(지역주민)도 소개해준다. 청소년들은 스스로 기획하고 실천하지만 어른의 도움이 필요하거나 혼자 하기 어려운 일일 경우 멘토의 도움을 받는다.

실제로 해보니 실패할 수도 있다. 그러나 중요하지 않다. 실패를 해도, 스펙이 아니어도, 생기부에 기록되지 않아도 상관없다. 중요한 건 청소년이 스스로 기획하고, 참여하며, 실천하는 과정이다.

그렇다고 원하는 청소년들에게 무조건 다 돈을 주는 것은 아니다. 빌린 돈을 갚는데 쓰거나 단순 외식을 하는 데 써서는 안 된다. 심사를 거쳐 참가자를 선정하고, 실제 활동을 해야 하며, 마지막에는 참가자들이 공유할 수 있도록 발표도 해야 한다.

이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괴산군(행복교육괴산어울림 우리마을발전프로젝트)과 괴산교육지원청(청소년 스스로 프로젝트)은 지난 12일부터 25일까지 괴산지역 14세~19세 청소년을 모집했다. 7팀이 신청했고 29일에는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발표하고 멘토와의 만남도 가졌다.

A는 혼자 바다여행을 하고 싶다고 했고, B는 문학작품을 읽고 서평과 그림이 있는 문학공책 시리즈를 만들어 보고 싶다고 했다. C와 D는 독서신문을, 또 E는 마술공연을 하고 싶다고 했다. F는 괴산의 농작물을 이용한 디저트를 만들어 팔아보고 싶다고 했다. G는 직접 요리를 해서 수능을 준비하는 친구들을 초대한 후 격려와 응원의 홈파티를 하고 싶다고 했다.
 
멘토와 청소년들과의 만남.(행복교육 괴산어울림 밴드)
 멘토와 청소년들과의 만남.(행복교육 괴산어울림 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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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만원프로젝트를 총괄 운영하고 있는 유기상씨는 "10만 원으로 청소년들이 하고 싶은 모든 것을 할 수는 없겠지만, 청소년에게 10만 원이라는 돈은 큰 돈이라고 생각한다. 도전과 실패를 경험하고 상상하고 꿈꾸는 것을 청소년들이 직접 해보고 도전과 시도 자체를 믿어주는 마을의 어른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다"고 말했다.

또 보람과 성취감을 느꼈다면 보다 주체적인 삶을 살아가지 않을까 기대한다"며 "내년에는 이 사업을 확장해 더 많은 청소년들에게 기회를 주고 이십만원프로젝트도 해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십만원프로젝트의 당초 계획은 10팀이었으나 현재는 7팀만 모집된 상태다. 8월 초 구체적인 계획발표 전까지 3팀을 더 모집할 계획이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충북인뉴스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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