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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욱 국방부 장관이 6월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 출석해 답변하고 있다.
 서욱 국방부 장관이 6월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 출석해 답변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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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강원도 비무장지대(DMZ)에서 수색작전을 하던 장병이 열사병으로 순직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1일 정치권은 젊은 청년의 죽음을 추모하는 한편 연일 사건사고가 끊이질 않는 군 당국에 제대로 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육군 22사단 심아무개 일병은 지난 1일 낮12시 20분경 강원도 고성군 DMZ지역에서 수색작전 도중 쓰러져 민간병원으로 응급 후송됐지만, 8일 사망했다. 군 당국에 따르면 사망 원인은 열사병이었다. 육군은 정확한 사고 경위 등을 조사하는 한편 심 일병을  상병으로 추서하고 지난 7월 10일 국립서울현충원에 안장했다.

청년정의당 오승재 대변인은 21일 논평을 내고 "충분히 막을 수 있는 죽음이었다는 생각에 더 큰 슬픔을 느낀다"며 "최전방 임무 수행과정에서 무게가 상당한 방탄복을 착용하여 발생하는 열 피로 때문에 사망에 이르렀을 가능성이 큰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열 피로와 탈수에 대한 군 당국의 보다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며 "폭염에 대응하기 위한 긴급 대책을 보완하여 각 부대에 하달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오 대변인은 또 "서욱 국방부 장관과 남영신 육군 참모총장은 책임을 뼈저리게 통감하고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며 "군내 문제가 해결은커녕 오히려 반복되고 있는 상황에 분노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장병에게 혹서기 대응용품이 마땅히 보급됐는지 등 문제 제기가 이뤄지고 있다. 군에 대한 불신이 쌓인 결과"라며 "국민이 납득할 설명과 대책을 내놓기 바란다"고도 당부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캠프 권지웅 부대변인도 논평에서 "국방의 의무를 다하는 과정에서 목숨을 잃는 일이 더는 없어야 한다"며 "이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군은 아이스조끼 지급 및 작전 투입 전 건강 체크 등 안전조치를 철저하게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폭염뿐 아니라 폭우대책, 코로나19 방역대책 등에 한 치의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며 "소중한 생명을 떠나보내고 나서야 후속 조치를 한다는 가슴 아픈 비판은 더 이상 듣지 않게 최선을 다해달라"고 했다.

태그:#폭염, #군 인권, #국방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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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정치부. sost38@oh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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