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0일 새벽 4시 50분.
이 시각에 미얀마 시민들이 거리에 나서 '민주주의'를 외쳤다. 미얀마 시민불복종항쟁(CDM) 측이 보내온 민주화시위 사진에는 시위가 벌어진 시간이 찍혀 있었다.
사진을 보면 주변은 어둡고, 시민들은 촛불을 들고 있다. 또 사진에 나온 시민들은 마스크를 쓰거나 얼굴이 모자이크 처리되어 있다.
이날 한국미얀마연대, 경남이주민센터, 경남미얀마교민회는 CDM측으로부터 받은 사진과 영상 등 소식을 국내 언론사에 제공했다.
조모아 한국미얀마연대 대표는 "시민들의 민주화시위에 대한 군경의 압박이 심하고, 체포하기도 한다"며 "특히 낮에 시위를 하게 되면 더 압박이 심하다고 한다"고 했다.
조모아 대표는 "그래서 시민들이 새벽이나 늦은 야간에 거리로 나와 민주화를 외치며 시위를 벌이고, 촛불을 들고 있다. 그것은 안전한 시위를 위한 것"이라고 했다.
또 그는 "지금 미얀마 시민들의 시위는 게릴라 형식이다. 시간을 정하지 않고 계속해서 하고 있다"며 "시민들은 민주화시위를 멈추지 않겠다며 늦은 밤이든 새벽이든 거리로 나서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이날 까레이, 먀인, 낫목 등 지역에서 민주화시위가 벌어졌다.
또 시민방위대(PDF)와 군인 사이에 전투가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 18일 민긴시에서는 전투가 벌어져 군인 11명이 사망했다고 CDM측이 전했다.
또 빠옥시에서는 18일과 19일 시민방위대와 군인 사이에 전투가 벌어졌고, 군인 47명이 사망했다는 것이다.
이철승 경남이주민센터 대표는 "시민방위대가 군인측과 전투를 벌이고 나면 상황 보고 형태로 공개를 하고 있어 상황을 알 수 있게 된다"고 했다.
미얀마에서는 코로나19가 확산되고 있다고 CDM측이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