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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경남지부는 20일 경남도교육청 현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2학기 전면 등교, 코로나19 시기 학교급식실 노동강도 증가 대책 촉구"를 했다.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경남지부는 20일 경남도교육청 현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2학기 전면 등교, 코로나19 시기 학교급식실 노동강도 증가 대책 촉구"를 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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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다 급식실 조리할 때 뿜어 나오는 열기에다 과중한 노동과 알코올 냄새에 취해 급식소 노동자들은 쓰러지고 있다. 제 손으로 밥을 지어놓고도 숨이 턱에 차도록 일을 하고 나면 입맛이 없어 찬물에 밥을 말아서 마시고 있다. 얼마나 많은 노동자가 쓰러지고 병들어야 현장을 돌아봐주실 것이냐."

경남 창원 한 중학교 급식실에서 일하는 정아무개 조리실무사가 한 말이다. 2학기 전면 등교를 앞두고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경남지부(지부장 강선영)가 20일 경남도교육청 현관에서 '급식실 노동강도 대책 마련'을 촉구했고, 정 조리실무사가 현장 발언한 것이다.

그는 "교육부, 교육청은 전면등교에 따른 급식에 대해서는 대책이 없는 것 같다"며 "급식 노동자에게 방역업무와 위생에 대한 지침만을 부과하고 조리·시차배식 인력 충원과 급식실 방역지원인력에 투입에 대한 아무 대책도 없이 방침을 세웠다고 하니 너무 답답하고 안타깝다"고 했다.

현재 2/3만 등교하는 초등학교와 '교차등교'하는 중·고등학교의 경우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해 1차, 2차, 3차로 배식이 이루어지고 있다.

그는 "코로나19가 없던 시기에 1시간 정도 걸리던 배식시간이 지금은 2시간 넘게 걸린다"며 "1차 배식이 끝나면 학생들이 밥먹었던 식탁과 칸막이를 소독하고 다 닦고, 출입구부터 학생들이 이동하는 동선따라 전체를 소독하고 음식을 준비해서 2차 배식을 하고, 3차 배식을 할 때도 마찬가지다. 그러다 보니 전체 배식을 하는 시간이 길어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는 "배식시간이 길어지기 때문에 음식 조리도 한꺼번에 해 놓을 수 없어 두 번 이상 나누어서 조리를 해야 한다"며 "급식 위생법 규정상 조리한 음식은 2시간 이내에 다 소진하도록 되어 있는데, 배식시간이 2시간을 넘겨야 하니, 배식 중간에 다시 조리를 해야 하고, 업무는 평소보다 엄청나게 가중된다"고 했다.

급식실 노동강도가 매우 높다는 것. 그는 "한정된 인력에 업무가 늘어나니, 시간이 부족해 중간에 쉬는 시간도 제대로 쉬지 못하고 일을 해도 퇴근시간을 넘기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했다.

이어 "퇴근시간을 맞추어 일을 끝마치기 위해서 배식 중간에 설거지, 청소를 동시에 하는 등 압축적으로 일을 하다보면 몸은 기진맥진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더운 날씨에는 더 고통이라는 것. 정 조리실무사는 "더운 날씨에 상온에서 오랫동안 음식이 노출되어 있다 보면 식중독의 위험도 배제할 수 없다"며 "아무리 신경을 쓴다 해도 조리와 배식, 방역업무까지 과중한 업무를 쳐내기 위해 발에 불이 달릴 만큼 뛰어다니다 보면 어떤 위험이 생기는지 모르는 상황이고, 위험한 상황이 발생하면 결국 급식을 먹은 아이들에게도 피해가 돌아가게 될 수 있다"고 걱정했다.

그러면서 그는 "2/3 등교 상황에서도 이런 상황인데, 전면등교가 이루어진다면 2차 배식학교는 3차 배식을 해야 하고, 3차 배식을 하는 학교는 4차 배식을 해야 할 것"이라며 "방역도 더 많은 손길을 필요로 할 것이다. 2학기 개학을 하는 시기는 늦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1년 중 가장 더운 시기다"고 했다.

정 조리실무사는 "2학기 전면등교가 이루어질 때 급식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추가 인력 배치는 꼭 이루어져야 한다"며 "배식업무와 방역, 식탁·식당 청소 업무를 도와줄 수 있는 인력을 추가로 배치해달라"고 호소했다.

"압축노동, 초고강도 노동의 대표적인 직종"

학교비정규직노조는 집단급식의 노동자 1인당 식수인원(학교급식실 배치기준)을 보면 학교급식의 노동강도가 훨씬 심하다고 했다.

학교급식은 1인당 평균 식수인원은 145명 정도이고, 이는 다른 공공기관과 비교하면 두 배에 달한다는 것이다.

학교비정규직들은 "초유의 코로나19 시기, 교직원 백신접종과 시차배식 등으로 인해 학교급식실이 방역의 사각지대가 되지 않고, 안전한 급식이 제때 제공되기 위해서는 급식실 조리·배식 인력충원과 급식실 방역 업무를 명확히 한 방역지원인력 투입이 필요하다"고 했다.

조형래 민주노총 경남본부장은 "2학기 전면 등교에 앞서 급식실 노동강도에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 박봉열 진보당 경남도당 위원장은 "코로나19 시기에 급식 노동자들이 제대로 일할 수 있는 조건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고 했다.

학교비정규직노조는 회견문을 통해 "학교급식실 종사자들은 정해진 시간에 급식을 만들어 내야만 하는 압축노동, 초고강도 노동의 대표적인 직종으로 다른 공공기관에 비해 1인당 식수인원이 2~3배나 높다"고 했다.

이어 "이런 고강도 노동은 산재와 직업성 질환의 근본적인 원인이며 학교급식실의 배치기준에 의한 고강도 노동은 고질적인 문제이다"며 "그런데 코로나 시기 늘어난 방역과 위생업무를 더 이상 어떻게 감당하라는 말인가"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교육청 자체적으로 방역인원을 배치하는 지역이 있다고 해도 간단한 소독과 방역업무만을 담당하고 있을 뿐 칸막이 설치 및 소독, 시차배식, 교실급식, 급식실 소독 및 청소 업무 등 방역으로 인해 늘어난 업무를 아직 학교급식실 노동자들이 전적으로 감당하고 있다"고 했다.

폭염과 관련해, 이들은 "조리시 50도를 넘나드는 급식실에서 조리복, 방수 앞치마, 장갑, 장화, 마스크, 추가 방역복을 착용하는 급식노동자들에게 한여름 급식실은 말 그대로 찜통이다"며 "그럼에도 폭염에 관련한 학교급식의 냉방대책, 노동강도 완화에 대한 대책은 무엇이 있는가"라고 했다.

학교비정규직노조는 "2년 가까이 코로나19 감염병 확산을 막기 위해 안전한 학교급식 운영을 위해 헌신한 학교급식실 노동자들의 땀과 노력을 간과하지 말고 이제는 급식실 조리·배식 인력충원과 급식실을 대상으로 방역, 소독, 청소업무를 명확히 하여 방역지원인력 투입을 촉구한다"고 했다.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경남지부는 20일 경남도교육청 현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2학기 전면 등교, 코로나19 시기 학교급식실 노동강도 증가 대책 촉구"를 했다.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경남지부는 20일 경남도교육청 현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2학기 전면 등교, 코로나19 시기 학교급식실 노동강도 증가 대책 촉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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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경남지부는 20일 경남도교육청 현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2학기 전면 등교, 코로나19 시기 학교급식실 노동강도 증가 대책 촉구"를 했다.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경남지부는 20일 경남도교육청 현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2학기 전면 등교, 코로나19 시기 학교급식실 노동강도 증가 대책 촉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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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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