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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가 8일 오후 서울 중구 TV조선 스튜디오에서 열린 TV조선, 채널A 공동 주관 토론회에 참석해 인사를 나누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9일부터 후보자를 6명으로 좁히는 컷오프(예비경선)을 시작해 11일 6명으로 확정할 예정이다.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가 8일 오후 서울 중구 TV조선 스튜디오에서 열린 TV조선, 채널A 공동 주관 토론회에 참석해 인사를 나누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9일부터 후보자를 6명으로 좁히는 컷오프(예비경선)을 시작해 11일 6명으로 확정할 예정이다.
ⓒ 국회사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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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보강: 13일 오후 3시 27분]

더불어민주당 대선 레이스가 격화하면서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이낙연 의원, 양 캠프의 신경전도 뜨거워지고 있다. 그런데 당내 상황이나 정책에 관한 이견도 아니고, 윤석열 전 검찰총장 배우자 김건희씨에 관해서다.

이재명 지사는 최근 김건희씨 관련 의혹을 두고 "후보와 관련된 것이라면 철저하고 엄정하게 검증하는 게 맞지만, 결혼하기 전에 있던 일을 남편이 책임지게 하면 좀 심하지 않냐(11일 예비경선 결과 발표 후)"라는 의견을 여러 차례 밝혀왔다. 12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도 "(윤 전 총장이) 결혼하기 전에 벌어진 일을 어떻게 책임지겠나"라고 말했다.

이날 저녁 이낙연캠프는 오영훈 수석대변인 이름의 논평을 내고 "왜 이재명 후보는 유독 윤석열 전 총장에게만 관대한가"라고 비판했다. 오 수석대변인은 "김건희씨 가족에 대해 ▲ '쥴리'라는 이름으로 유흥업소에서 일했다는 의혹 ▲ 박사 학위 논문 표절 의혹 ▲ 주가 조작 의혹 ▲ 잔고증명 위조 개입 여부 등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국민적 의혹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고 열거했다.

이어 "'결혼 전 일은 묻지 말자'는 논리라면 '대통령 되기 전 일은 묻지 말자'와 일맥상통하다"며 "대통령과 그 배우자는 대한민국의 공직자로서 정부 예산과 인력이 배정되기 때문에 국민들께 그 가족에 대해 알릴 의무가 있다"고 했다. 그는 또 "지난 2017년 1월 15일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 과정에서 당시 문재인 후보의 가족 검증 필요성을 직접 언급했던 이재명 후보"라며 "2021년 윤 전 총장 가족에게는 왜 (같은 잣대를) 적용하지 않는지 이해할 수 없는 대목"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11일에는 정운현 공보단장이 페이스북에 이재명 지사 관련 기사를 공유하며 "대통령 부인은 공인이다. 청와대 제2부속실은 영부인을 담당하는 공식조직이며 영부인에게 인력과 예산을 지원한다"며 "그런데 검증할 필요가 없다니"라고 비판했다. 이어 "혹시 '혜경궁 김씨'건과 본인의 논문 표절 건으로 불똥이 튀는 걸 우려하는 건 아닐까?"라며 "'쥴리'는 든든한 호위무사가 생겨서 좋겠다"고 했다.

이재명캠프 이경 부대변인은 13일 "이낙연 후보, 국민께서 갈증을 느끼는 정치인의 품격과 신뢰란 이런 태도가 아닙니다"라는 제목의 논평으로 받아쳤다. 그는 "윤석열 후보 배우자의 과거 행적 검증에 이재명 후보가 신중함을 보인다고 해서 이낙연 후보 측은 '불똥 튀는 걸 우려해서'라고 공격했다"며 "추격해야 하는 이낙연 후보의 입장은 이해하지만, 같은 당 후보에 대한 이러한 비판은 이 후보가 주장했던 '정치인의 품격'과 거리가 먼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이 부대변인은 "국가 경영을 책임질 대통령은 무한 검증 대상이고, 후보 가족에 대한 검증도 예외가 될 수 없다"면서도 "결혼 전 배우자의 사적인 직업 문제까지 검증 대상으로 적절한가에 대해서는 생각이 다양할 것"이라고도 했다. 이어 "이낙연 후보께서 야권 후보 배우자의 과거 행적 중 유흥업소 근무 의혹에 대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면 지금이라도 시작하면 된다"며 "호위무사 뒤에 숨은 채 원팀인 후보를 공격하는 나약한 모습을 보일 필요 없다"고 일갈했다. 

태그:#윤석열, #김건희, #이재명, #이낙연, #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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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정치부. sost38@oh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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