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민주노총 경남본부, 투쟁하는노동자와함께하는경남연대는 7일 오후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앞에서 ‘이재용 사면 시도 반대’ 기자회견을 열었다.
 민주노총 경남본부, 투쟁하는노동자와함께하는경남연대는 7일 오후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앞에서 ‘이재용 사면 시도 반대’ 기자회견을 열었다.
ⓒ 윤성효

관련사진보기

 
"국정농단·뇌물·횡령 중범죄자 이재용 사면 가석방 반대한다."

노동자들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사면 시도에 반대하며 외쳤다. 민주노총 경남본부, 투쟁하는노동자와함께하는경남연대(아래 경남연대)가 7일 오후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앞에서 '이재용 사면 시도 반대'를 천명했다.

이들은 "뇌물 받은 사람은 징역 15년, 준 사람은 2년 6개월. 이것도 모자라 이재용 부회장을 사면·가석방하자는 말까지 나온다"며 "국정농단의 주범으로 86억 원의 뇌물공여 및 횡령 범죄를 저지른 재벌총수를 형기 도중에 풀어주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심각한 경제범죄를 저지른 총수들을 경제를 살려야 한다는 명목으로 풀어주는 것은 대한민국의 고질적인 병폐였다"고 덧붙였다.

문재인 대통령은 후보 시절 "재벌의 중대한 경제범죄에 대해 무관용 원칙을 세우겠다", "사면권을 제한하겠다"고 했다.

이를 언급한 경남연대는 "문재인 정부가 집권할 수 있었던 것은 우리 사회의 고질적인 정경유착과 재벌 경제력 집중을 뿌리 뽑으라는 국민들의 엄중한 요구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 부회장이 구속돼 활동을 못 하고 있고, 이 부회장이 나와야 투자가 되는 게 아니냐"고 했다. 이를 언급한 경남연대는 "노골적인 발언이다"며 "언론의 연이은 이재용 찬가는 눈물겨울 지경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삼성이란 기업이 총수가 없다고 일하지 못하는 조직이 아니며, 삼성은 이재용 부회장이 없는 동안에도 수많은 노동자들의 피땀으로 충분히 훌륭한 경영 성과를 내어왔다"고 했다.

이어 "기업을 자신의 소유물처럼 여기고 회삿돈을 이용해 범죄를 저지르는 제왕적 총수가 도대체 왜 필요한가"라고 덧붙였다.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 이들은 "대선공약에서 횡령, 배임 등 경제범죄에 대한 엄정한 법 집행과 사면권 제한 추진을 약속했다"며 "이 부회장이 사면 혹은 가석방 된다면 이러한 약속을 뒤집는 것에 다름 아니며, 명백한 자기부정이다"고 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이 과거와 같은 솜방망이 처벌을 되풀이한다면 재벌총수들은 또다시 경제권력을 이용해 정경유착을 저지를 것이며, 불행한 국정농단의 역사는 반복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남연대는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은 사면론과 가석방 논의를 당장 중단하라", "언론은 삼성물산 불법합병 재판에 부당한 영향력을 미칠 가능성이 높은 편파적인 여론몰이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태그:#삼성, #이재용, #민주노총 경남본부, #더불어민주당
댓글4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