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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부동산시장법 제정 국회토론회"에서 박수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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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경선 TV토론 과정에서 자신을 향해 쏟아지는 '사생활 검증'을 두고 "마녀사냥 같은 느낌이 조금 들기도 했다"고 응수했다. 다만 "그것도 경쟁의 한 부분으로 수용해야 한다고 본다"라면서 "그러려고 토론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 지사는 6일 서울시 영등포구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부동산시장법 토론회 참석 후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상대 후보들의 네거티브 공격이 많은데 어떻게 평가하냐'는 질문에 "저는 네거티브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첫 토론회에선 무려 일곱 분이 저한테 질문을 해서 따져보니 질문한 시간은 35분인데 저는 5분 동안 답해야 했다"며 "그래서 답을 일부만 했더니 그것만 잘라서 문제 삼는 어려움도 있더라"고 했다.

그는 "어제는 좀 개선된 것 같다"며 "혹여라도 저를 1번 선수로 지명해주시면, 결국 (다른 당의) 상대방과 격렬한 경쟁을 붙어야 되기 때문에 (지금 상황이) 내성을 기르는 백신을 맞는 측면에서 매우 유용하다"고도 말했다. 그러면서도 "백신이 과해서 진짜 병에 걸리진 않을까 걱정되기도 한데, 잘 견뎌내고 원팀이 깨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한 뒤 좀 더 속내를 드러냈다.

"어제는 '당신 마녀지?' '아닌데요.' '아닌 것 증명해봐!' '어떻게 증명하나?' 그런 마녀사냥 같은 느낌이 조금 들기도 했는데, 그것도 경쟁의 한 부분으로 수용해야 한다고 본다. 그러려고 토론하는 거다."

다만 이 지사는 정세균 전 국무총리의 추궁에 '바지를 내릴까요?'라고 답한 일이 부적절했다는 지적에는 "그거 어떻게 하겠냐"며 웃었다. 이어 "앞으로 그런 질문하지 말고, 인터넷 뒤지면 다 나온다. 열심히 찾아보세요"라고 덧붙였다(관련 기사 : "스캔들 해명" 정세균에 이재명 "바지 한번 더 내릴까요?" http://omn.kr/1uboh ).

한편, 이재명 지사는 송영길 민주당 대표의 '대깨문' 발언 논란을 두고는 "특별히 말씀 드릴 게 없다"며 말을 아꼈다. 그러나 이낙연·정세균캠프에서 '송영길 대표가 불공정하게 경선을 관리한다'며 반발하는 것과 달리 "저는 당에서 정하는 대로 열심히 하고 있다"며 "토론을 하루에 한 번씩 하면서 당에서 하라는 대로 열심히 하고 있다"고 에둘러 답변했다. 

이 지사는 거침없이 생각을 표현하는 '사이다' 이미지를 가진 정치인으로 평가됐다. 하지만 최근 그는 민감한 사안에 조심스러워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이 지사는 이와 같은 변화를 꼬집는 취재진의 질문에 "저도 할 말 다하고 싶은데 그러면 안 되는 측면이 있는 게 당내 경선"이라며 "국가대항전은 무조건 이겨야 하니까 부상을 감수하고 열심히 싸우는데 이건(민주당 경선) 내부 팀 구성과정이지 않냐"며 "부상당하거나 팀 워크가 깨지면 본 경기가 위험하다. 그것 때문에 제가 사실 좀 답답하지만 다 견뎌야죠"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