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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화성시 봉담에 위치한 (구)농수산대학교 건물에 제1호로 들어간 단체가 있다. 화성시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꿈드림이다. 지난 2015년부터 화성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와 같은 사무실을 쓰다가 지난 4월 분리해서 나왔다.  화성시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는 (사)청소년불씨운동이 화성시로부터 위탁받아 운영한다. 장재현 꿈드림 센터장을 지난 5월 27일 인테리어 공사가 채 끝나지 않은 '새' 사무실에서 만났다. - 기자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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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력이 궁금하다.

"지난 2020년 1월 20일 취임했다. 그전까지는 화성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와 화성시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를 비상임 센터장 한명이 총괄했다. 2020년 1월 1일 두 센터가 분리되면서 화성시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장으로 취임했다. 그전에는 17년 법무부 공무원으로 있다가, 퇴직 후 사회복지자격증을 취득 후 화성팔탄면에 있는 한국소년보호협회 산하기관 YES센터에서 5년 정도 있었다. YES센터는 소년원에서 나온 학생들의 사회 복귀를 지원하는 전문센터다. 이후 꿈드림으로 오게 됐다."

-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꿈드림'에서 하는 사업을 소개해달라.

"센터를 이용할 수 있는 학교밖청소년 연령대는 만 9세부터 만 24세다. 학교에 적을 두지 않은 모든 청소년이 이용 할 수 있다. 상담과 교육지원, 자립지원, 복지지원, 활동 지원 등이 있다. 이외에 학업중단 숙려제도, 학교밖청소년 인식개선을 위한 홍보사업도 한다."

-화성시 학교 밖 청소년은 얼마나 되나.

"한국교육개발원 교육통계서비스에 따르면 2018년 1026명, 2019년 1189명, 2020년 1277명이다."
 
봉담에 위치한 (구)농수산대학교 부지에 1호로 들어간 꿈드림 센터
 봉담에 위치한 (구)농수산대학교 부지에 1호로 들어간 꿈드림 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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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센터가 새로 이전했다. 전보다 넓고 쾌적해진 것 같다.

"맞다. 평수도 거의 두 배 이상 늘었다. 76평에서 150평이 됐다. 두 배가량 늘어났다."

- 앞으로 어떻게 운영할지 궁금하다.

"학교에 다니지 않는 아이들이 센터에서 편히 쉴 수 있는 곳이었으면 좋겠다. 센터에 오는 아이에게 공부하라고 말을 하고 싶진 않다. 커피를 내릴 수 있는 커피머신도 있고, 과자를 만들 수 있는 공간도 있고. 춤을 연습할 수 있는 공간도 있다. 그런데 무엇보다 센터가 들어온 공간이 전 대학교 부지다. 이 모든 공간을 이용할 수 있다고 본다(웃음)."

- 센터 운영 철학이 궁금하다. 배워서 남 주는 게 중요하다는 말을 했는데.

"학교를 안 다니는 아이들의 마음이나 배경을 생각해보면, 배경이 다양할 것이다. 그 아이들이 물론 검정고시를 이곳에서 준비해서 다른 곳으로 갈 수 있다. 멘토링 수업과 학교에서 배울 수 없는 다른 유형의 '배움'을 제공할 수 있도록 운영할 계획이다.

또 아이들에게 꼭 자원봉사활동을 할 것을 제안한다. 사실상 무료로 센터를 이용하지 않나. 이곳에서 받는 만큼 아이들이 남에게 주는 것을 경험한다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남에게 1을 주면, 나에게 3개가 돌아오는 법칙을 안다."

- 지역 자원연계도 중요할 것 같다.

"정말 중요하다. 예를 들어 우리 센터 다니는 아이들 8명이 드론 수업을 받고 있다. 1인당 310만 원이 드는 교육이다. 화성 송산에 있는 교육장에서 아이들 무료로 지원해서 배우고 있다. 이렇게 지역사회의 연계가 중요하다. 이런 연계를 위해 다방면으로 찾아보고 있다.

또 센터가 지역사회에 해줄 수 있는 역할도 반드시 있다. 서로의 필요한 부분을 채워줄 수 있는 상생효과를 위해 화성시 각 네트워크 등을 관심 있게 살펴보고 있다." 

- 센터를 이용하는 학생들은 몇 명인가.

"서비스 제공 등 한 번이라도 센터가 개입한 아이는 연 1천 명이 넘는다. 코로나19로 비대면 서비스, 일주일 3번 이상 나오는 아이는 30여 명 정도 된다."

-화성센터만의 특징이 있는가.

"이주 배경 청소년들도 센터를 이용하는 연계사업도 있다. 외국인 복지센터와 학교밖청소년 사업을 함께 연계해서 하고 있다.

또 경기도 30개 센터중에 화성시 센터가 잘 운영되고 있다. 여성가족부와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이 평가를 하는데 화성 센터가 높게 평가받아 작년에 인력을 5명에서 8명으로 증원하기도 했다. 전국 평균을 봤을 때 화성 꿈드림은 인력면에서도 우수한 편이다.

센터의 비전은 아이들이 행복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것이다. 센터 직원 규정은 '우리는 아이들이 행복해질 수 있도록 도와주는 파트너'라고 정했다."
 
ⓒ꿈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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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탈학교 학생들에게 '진로 교육'이 어떻게 이뤄지는가.

"직업체험, 진로 체험이 많이 이뤄지고 있다. 그런데, 실제 이곳을 다니는 친구 중에 진로 계획이 명확한 친구는 많지 않다. 다만 비슷한 체험을 한 아이들은 나중에 진로를 결정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경우는 있다. 그런 '자극'을 주고 싶어서 어떤 방법이 좋을까를 항상 고민한다.

직접적인 것도 중요하지만 간접적 경험도 매우 중요하다고 본다. 예를 들면 센터 홍보사업으로 인식개선 사업이 있는데. 그때 만나는 지역사회, 혹은 주민과의 만남을 접점을 통해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찾아 나가는 중요한 경험이 될 수 있다고 본다."

- 마지막으로 센터를 이용하는 학생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주눅 들지 말라고 얘기하고 싶다.(웃음) 학교에 가지 않겠다는 결정은 결코 쉽게 나온 결정이 아니란 것을 안다. 그 결정을 존중하니 스스로를 존중했으면 좋겠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화성시민신문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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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빠진 독 주변에 피는 꽃, 화성시민신문 http://www.hspublicpres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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