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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시 보건소에서 나온 자원봉사 의료진이 9일 오후 경기도 구리시립노인전문요양원에서 생활 중인 노인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아스트라제네가 백신 2차 백신 접종을 하고 있다.
 구리시 보건소에서 나온 자원봉사 의료진이 9일 오후 경기도 구리시립노인전문요양원에서 생활 중인 노인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아스트라제네가 백신 2차 백신 접종을 하고 있다.
ⓒ 이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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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74세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사전 예약률이 정부 목표치를 초과 달성(80.7%)하면서, 예약자 수에 비해 백신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해 방역 당국은 먼저 잔여 백신 활용 등으로 대처하되, 물량 부족으로 접종이 연기되는 경우에는 7월 초에 바로 우선적으로 접종을 할 계획이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10일 중앙방역대책본부 브리핑에서 "지난번 예방접종 계획 말씀드릴 때 50만 명 정도의 물량 차이가 있다는 말씀을 드렸다"라며 "최소잔여형(LDS) 주사기를 충분히 활용하고, 잔여 백신의 예약분을 충분히 활용해서 어르신들 접종을 집중적으로 하도록 의료기관과 협력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정 청장은 "그럼에도 접종을 연기해야 하는 그런 상황이 발생할 수가 있어서 대상자들에게는 저희가 7월 초에 접종 할 수 있도록 접종 일정 조정과 안내를 충분히 하겠다"라며 "접종이 일부 지연이 되더라도 반드시 7월 초에는 예방접종이 될 수 있도록 차질 없이 관리하겠다"라고 밝혔다.

지난 4일 기준, 19일까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했거나 해야 하는 사전 예약자는 552만 명이다. 그러나 백신 재고는 501만 회분이다. 6월 중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 83만 5천 회가 공급이 예정되어 있지만, 실제로 언제 공급될지는 미지수다. 일부 위탁 의료기관에서는 벌써 배정된 백신이 예약자 수에 비해 부족하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대안으로 제시되는 LDS 주사기로는 1바이알당 1~2명 정도로 더 접종할 수 있지만, 이것 역시 모든 의료기관의 접종에 사용할 만큼 물량이 넉넉하지는 않다. 정 청장은 "LDS 주사기를 접종 물량의 120% 정도 기준으로 공급하고 있다"라면서도 "충분한 양을 미리 다 갖다 드리지는 못하고 사용할 수 있는 물량들을 수시로 배분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대부분은 LDS 주사기를 사용하고 있지만, 공급이 부족할 수 있는 부분이 있어 일반 주사기도 함께 사용하고 있다는 게 정 청장의 설명이다.

만약 백신 물량이 부족해 7월 초로 백신이 미뤄질 경우 아스트라제네카가 아닌 다른 백신을 접종할 수도 있다. 정 청장은 "3분기에 백신 공급이 예정되어 있는 물량이 8000만 회분 예약되어 있다"라며 "60대 이상 어르신들 가운데 만약 접종 일정을 조정할 경우에 어떤 백신을 맞게 되는지도 (아직 확정되지 않은) 3분기 접종계획 안에서 백신 공급 일정 등을 고려해서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홍정익 코로나19예방접종대응추진단 예방접종관리팀장은 9일 백브리핑에서 아스트라제네카 접종 예약자 중에서 동의를 한 사람에 한해 얀센 잔여 백신을 접종하겠다고 밝혔다. 기존에도 방역 당국은 얀센 잔여 백신의 경우, 예비명단에 오른 60세 이상이 최우선적으로 접종한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었다.

이날 홍 팀장은 "지역별로 (백신 공급) 사정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사전 예약자가 접종을 받지 못하게 된 경우에 대해서는 개별 의료기관이 임의로 취소하는 것이 아니라 당국이 일괄적으로 예약 변경을 공지하고, 접종 일정을 다시 잡는 방식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장규 진해드림요양병원 병원장은 "일선 의료기관에서는 예약자가 있는데 백신 물량이 부족하면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다.  접종이 취소된 이들에게 일일이 안내해야 하는 등 업무량이 늘어나는 것도 문제다"라며 "정부에게 아쉬운 부분도 있지만, 현재는 백신 물량이 잘 공급되길 기다리는 수밖에 없을 것 같다"라고 밝혔다.

태그:#백신, #잔여백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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