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휴직 복귀후 1주일만에 극단적 선택을 한 직원의 사망 원인을 놓고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여성가족부 산하 국립중앙청소년디딤센터(아래 디딤센터)에서 이번에는 직장 내 괴롭힘이 발생했다. (관련 기사 : 육아휴직 복귀 후 7일 만에 사망.. 그녀에겐 무슨 일이 있었나
http://omn.kr/1s1gy)
디딤센터 A팀장이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센터측이 설치한 스티로폼 가벽 때문에 직원들이 보이지 않는다는 이유로 구멍을 뚫고 폭언을 일삼아 왔다는 것. 이 고발은 4월 19일 익명으로 디딤센터 고충신고로 접수됐다.
디딤센터측은 곧바로 진상 조사를 진행, A팀장의 직장내 괴롭힘이 맞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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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딤센터 A팀장이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센터측이 설치한 스티로폼 가벽에 구멍을 뚫고 직원들을 감시해 왔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사진은 제보자 요청으로 모자이크 처리함) |
ⓒ 익명을 요구한 디딤센터 직원 제공 | 관련사진보기 |
디딤센터 한 직원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피해자들이 모멸감과 감시받는 느낌이 든다고 호소했다"고 전했다. 디딤센터에 입소한 청소년이 주말 귀가기간동안 자해를 하고 복귀하자 A팀장은 이를 직원탓으로 돌리며 화를 내거나 익명으로 직원들의 의견을 취합할때도 자기 이름을 다 써내도록 하며 이를 문제제기한 직원에게는 폭언을 일삼았다는 것.
A팀장의 이같은 괴롭힘은 꽤 오래전부터 있었고 그 정도가 더 심해진 것은 건 최근 1팀장이 사직 후 A팀장이 1,2팀장을 겸직하면서부터라는 게 이 직원의 설명이다.
디딤센터는 정서·행동면에서 어려움이 있는 청소년이 입소해 숙박하면서 상담과 치료, 재활을 진행하는 곳으로 청소년들의 자해, 공격, 폭언 등이 자주 발생해 직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 1월 초 극단적 선택을 한 디딤센터 활동교육부 소속 천아무개(30)씨도 육아휴직 복귀 직전부터 복귀후 1주일동안 근무환경과 무리한 업무 지시, 갑질 등의 어려움 때문에 극도의 좌절감을 느꼈다는 게 노조측의 주장이다. 하지만 디딤센터측은 사망한 직원의 사인에 대해 지금까지도 센터측과 관련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디딤센터측은 A팀장에 대해 오는 6월 7일 징계위원회를 열 예정이다.
내부 잡음이 반복되고 있는 국립중앙청소년디딤센터. 열악한 근무환경, 인권침해, 갑질, 차별 및 직장내 괴롭힘 문제가 심각해 이에 대한 특단의 조치가 있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