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명의 시민기자가 개의 기사를 작성하였습니다. 시민기자 전환하기
김유철 시인은 시집 <산이 바다에 떠 있듯이>를 펴내고, 5월 18일 출판기념회를 연다.
 김유철 시인은 시집 <산이 바다에 떠 있듯이>를 펴내고, 5월 18일 출판기념회를 연다.
ⓒ 불휘미디어

관련사진보기

 
"하늘의 별이 된 그대이지만/오늘도 맹골수도 노란바다를 바라보며/그대의 이름을 불러 봅니다 ... 그러니 그대여, 별이며 꽃이신 그대여/꿈에라도, 꿈에라도/이번 금요일에는 돌아오세요/꼭, 꼭, 꼭".

김유철 시인이 쓴 시 "금요일엔 돌아오렴-4·16 300일 후"의 일부다. 시인은 '세월호 참사'로, "화요일 수학여행 가방을 챙기고 떠난 그대"들이 "금요일에 꿈에라도 돌아오라"고 했다.

국민 누구나 가슴 한 켠에 짠한 마음으로 남아 있는 '세월호 참사'에 대한 아픔을 잘 표현한 시다.

이 시처럼 김유철 시인은 우리 사회 '아픔'이 있는 현장에 함께 하며 시를 생산하고 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비롯해, 광주 5·18, 세월호 참사, 노동 현장, 생태환경, 촛불, 생명평화 등 여러 현장의 아픔과 감동을 담아 쓴 시를 한데 묶어 펴냈다.

시집 <산이 바다에 떠 있듯이>(불휘미디어 간)다. 1부 '시대의 길'과 2부 '연대의 길'로 묶어 놓았다.

'위안부' 피해자를 추모하며 쓴 시 "진달래 여기 지다"에서 시인은 "무명저고리 입은/조선의 딸은/오늘 떠나지만/그대 기억하라 ..."고 했다.

그러면서 시인은 이 시에서 "일제 통치를 박수치는 교과서/3·1절에 나부끼는 또 다른 외세깃발/친일이란 말에 귀 닫는 토착 왜구/남의 나라 말이 더 중요한 윤똑똑이들"이라 꾸짖었다.

또 시 "또 진달래지다", "꽃들이 가는 길, 잎들이 가는 길", "정의비를 세우며" 등 시에서 많은 이야기가 담겨 있는 듯하다.

시 "오월, 갚을 수 없는 빚"에서 시인은 "어머니에게도/아버지에게도/슬며시 갚아야 할 빚이 있습니다"고 해 광주민주항쟁을 자신의 아픔으로 가져왔다.

시 "그대 머무는 그곳에서", "겨울 광주", "오월의 침묵"에서도 시인은 광주항쟁을 무게감 있게 표현해 놓았다.

또 "아직 향을 피우지 못하며", "천개의 바람", "동백, 맹골수도에 피다", "세월, 그 노란 바다에서", "이것이 국가란 말인가-4·16 2주기", "기억과 망각" 등 세월호 참사를 다룬 시에서 시인은 여전히 아파하고 있다.

백남기 어르신을 추모하며 쓴 시 "일어나소서"에서 시인은 "물대포를 기억합니다/그날 어르신의 머리로 쏟아진/끝내 어르신을 쓰러뜨린/칼 품은 물대포와 살기 어린 검은 눈초리를 기억합니다"라며 "어르신, 백남기 어르신/'아빠! 누워만 있는 것은 반칙'이라고/따님이 부릅니다"고 했다.

또 시인은 김영식 신부(알로이시오) 추모시 "세상은 한 줄로서 그의 생을 기록했다"에서 "세상은 한 줄로서 더듬거리듯 당신 생을 적었습니다/'민주화에 헌신한 사제 김영식 잠들다'"라고 했다.

시인은 "나노메기 백기완 선생님 영전에"라는 시에서 "길이 막힌 듯합니다/텅 빈 들에 울리던 한 줄기 목소리/검은 절벽을 비추던 횃불의 모습/온화한 폭풍 사람이 사라진 이곳/선생님, 길이 막힌 듯합니다"고 했다.

배진구 신부(천주교 마산교구)는 추천사에서 "30년도 훨씬 전에, 혈기왕성한 젊은이로 만났던 그를, 이젠 기억해야 하고 기록되어야 할 그 현장에서 쉽게 만난다"며 "역사는 잊히지 말아야 한다. 그가 쓴 시는 곧 역사다"고 했다.

시집 출판기념회가 오는 18일 오후 7시 민주노총 경남본부 대강장에서 열린다. 황무현 교수, 박영운·하동임·이경민 지역가수, 신미연·권보연 시낭송가, 설미정 마창진환경운동연합 공동의장 등이 참석해 이야기하고 노래하며 시낭송한다.

김유철 시인은 경남교육청 교육정책협의회 위원장, 경남민주언론시민연합 대표, 삶예술 연구소 대표로 있다.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