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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이 2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오마이뉴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이 2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오마이뉴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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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다 나와 있다. 이대로만 하면 된다."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초선, 비례)은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 도중 국민의힘의 정강‧정책집을 가져다 펼쳐보이며 "모두에게 열린 기회의 나라"와 같은 구절들을 읽어주었다. 허은아 의원은 "이번 기회에 당의 새로 만든 정강‧정책을 다시 읽어보았다. 한 글자, 한 글자, 접속사까지도 고민을 많이 한 결과물"이라며 "우리가 가야 할 미래는 여기에 다 있다"라고 강조했다.

4.7재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승리했지만, 당의 미래는 여전히 낙관할 수만은 없는 처지다.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임기를 마치고 국민의힘을 떠난 후, 그가 주도했던 혁신과 쇄신의 길을 계속 나아갈 수 있을지에 대한 물음표가 계속 제기된다. 허은아 의원은 그러나 정강‧정책을 만드는 과정을 통해 이미 길은 나와 있다고 자신했다. 공부모임인 '명불허전 보수다'를 주도하며 보수를 열심히 공부해온 그에게서, 보수정당 국회의원으로서의 자부심 같은 것도 느낄 수 있었다.

초선 국회의원 허은아는 대한항공 승무원으로 사회에 첫발을 디딘 인물이다. 이후 기업인이자 홍보 전문가로 활약했다. 특히 브랜드 이미지 컨설턴트로서 전문성을 갖고 민관에 참여했을 뿐만 아니라, 여러 대학 강단에 서기도 했다. 2017년 대통령 선거 당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캠프에서 활동한 그는 지난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미래통합당 외부 인재로 영입되면서부터 정치를 본격 시작했다. 

허은아는 본인 스스로 정치인으로의 훈련이 덜 되어 있음을 인정했다. 하지만 그만큼, 아직 여의도 셈법에 매몰되지 않은 자신의 관점과 소신에 대해 상당한 확신을 갖고 있었다. 지난달 28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초선 의원 허은아에게 국민의힘이 앞으로 가야 할 길에 대한 생각을 물었다.

아래는 그와 나눈 대화를 일문일답 형태로 정리한 것이다.

"탄핵의 강 건너서 만들어진 당, 헌법적 절차 부정할 수 없다"

- 4.7 재보궐선거 이후 시간이 다소 지났지만 한 번 복기해보자. 국민의힘이 승리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가 무엇이라고 보는가?

"하나로 꼽을 수가 없지만 결론은 '국민의 힘'이다. 공정의 사다리, 상식의 복원을 바라는 국민의 힘 덕분에 이긴 것이지 정당 국민의힘 때문이 아니다. 여기서 힘이라는 것은 생각이다. 생각은 행동으로 실천해야 한다.

제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후보가 맞붙었던 미국 대선에서, 대선 현장을 따라다니며 분석을 한 경험이 있다. 그때 현장에서는 가장 부러웠던 게 선진화된 캠페인이었다. (거기선) 선거가 축제였다. 각 동네에서는 그곳에서 배출된 사람들에게 자부심이 있고, 자신의 한 표가 얼마나 소중한지 아는 데서 나오는 자부심이 있었다.

이번 선거를 경험하면서, 우리 선거도 미국처럼 바뀌는 어떤 터닝 포인트를 맞은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2030세대가 참여를 했고, 국민들이 적극적으로 참여를 했다. 그 과정에서 세대 구분이 없었다. 전 세대가 적극적으로 참여한 선거였고, 미래를 위한 투자를 몸으로 실천한 것이다. 선진화된 정치의 시작이고, 변화와 쇄신, 개혁을 위한 행동을 몸소 보여주셨다. 그게 우리가 승리한 가장 결정적인 이유이다."

- '국민의 힘'을 받아 안을 수 있도록 정당 국민의힘은 어떤 노력을 했는지도 궁금하다.

"우리가 한 게 무엇이었나? 판을 깔아줬다. 여러 가지 플랫폼을 만들며 야당이 그 역할을 해낸 거다. 다양한 기회를 유권자들에게 마련해준 것이 한 수였다고 생각한다. 어른들이 많이 빠지는 대신 젊은 층이 많이 들어왔다. 제가 뉴미디어본부장이었는데, 뉴미디어본부 안에 2030밖에 없었다. 이들이 하고 싶은 대로 하게 해줬다. 젊은 감각을 살린 아이디어를 마음껏 내게 하고, 우리는 가이드만 쳐줬다.

이를 구체적으로 실행하기 위해 섭외라든가 예산이라든가 등의 도움만 줬다. 번지점프도 '내가 뛰어내려도 안전하다'는 생각이 있어서 뛰어내릴 수 있는 용기가 나오는 것이다. 그랬더니 훨씬 기발하고, 기존의 다른 정치인 SNS 채널에서는 하지 않은 시도도 많이 했다.

유세차 같은 경우에도 하고 싶은 대로 하면서, 다선 중진들 대신 청년들에 마이크를 쥐여주지 않았나? 다양한 기회의 장이 열릴 수 있도록 하면서, 세대를 하나로 아우르는 느낌을 받았다. 어른들도 마찬가지였다. 여러 의원이 사실 마이크를 잡고 싶었음에도 청년들에 양보했다. 유세 현장서 청년들 유세를 듣는 어른들도 끝까지 다 들어주고 열심히 박수 쳐줬다. 유튜브 영상 보고 자랑스럽다고 댓글 달아주는 분들도 기성세대였다. 서로 양보하면서 만들어내는 신구의 조화가 감동이 컸다."

- 그렇게 이뤄낸 승리인데, 당이 '벌써 승리에 취한 것 아니냐'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런 비판에 공감하는가?

"사실, 개인적으로 안에서 바라보았을 지금 당이 승리에 취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밖에서 그렇게 보였기 때문에 하시는 말씀들이 아니겠나? 그렇다면 인정해야 한다. 초선 의원들이 선거 다음 날 성명서도 내지 않았나? 무섭고 두렵다는 느낌까지 받았다. 너무 과분한 지지를 많이 받았고, 또 우리가 제대로 하지 못하면 언제든지 다시 바뀔 수 있는 지지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번 선거에서 희망을 봤고, 어떻게 하면 국민들께서 우리 마음을 알아주실 수 있겠다는 데에서 자신감을 얻었다. 그러니 더 겸손해야 한다. 더 고개 숙이고 더 다가가야 한다. 스스로 생각하기에 그렇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그렇게 (외부에) 보였다는 건 우리가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 승리에 취하고 있었다는 이야기다. 더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변화와 개혁을 하라는 행동을 국민이 보여주셨으니, 우리는 당연히 그렇게 해야 한다. 그게 책임정치이다."

- 이명박‧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론이 다시 제기되고, 일각에서는 탄핵이 잘못됐다는 이야기까지 나온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떤 의견을 갖고 있는가?

"사면은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다. 제가 왈가왈부할 이야기가 아니다. 탄핵도 마찬가지다. 당에서 여러 이야기가 나오는 건 소통 과정이 자유롭기 때문인 이유도 있다. 엄청난 소리들과 다양한 생각들이 서로 부딪히면서 마치 관리가 안 되는 것처럼 보일 수 있겠지만, 나는 이게 민주적인 정당의 모습이라고 생각한다. 서로 이견이 있다고 하더라도 금지되지 않는다.

대정부질문에서 탄핵 관련 발언이 나오는 것도 개인의 자유이다. 여러 의견이 표출되고 논의되고 시도되는 분위기 속에서, 개혁파가 얼마나 많은지도 확인할 수 있다. 이 당 자체가 '탄핵의 강'을 건너자고 해서 만들어진 당이 아닌가? 헌법적 절차 자체를 우리가 어떻게 부정할 수 있겠나."

"초선 의원 56명은 계파 대신 정강·정책 공부... 도로한국당? 못 돌아간다"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이 2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오마이뉴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이 2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오마이뉴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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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자리를 떠난 후, 당이 '도로 한국당' 혹은 '도로 새누리당'으로 회귀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이런 지적은 어떻게 받아들이나?

"외부에서 봤을 때 이른바 '꼰대정치'같은 면은 지적할 수 있을 것 같다. 우리도 계속 노력하고 있고, 더 노력해야 한다. 하지만 '도로 한국당'은 그 말 자체가 일종의 프레임 같다. 예를 들어 '도로 한국당'이라고 하면, 자유한국당 때부터 있던 사람들이 있어야 하고, 또 그 한국당 시절이 어땠는지를 알아야 돌아갈 거 아닌가? 그런데 초선 의원들 대부분은 모른다. 친박이니 비박이니 하는 복잡한 계파들도, 우리가 알려면 공부를 따로 해야 한다.

도로 한국당으로 가겠다는 사람이 대체 이 당에 몇 명이나 있겠나? 최소한 국민의힘 초선 의원 56명은, 계파가 아니라 정강‧정책을 공부하고 있다. 우리가 역사책을 가지고 공부는 할 수 있겠지만, 타임머신을 타고 조선시대로 돌아갈 수는 없지 않나. 2022년, 2023년이 어떻게 되고 당장 우리 딸이 대학을 갈 때의 대한민국이 어떻게 될지를 고민하고 있다. 반성할 건 당연히 반성해야 한다. 우리는 미래를 보고, 미래의 대안이 되는 정당이 되기 위해 가고 있다."

- 김종인 전 위원장이 퇴임한 후, 정작 많은 당내 인사들과 김종인 전 위원장 사이에 설전이 오가며 갈등이 부각됐다. 김종인 전 위원장에 대한 개인적인 평가, 그리고 최근의 발언들에 대한 생각이 궁금하다.

"제가 개표 상황실 들어가기 전에 우연히 김종인 전 위원장과 두세 명 같이 방에 함께 앉게 됐다. 그때 여쭤봤다. '내일부터 안 나오신다는데, 우리는 앞으로 어떻게 하면 되느냐?' 했더니 '그냥 정강‧정책대로 실력 보여주면 된다'라고 하시더라. 그래서 다시 꺼내본 것이다. 이 분은 우리가 어떤 방향으로 바라봐야 할지를 확실히 정해준 분이다. '약자와의 동행'을 당연히 해야 할 것으로 만들어준 게 김종인 비대위의 가장 큰 공이다. 진정한 대안정당으로 나아가기 위해 외연을 확장해주셨다.

김종인 위원장 퇴임 뒤 발언의 정치적 계산까지는 나는 알 수 없다. 하지만 우리에게 필요한 쓴소리를 해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저는 오히려 처음엔 그 분에 대해 굉장히 부정적이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1년 정도 뵈었을 때, '방향은 저 분을 따라가는 게 맞다'고 확신하게 됐다. 지금 밖에서 하시는 이야기들도, 당이 잘되고 못되고를 떠나 대한민국을 위해 어떻게 해야 한다는 말씀이라고 생각한다. 말씀에 다 뼈가 있고, 새겨들을 부분이 많다. 다만 조금만 애정이 더 드러나게 말씀해주시면 좋겠다. 우리도 노력하고 있으니까…. (웃음)"

- '포스트 김종인' 체제를 어떻게 만들어갈 것인가를 두고도 당내 이견이 많다. 김종인 없는 '보수개혁' '보수혁신'은 가능한가? 앞으로의 보수혁신을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까.

"저는 오랫동안 기업인으로 살아왔다. 여전히 기업의 언어와 기업의 생리에 더 익숙하다. 정치는 분명히 다르지만, 비슷한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 예컨대 기업의 성과는 수많은 실패를 통한 성공에서 나온다. 소위 말하는 대박이 그냥 나는 게 아닌 것이다. 새로운 것에 대한 수많은 도전 끝에 그 시장을 얻어낼 수 있고, 그 분야 최고가 될 수 있다. 그런데 실패가 두려워 자기 것만 챙기려다가, 행동하지 못하고 망하는 기업의 사례가 너무 많다.

김종인이 던져놓은 개혁이라는 화두, 혁신 역시 마찬가지이다. 말로만 하면 안 된다. 정치인들이 말은 다들 너무 잘한다. 말을 잘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말의 무게를 느껴야 한다. 그 무게만큼 움직여야 한다. 실패하더라도 계속 해봐야 한다. 말의 무게를 지켜내는 게 개혁의 첫걸음 아닐까. 외부에서 보는 가장 꼰대 같은, 믿을 수 없는 정치는 '말만 하는 정치'이다. 그런데 왜 정치인들이 행동과 실천을 못 하는가? 다들 공천이, 다음 내 삶이 걱정돼 그러는 것 같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덤비고 도전하고 실패해야 바뀐다."

- 공천 시스템 개혁이 보수혁신의 완성이라는 의미인가?

"공천 시스템이 무엇인지 정확히 모른다. 저도 인재영입이 됐는데, 전 인재영입이 되면 당연히 공천 받는 건 줄 알았다. 그런데 아니더라. 그럼 그건 무슨 기준인가? 지난 총선 때도 엄청 난리였지 않나. 4년 열심히 지역에서 기반 닦아온 사람은 갑자기 날아가고, 도대체 이게 무슨 기준인가? 모두가 투명한 공천을 이야기하지만, 막상 보면 그렇지 않다. 누구나 결과에 납득할 수 있을 정도로 투명해야 한다. 열심히 해온 사람에게는 가산점이 있어야 한다. 쓰고 버릴 것이 아니라 청년에게 더 많은 기회를 줘야 한다. 실력을 인정해주고 기회를 주지 않으면, 기성세대 눈치를 보고 그대로 '꼰대정치'를 하게 된다. 그렇지 않은 사람은 날아가는 걸 보니까.

국민들 의식은 이미 높게 성장해있다. 이를 믿고 공천 시스템 자체를 다른 방향으로 바꿔야 하지 않을까. 차기 지도부에도 그런 점을 요청하고 싶다. '괜히 이랬다가 찍히면 어떡해?' 하는 생각에 도전 못하고, 제 할 말 못하는 정치를 바꿔야 한다. 그렇게 하지 않고서 어떻게 성장하나. 여당이나 야당이나 '공천주는 사람에게 잘 보여야 한다' '그 라인이어야 한다'라는데, 이상하잖나? 저는 그게 너무 이상하다. 많은 정치인이 여기에 너무 매몰되는데, 그게 정말 국민을 생각하는 정치인가?"

"로텐더홀 차별금지 퍼포먼스, 욕 먹었지만 돌아가도 또 할 것"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이 2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오마이뉴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이 2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오마이뉴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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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의 자강이냐 국민의당과의 통합이냐도 당의 화두 중 하나다. 둘 다 중요하다고 하면서도, 개별 의원들 생각은 미묘하게 다르다. 허 의원은 어디에 방점을 더 찍고 있나?

"당연히 둘 다 중요하다. 자강이 곧 통합이고, 통합이 곧 자강이다. 다만, 결혼도 두 사람이 좋다고만 해서 할 수 있는 게 아니지 않나. 그런 게 있을 때 어른들이 하는 말씀이 있지 않나. 방점은 우리가 아니라 이 통합을 지켜보는 국민들이 찍어주실 것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국민의당과의 합당 문제는 이미 국민께 약속드린 것이 아닌가. 그러니 그 약속대로 해야 한다. 정치인들은 말의 무게를 심각하게 생각하셔야 한다. 그 순간에 국민을 속이려고 하면 안 된다."

- 2017년 대선 당시 안철수 캠프의 홍보특보로 합류한 적이 있다. 그때와 지금의 안철수를 비교했을 때, 같은 점과 달라진 점은 무엇인가? '더 큰 2번'으로 함께하게 된다면, 안철수와 국민의당에게 기대하는 게 있는가?

"일단 내 위치가 달라졌기 때문에 달라진 것들이 많다. 과거에는 후보·캠프의 이미지 전략가로서 만났던 것이었고, 지금은 국민의힘의 당원이자 국회의원으로 보는 거니까. 저는 소위 '안철수 현상'이라는 게 있다는 걸 이번에 분명히 확인했다. 안철수 대표의 팬심을 선거 유세현장에서 확인하고 솔직히 조금 놀랐다. 마치 예전에 미국 대선 현장에서 힐러리와 트럼프에게서 느꼈던 것들이다. 자신의 지지를 표현하는 사람들, 줄 서서 사인 받고 사진 찍는 20~30대 친구들을 보았다.

안철수가 지향했던 '새 정치'에 박수를 보낸다. 지속적으로 그 새 정치를 해줬으면 좋겠다. 다만, 그 새 정치가 구체적으로 무엇인지는 아직 모르겠다. 이번에 보여준 양보하는 모습, 함께 하는 부분이 그 방점 중 하나가 아닐까 추측해본다. 자신을 이긴 사람, 다른 당 후보자를 위해 노력한다는 게 쉽지 않을 것 아닌가. 분명히 이번 선거 승리에 안철수 대표 역할도 있었다. 그렇게 행동으로 새 정치를 계속 보여주면서 정권에 대항해 국민의힘과 함께할 수 있는 부분에 함께 할 수 있기를 바란다."

- 이준석 전 최고위원과 '요즘것들연구소'를 함께하고 있다. 그가 최근 촉발해 여러 논란을 일으킨 '페미니즘 논쟁'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나?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기는 하지만, 논쟁에 불이 붙은 것 자체는 잘된 일이라고 생각한다. 진중권 전 교수의 <중앙일보> 글을 보면, 많은 연구와 고민이 있었던 것이 보인다. 이준석 전 최고위원도 그 나름의 고민이 있을 것이다. 이게 정말 남녀의 문제인지, 아니면 세대 문제인지 등을 두고 공론장에 올라와서 논의되는 것 자체는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을 것 같다.

페미니즘 자체가 원래 나쁜 게 아니잖나? 우리 정강‧정책에서도 찾아봤다. 남녀 모두가 행복한 양성평등 사회를 이야기하고 있고, 김병민 비대위원도 이야기했지만 남녀 모두가 다양한 영역에서 기회를 동등하게 보장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 아닌가. 그들 견해 자체를 어떻다고 평가하고 싶지는 않다. 다만 젊은 세대 중에서 그렇다고 느끼는 이들도 있고, 아니라고 하는 이들도 있으니 지금 논쟁도 대한민국을 긍정적으로 바꾸어가는 씨앗이 될 거라고 본다. 나도 전문대학 출신에, 여승무원 활동을 하고 창업을 하면서, 여성으로서 겪었던 차별, 학벌·재산에 대한 차별 등을 다 겪었다. 할 말이 왜 없겠나. 다만 그런 편견과 차별을 긍정적으로 극복해 나가려고 노력할 뿐이다."

- 모든 차별에 반대한다며 국회 로텐더홀에서 무릎을 꿇었던 의원 중 한 명이다. 의미있는 퍼포먼스라는 평가도 있고, 쇼에 불과하다는 비판도 있었다. 정작 당은 차별금지법에 이렇다 할 자세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지자들에게 욕도 많이 먹었다. 하지만 '다시 그때로 돌아가서 할 것인가'라고 물으면, 또 할 것이다. 차별에 반대하니까. 그때 내가 들었던 손팻말이 '학벌 차별(반대)'이었다. 사실 지금도 그렇다. 국회의원이 됐어도 '승무원 출신 주제에' '쟤, 전문대 출신이라며?' 그러더라. 저, 그래도 나름 경영학 박사인데…(웃음). 사람들에게 인식된 게, 그 네트워크에서도 차별이 참 심하더라. 그래서 차별금지에 대한 관심이 많다. 기본적으로 보편적인 차별에 모두 반대한다. 학벌·성별 차별, 부모 직업에 의한 차별, 집 평수에 의한 차별 등 모두.

다만 포괄적 차별금지법을 입법하는 데 대해선 신중히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찾아와주신 이스타항공 노조위원장을 만나 뵙고 이상직 의원 체포동의안에 찬성표를 던졌다. 소상공인 관련해서 최승재 의원도 열심히 하고 계시고, 여러 차별 문제를 해결하려 가장 앞에서 노력하고 있다. 그런데 어떤 정당에서 당론으로 정한 법안에 대해 찬성하느냐 반대하느냐 잣대만을 가지고 '차별을 옹호하는 것인가'라고 비판하는 것은 조금 부당하지 않나. 그 부분은 여전히 공부 중이고, 고민인 부분이다."

[4.7 재보선 후 다른 인터뷰]
[민주당 박용진] "586 알아서 물러나지 않는다, 세대교체 깃발 들자" http://omn.kr/1stll
[민주당 이소영] "조국사태, 박원순사건... 제대로 복기해야 떳떳해진다" http://omn.kr/1sumu
[국민의힘 김은혜] 초선 김은혜의 경고 "국민의힘, 한방에 훅 갈 수도" http://omn.kr/1sv1t
[국민의힘 성일종] "윤석열·김동연·장성민 모셔와 보수판 DJP연합 짜야" http://omn.kr/1t0oe
[민주당 신정훈] "여의도에만 있던 민주당, 임기응변만 하다 실패해" http://omn.kr/1t22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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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5월 공채 7기로 입사하여 편집부(2014.8), 오마이스타(2015.10), 기동팀(2018.1)을 거쳐 정치부 국회팀(2018.7)에 왔습니다. 정치적으로 공연을 읽고, 문화적으로 사회를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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