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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르기즈 교육부와 키르기즈국제대학(KIUC)가 공동 주최한 전국영어능력경연대회에서 한 참가자가 발표를 하고 있다,
▲ 키르기즈스탄 전국 영어능력경연대회 키르기즈 교육부와 키르기즈국제대학(KIUC)가 공동 주최한 전국영어능력경연대회에서 한 참가자가 발표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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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르기스스탄 교육부와 키르기스국제대학(KIUC)이 공동 주최한 제5회 키르기스 전국 영어능력경연대회가 이목을 끈다. 온-오프 하이브리드 형태로 경연대회가 진행되었다는 것이 첫째 이유다. 둘째는 단순 테스트와 말하기대회 형식에서 벗어나 언어능력에 지적능력을 측정하는 방식으로 치러졌다는 점이다. 셋째는 고교·대학부 카테고리에서 고교생이 대학생을 제치고 우승했다는 점이다.

상금·혜택 많고 초기입상자에게는 한국·미국 연수 기회 부여

키르기스 교육부와 키르기스 국제대학이 공동 주최한 영어능력 경연대회는 올 해가 다섯 번째. 코로나 이전에는 전국에서 모두 올라와 '오프라인'으로 치러졌지만 이번에는 1, 2라운드는 온라인, 마지막 결선은 방역문제로 '오프라인' 형태로 치러져 하이브리드 경연대회로 명명되었다. 

당연히 방역문제로 참가자와 관중을 최소화했다. 또 지금까지는 여느 경연대회처럼 웅변이나 프리젠테이션 형태가 전부였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1회 대회때는 입상자 3명이 3주간 미국연수를, 2회대회에는 한국연수권이 주어져 다녀온 적도 있다. 키르기스스탄에서는 고교생과 대학생이 참가하고 싶어하는 정평있는 영어경연대회다. 
 
대회 전 영어 학습방법에 대해 인터뷰하고 있는 한 대학생 참가자
▲ 전국 영어능력경연대회2 대회 전 영어 학습방법에 대해 인터뷰하고 있는 한 대학생 참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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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의 영어능력 경연장,  3분 이내 영어능력 보여주어야

전국 규모로 고교 3년 이상 대학 재학생 대상으로 치러진 이번 대회는 지난해 8월 1차예선을 거쳤다. 1차 예선은 각자 주제를 정해 온라인으로 3분이내 동영상을 보내 걸러졌다. 모두 170여명이 참가, 35명이 2차예선에 올랐다. 2차 예선은 '누가 참된 리더인가'라는 주제를 정해진 시간안에 온라인 에세이와 말하기 능력으로 테스트를 받았다. 이렇게 해서 모두 11명이 최종 결선에 올라 지난 4월 중순 최종결선을 벌였다. 결선에 오른 자들은 대부분 이곳 키르기스스탄에서는 내로라하는 대학 소속 재학생이 망라되었다. 중앙아시아미국대학, 키르기스국제대학, 슬라비얀스키 대학, 국립의과대학, 중앙아시아 국제대학, 굴립건설교통대학등이 그들이다.

시사 연관된 주제 프리젠테이션 후 심사위원들의 질의에 영어로 응답 

최종결선은 비쉬켁이 아닌 쇼포코프시에 위치한 키르기스국제대학 소강당에서 치러졌다. 방식은 특이했고 영어능력대회치고는 '파격적'이었다. 먼저 이웃과 국가, 시사와 연관된 주제를 주고 영어 프리젠테이션을 제한된 시간안에 해내게했다. 또 각자의 프리젠테이션이 끝나면 심사위원들이 프리젠테이션과 관련된 질문을 던지고 답하는 형식이었다. 정해진 시간은 3분. 3분이 넘으면 프리젠테이션 도중이라고 마이크가 자동으로 끊어진다. 주제는 참가자들로하여금 이웃과 사회를 생각하게 했다. 제1주제는 '자신의 이웃과 사회를 개선 발전시키기 위해 어떤 실용적인 일을 할 수 있는지를 답하라'. 제2주제는 '자신의 살고 있는 고장의 환경을 개선 시키는 법'을 이야기하도록 했다.

단순표현 능력보다 영어 능력과 지적 능력을 동시 평가

이 같은 영어능력 경연대회 방식은 큰 호평을 받았다. 심사위원중 한 사람인 더글라스 터니 키르기스국제대학 수석강사는 "방식이 좋았다. 단순한 말하기 능력은 물론 주제에 대한 프리젠테이션을 통해 영어능력 전반을 잘 측정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다른 대회 심사위원인 키르기스 교육부 아이벡 마트칼르코프 국제담당관은 "프리젠테이션 후 참가자와 심사위원 사이에 질문과 대답을 하는 방식이 인상적이었다"면서 "영어능력경연대회의 새로운 장을 여는 것 같아 기뻤다"고 말했다.

현금·무상교육 혜택 주어지는 1등은 지방고교 졸업예정생
 
키르기즈국제대학(KIUC)에서 개최된 전국영어능력경연대회에서 심사위원들이 참가자를 향해 질문을 던지고 있다.
▲ 키르기즈스탄 전국 영어능력경연대회 키르기즈국제대학(KIUC)에서 개최된 전국영어능력경연대회에서 심사위원들이 참가자를 향해 질문을 던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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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해서 치러진 대회 결승. 우승자는 의외로 고교졸업반 학생에게 돌아갔다. 이시콜주 공립고교 졸업예정인 쿠트만 칼파예브군이 1등을 차지해 상금 600달러를 받았다. 또 부상으로 키르기스 내 대학에 입학할 경우 1년간 전액등록금을 받는다.

2등에는 키르기스 언어문화대학 2학년에 재학중인 무사예프 벡볼순군이 차지, 상금 300달러와 1년간 학비를 지원받을 예정이다. 상금 100달러와 학비 1년을 장학금으로 받는 3등은 키르기스국제대학 칼리지에 제학중인 투누베코바 이르스비양에게 돌아갔다.

실질적인 영어능력은 영어교육 전문가도 원어민도 정확한 측정이 어렵다고 한다. 참가자들과 심사위원들은 "매우 특이하고 좋은 경험이었다"면서 "이번 키르기스스탄의 영어능력 경연 방식을 다른 학과목 올림픽이나 경연대회로 확장해보는 것도 시도해 볼 만하다"고 입을 모았다.

태그:#영어웅변대회, #중앙아시아, #KIUC, #키르기스국제대학, #교육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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