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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자료사진)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자료사진)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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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참패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를 요구했다. 또 국정운영 기조를 전환할 것을 약속하고 그에 따른 청와대·내각의 대폭적인 인적쇄신이 있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안 대표는 12일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선거가 끝나고 문재인 대통령은 '국민의 질책을 엄중히 받아들이며 더욱 낮은 자세로, 무거운 책임감으로 국정에 임하겠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대변인을 통해 발표한 단 세 문장, 꼭 100자의 입장문에서 어떤 진정성도 느낄 수 없었다"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어차피 전당대회를 새로 치러야 하는 여당 지도부의 총사퇴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 대통령이 보궐선거에서 나타난 민심을 받들어 국정운영 기조를 대전환하고 인적 혁신을 하지 않는 한 아무 것도 변하지 않을 것"이라며 "낙제점을 받았으면서도 여전히 똑같은 공부 방식, 똑같은 강사만 고집한다면 결국 낙제할 수밖에 없는 이치와 같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대변인이 아니라 대통령이 직접 사과하고, 국정 기조의 대전환을 선언하고, 청와대와 내각의 전면적인 인적 쇄신을 단행해야 한다"며 "부동산 정책을 비롯한 잘못된 정책을 과감히 철폐하고, 침몰하는 배에서 뛰어내릴 생각만 하는 의리 없는 측근들 대신, 누구 편인지 가리지 말고 대한민국과 민생만 생각하는 사람들로 싹 다 바꿔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특히 "대통령과 586 측근들과의 친소관계가 아니라 오직 능력과 도덕성만을 기준으로, 새 사람들로 진용을 새로 갖추기 바란다. 필요하다면 내각 총사퇴라는 극약처방이라도 써야 한다"라며 "대선 출마한다며 사퇴하는 총리 후임자 인선하고, 있는지 없는지도 몰랐던 존재감 없던 장관 몇 명 바꾼다고 해결될 일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한편, 안 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을 향해선 "여당도 이 수준에 걸맞은 쇄신을 단행해야 한다. 성추행 시장 때문에 생긴 보궐선거에서 2차 가해를 일삼은 자들, 온갖 가식과 위선을 떨던 부동산 내로남불의 주역들부터 확실히 걷어내고 국민에게 용서를 비는 것부터 시작해야 할 것"이라며 "그래야 솟아날 구멍이 생길 것"이라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야권의 승리는 야권이 잘해서라기보다는 여당의 실정과 LH 사태에 따른 반사이익에 힘입은 바가 컸다"며 "모두 더 몸을 낮추고, 더 겸손한 자세로, 변화와 혁신에 더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태그:#안철수, #국민의당, #내각 총사퇴, #대국민 사과, #문재인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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