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명의 시민기자가 개의 기사를 작성하였습니다. 시민기자 전환하기
 미얀마 군부 대변인 조 민 툰 준장의 CNN 인터뷰 갈무리.
 미얀마 군부 대변인 조 민 툰 준장의 CNN 인터뷰 갈무리.
ⓒ CNN

관련사진보기

 
미얀마 군부가 대규모 학살을 자신들에 저항하는 민주화 운동 시위대 탓으로 돌렸다. 

미얀마 군부를 대변하는 조 민 툰 준장은 8일(현지시각) 미국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국제사회의 쿠데타 비판을 반박했다. 그는 "우리가 한 것은 쿠데타가 아니다"라며 "선거 부정을 조사하는 동안 이 나라를 안전하게 보호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미얀마 군부는 지난해 11월 아웅산 수치 고문이 이끄는 집권당 민주주의 민족동맹(NLD)이 압승을 거둔 총선에서 부정이 있었다고 주장하면서 2월 1일 1년간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입법·행정·사법권을 장악했다.  

그러나 조 민 툰 준장은 비상사태가 연장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우리의 임무가 완료되지 않을 경우 비상사태를 6개월 혹은 그 이상 연장될 수 있다"라며 "다만 2년 만에 자유롭고 공정선 선거를 치를 것이라고 약속한다"라고 말했다.

수치 고문과 NLD를 총선에서 제외할 것이냐는 물음에 지난 2015년 군부가 문민 정부 출범을 허용한 것을 거론하며 "그럴 의도가 있었다면 처음부터 그랬을 것이고, 지금 같은 일도 벌어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답했다.

또한 수치 고문을 구금하고 불법 수입 무전기 소지 및 사용, 코로나19 방역 규정 위반, 공무상 비밀엄수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한 것에 대해 "수치 고문은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인물이며, 우리는 이유 없이 그를 비난하지 않는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태는 국가 차원의 부패와 선거 오류 때문에 벌어진 것"이라며 "우리는 사실에 근거해 행동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다만 군부가 추진하는 미얀마의 민주주의에 대해서는 섣부른 기대를 거부했다. 그는 "미얀마의 역사와 지리에 부합한 민주주의를 건설하려고 한다"라며 "이는 서구의 민주주의와 다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군부 "최소한의 무력만 사용... 시위대가 어린이까지 동원" 주장 
 
 쿠데타에 저항하는 시민들을 무자비하게 진압하고 있는 미얀마 군경. 사진은 4월 3일 만달레이에서 촬영한 것이다. 사진을 보내온 MPA는 "장애물을 치우던 오토바이 운전자가 체포돼 무참히 구타당했다"라고 설명했다.
 쿠데타에 저항하는 시민들을 무자비하게 진압하고 있는 미얀마 군경. 사진은 4월 3일 만달레이에서 촬영한 것이다. 사진을 보내온 MPA는 "장애물을 치우던 오토바이 운전자가 체포돼 무참히 구타당했다"라고 설명했다.
ⓒ MPA

관련사진보기


미얀마 군부는 쿠데타 저항 시위를 잔혹하게 탄압하며 국제사회의 비판을 받고 있다. 현지 매체 <미얀마 나우>에 따르면 쿠데타 발발 이후 4월 9일 현재까지 군부 폭력에 의한 사망자가 600명을 넘어섰다.

그러나 군부는 이 역시 시위대의 책임이라고 주장했다. 조 민 툰 준장은 "일부 시위대가 군중을 선동했고, 공무원들의 출근을 가로막았기 때문에 군이 나설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시위대는 처음에 돌과 새총 등으로 공격하다가 나중에는 모래주머니를 쌓고, 사제 총을 쏘며 화염병을 던졌다"라며 "군으로서는 폭동을 막기 위해 무기를 사용할 수밖에 없다"라고 밝혔다.

그는 새총과 군용 총기의 위력이 같을 수 있냐는 CNN의 지적에 "군은 최소한의 무력을 사용하고 있다"라고 반박했다.

또한 시위 진압 과정에서 어린이 수십 명이 사망한 것에 대해서도 "시위대가 어린이들을 일부러 최전선에 내세우고 있다"라며 "어떤 곳에서는 어린이들까지 폭력에 가담하라고 부추긴다"라고 주장했다.

유니세프에 따르면 군의 시위 진압 과정에서 48명의 어린이가 숨졌다. 하지만 그는 "우리가 어린아이들을 쏠 이유는 없다"라며 "테러리스트들이 우리를 나쁘게 보이려고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진실과 정의를 추구하는 오마이뉴스를 후원해주세요!

후원문의 : 010-3270-3828 / 02-733-5505 (내선 0)

오마이뉴스 취재후원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