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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어디에 살고 있습니까? <오마이뉴스>에서는 'OO에 산다는 것'을 주제로 2021년 첫 기사 공모를 합니다. 4월 14일까지 기상천외하고 무궁무진한 시민기자 여러분의 글을 기다립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편집자말]
이번 오마이뉴스의 공모 주제인 'OO에 산다는 것'은 시간과 공간이라는 두 가지 차원에서 나눠 생각할 수 있겠다.

2021년에 산다는 것

우선 시간상 "2021년에 산다는 것"이다.

어릴 적, 2000년이 되면 정말 무슨 일이 벌어질까 무척이나 궁금했다. 하지만 1999년과 2000년은 여느 해처럼 별다른 차이 없이 지나갔다.

그런데 지금 다시 거시적으로 돌이켜보니, 어떤 큰 변화의 흐름이 존재하는 것 같다. 인간들의 과소비와 환경오염, 자연파괴로 인한 위험이 임계치에 접근한다는 느낌이 있다. 전 세계를 충격으로 몰아넣고 있는 코로나19 현상 역시 이 음험한 현상 중의 하나일 것이다.

2021년, 우리는 더 이상 과거와 같이 아무 생각 없이 낭비하고 오염시키고 파괴해서는 안 될 일이다. 모든 사람이 환경과 지구를 생각해야 한다. 그것이 우리 모든 인간들과 자라나는 미래 세대와 후손(물론 다른 생명체들도 포함된다)을 위한 최소한의 의무일 터이다.

대한민국에 산다는 것

다음으로 공간상 "대한민국에 산다는 것"이다.

우리 모두는 우리들이 선택할 여지 없이 여기 대한민국에서 태어났다(다른 나라에서 태어나 대한민국으로 국적을 바꾼 경우는 논외로 한다). 왜 하필 한국일까? 운명이다. 21세기에 태어난 것과 마찬가지로 여기 태어난 것도 운명이다.

정치가 항상 시끄럽지만, 우리나라는 국제적으로도 하필 강대국 사이에 위치해 있는 바람에 미국부터 중국 그리고 일본, 러시아... 언제나 바람 잘 날 없다. 게다가 분단국이다.

그러나 정말 거시적으로 우리 5000년 역사를 생각해보면, 어쨌든 단군 이래 경제적으로는 가장 번성기라 할 수 있겠다. 전쟁의 폐허를 딛고 모든 힘을 다한 전 국민의 노력 덕분이다. 그래서 모든 국민들은 칭찬받을 자격이 있다.

소중한 것은 깨지기 쉬운 법이다

다만 소득 격차와 양극화가 심하고 젊은이들의 취업 기회는 갈수록 좁아진다. 이런 와중에도 가진 자들과 권력자들은 특권을 결코 내려놓지 않고 그들의 위선과 욕심 그리고 부동산 투기는 도무지 줄어들 줄 모른다.

이렇게 가다가는 사회 구성원의 공동체 의식은 철저히 사라지게 되고, 전체 구성원들의 분열과 적대화도 발생하게 된다. 그야말로 우리 '대한민국 공동체'의 존립도 위태롭게 된다. 우리 모두 함께 쓰러져가는 조국을 일으켜 세워 오늘의 대한민국을 만든 주인공들이다. 반드시 우리 대한민국 공동체는 지켜야 한다(물론 기후위기 극복도 포함하여).

소중한 것은 깨지기 쉬운 법이다. 지금 치러지는 선거도 있지만, 대선도 1년이 채 남지 않았다. 자칫 너무 뜨거워지고 시끄러워질 것 같다. 어렵겠지만, 조금은 차분하고 냉정하게 우리가 살고 있는 2021년 대한민국 공동체의 운명과 미래를 생각해봐야 할 때다. 그것이 공동체 구성원 모두에게 부여된 임무이며 책임일 것이다. 

지금 들려오는 건 온통 권력자들과 가진 자들 그리고 특권층들의 듣기 싫은 소식뿐이다. 2021년, 우리는 여기 한국에 살고 있는 권력자들과 가진 자들 그리고 특권층들이 우리 대한민국 공동체에 공헌하고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어보고 싶다. 

덧붙이는 글 | 기사공모


태그:#대한민국공동체, #바라는 것, #2021년,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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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관계학 박사, 국회도서관 조사관으로 근무하였고, 그간 <오마이뉴스>와 <프레시안> 등 여러 매체에 글을 기고해왔다. <이상한 영어 사전>, <변이 국회의원의 탄생>, <논어>, <도덕경>, <광주백서>, <사마천 사기 56>등 여러 권의 책을 펴냈다. 시민이 만들어가는 민주주의 그리고 오늘의 심각한 기후위기에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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