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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서울시장 보궐선거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지난 3월29일 밤 열린 TV토론회 시작에 앞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지난 3월29일 밤 열린 TV토론회 시작에 앞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 국회사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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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의 JTBC 주최 토론회가 결국 무산됐다. 하지만 TV토론을 둘러싼 양측 신경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박영선 캠프 강선우 대변인은 1일 논평을 내고 "오세훈 후보는 TV토론에 응해달라"고 했다. 그는 오 후보 쪽 연기 요청으로 JTBC 주최 토론회를 4월 1일에서 4월 2일로 미뤘지만 오 후보 쪽에서 일방적으로 거부했고, 다른 방송사 토론회에도 응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 상황에서 남은 양자 토론대결은 오는 5일 예정인 한국방송기자클럽 주최 토론회 한 번뿐이다.

강 대변인은 오 후보를 향해 "아무리 자신이 없어도 그렇지, 후보로서 최소한의 책임은 다하는 것이 천만 서울시민에 대한 도리 아닌가"라며 "서울시 업무도 본인에게 유리하면 나서고, 불리하면 피할 속셈인가"라고 물었다. 이어 "이제 와 토론을 피한다고 재산신고까지 마친 내곡동 땅이 오 후보의 처가 땅이 아니게 되는가"라며 "후보로서 의무를 다해달라.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취재진을 만나 "오 후보가 (첫 대결이었던) MBC 백분토론 후 JTBC쪽에 '토론을 안 하겠다'고 했다"며 "방송사가 설득하겠다고 해서 우리는 기다리고 있었는데, 오 후보가 30일 (선거관리위 주최 TV토론) 생방송에서 '다음주 월요일에 말하겠다'고 해서 황당했다"고 부연설명했다. 또 "저쪽에서 안 하겠다고 하면 어쩔 수 없다"며 "코로나19 상황으로 TV토론 아니면 (홍보가) 어렵다. (우리로선) 많이 하면 좋겠는데..."라며 아쉬워했다.

이해찬 전 민주당 대표도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인터뷰에서 "이번 (서울)시장 선거 TV토론을 여러 번 할 줄 알았다"며 "저쪽 후보(오세훈)가 단일화하는 과정에서 시간을 많이 끌어서 그런지, 며칠 남았는데도 TV토론을 잘 안 하려고 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는 두 후보간 지지율 격차도 있으니까 "가능한 TV토론을 많이 하는 게 시민들이 판단하는 데 훨씬 더 중요한 자료가 된다"고도 강조했다.

하지만 오세훈 캠프는 "JTBC토론 출연을 약속했다가 깬 것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캠프 관계자는 <오마이뉴스>와 한 통화에서 "'검토해보겠다'고만 했던 것"이라며 "100분 토론은 원래 박 후보 쪽에서 안하겠다고 했다가 번복했다"고 말했다. 또 "후보 일정이 있는데, 저쪽에서 TV토론 하자면 무조건 해야 하는 것은 아니지 않냐"며 "지금 100분 토론, 방송기자연합회 토론, 관훈클럽 토론 이렇게 연이어 참석하고 있다"고 했다.

태그:#박영선, #오세훈, #서울시장 선거, #4.7재보선, #TV토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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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5월 공채 7기로 입사하여 편집부(2014.8), 오마이스타(2015.10), 기동팀(2018.1)을 거쳐 정치부 국회팀(2018.7)에 왔습니다. 정치적으로 공연을 읽고, 문화적으로 사회를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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