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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책이 나왔습니다'는 저자가 된 시민기자들의 이야기입니다. 저자가 된 시민기자라면 누구나 출간 후기를 쓸 수 있습니다.[편집자말]
   행동하지 않고 글쓰기에 머무른다는 것은 때로 죄책감과 부끄러움을 동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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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을 저당 잡힌 회사에서 좌천되고, 훈장처럼 이마에 주름이 잡히고 나서야 내가 뭘 좋아하는지 알게 되었다. 그날부터 사표는 잠시 접어두고 글쓰기를 시작해보기로 했다.

일기는 일기장에 써야 하는 게 아닐까 하는 망설임도 있었지만 '가장 개인적인 것이 가장 창의적이다'라는 말로 스스로를 설득시켰다.

그러고도, <오마이뉴스>에 기사 전송 버튼을 누르는 데는 무려 6개월의 시간이 필요했다. 작은 기적들이 연이어 일어나기 시작했다. 나의 첫 기사가 2018년 7월 오마이뉴스 TOP에 배치된 것이다(관련 기사 : 새해 첫날 출근했더니, 내 책상이 사라졌다).

그렇게 나는 오마이뉴스 시민기자가 되었다. 출근하면 꿈을 OFF하고, 퇴근하면 ON하여 글을 썼다. '퇴사 프로젝트'라는 제목으로 12개의 기사가 올라갔다.

얼마 후, <오마이뉴스> 편집부에서 거절할 수 없는 제안을 해왔다. 바로 내 이름을 걸고 칼럼을 연재해 보자는 것이었다. 내가 쓴 글이 기사화되는 것만으로도 자존감이 상승했는데, 칼럼이라니! 그렇게 'X의 오피스 살롱' 1회가 같은 해 10월에 기사화되었다(관련 기사 : 길 잃은 가장... 명상 한 달 만에 이렇게 달라졌다). 

<오마이뉴스> 기사는 각종 포털에도 게재가 되는데 방송국에서도 연락이 오기도 한다. <오마이뉴스> 기사 덕에 무한도전과 더불어 내가 가장 좋아하는 프로그램인 한국인의 밥상에 출연을 한 것도 모자라 최불암 선생님과 소주를 한잔 기울이는 기쁨도 누리게 되었다(관련 기사 : 오마이뉴스 덕분에 최불암 선생님과 한잔 했습니다).

어떤 날은 BTS의 아미들이 남긴 댓글로 내가 위로를 받기도 했다(관련 기사 : BTS에 맨발의 박세리 떠올린 아재 마음, 10대들은 알까?).

'나도 할 수 있지 않을까?' 새로운 도전 

<오마이뉴스>에 칼럼을 연재하던 어느 날 이주영 편집기자의 말에 엉뚱한 상상을 하게 되었다.

"기자님, 글이 점점 좋아지고 있어요!"

꾸준히 기사를 쓰다 보니 나도 모르게 글이 좋아졌던 것이다. <오마이뉴스> 시민기자분들의 책 출간 소식은 심심찮게 들어왔던 터이다.

'혹시 나도 그중의 하나가 될 수 있지 않을까.'

기사 하나 보내는 데 6개월이나 망설이던 예전의 내가 아니었다. 꿈꾸던 일은 시작해 보는 실행력이 생겼다. <오마이뉴스>의 기사를 토대로 출판사에 원고를 투고했고, 100번의 거절 끝에 2020년 한 출판사와 계약을 했다.

1년이 넘는 기간 동안 한약을 먹어가며 원고 작업을 했다. 육체적으로는 힘들었지만 정신적 황홀감을 느낀 시간이었다.

그리고, 등교길 출근길을 거치며 유일한 무기였던 청춘 검은 녹슬고 이가 빠졌지만 전설 속에나 존재하는 줄 알았던 자아를 찾는 과정을 담은 에세이 <나 아직 안 죽었다>가 출간되었다.

뜬구름 잡는 에세이에 지친 당신과 뉴페이스 글쟁이에 갈증을 느끼는 이에게 슬쩍 내 책을 권한다. '가족' 이야기에서는 눈물이, 인생의 토대가 되어준 유쾌하고 그리운 '추억' 편에서는 미소가, 어른들 말만 믿고 착실히 살아 들어간 회사에서 좌천당한 '업' 이야기에서는 공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진짜 내 인생을 찾기 위한 도전 '현생' 이야기에서는 희망이 불끈 솟아 날 것이다.

<나 아직 안 죽었다>는 세상에 무릎을 내주고 자존심 하나로 버티는 중년과 가진 게 젊음 뿐인 청춘들이 함께 공감하고, 서로를 토닥여 줄 수 있는 장을 마련하기 위해 쓴 책이다. 
 
 책 표지
 책 표지
ⓒ 김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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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기자를 꿈꾸지만 여전히 망설이는 많은 분들을 본다. 누구보다 그 심정을 잘 알기에 감히 조언 드린다. 아무것도 시도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오마이뉴스는 평범한 사람들의 '사는이야기'를 기다린다. 지금 당장 기사 등록(편집부전송) 버튼을 누르고 세상을 향해 외쳐보자.

나 아직 안 죽었다!

나 아직 안 죽었다 - 낀낀세대 헌정 에세이

김재완 (지은이), 한빛비즈(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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