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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일 강동구의회 의원들이 임시회 본회의장에서 마크 램지어 교수 비판·규탄 결의안을 채택했다.
ⓒ 위정량	관련사진보기

 
일본군 성노예('위안부') 피해자를 자발적 계약에 의한 매춘부라 규정해 물의를 빚은 미국 하버드대 로스쿨 마크 램지어 교수를 향한 세계 양심과 지성의 비판과 규탄이 줄을 잇고 있는 가운데 16일 서울시 강동구의회가 본회의장에서 의원 일동 명의로 규탄 결의안을 채택했다.

이날 강동구 의회가 램지어 교수 규탄 결의안을 채택한 데 대해 황주영 의장은 "'일본군위안부는 자발적 매춘부였다'는 램지어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 망발과 '태평양전쟁의 성계약'이라는 논문 게재에 관해 역사바로세우기를 추진하는 강동구의회와 강동구의원 입장에서 규탄안에 동의하고 결의문을 채택한 것에 대해 매우 의미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황 의장은 "오랜 시간 일본의 동아시아 침략 전쟁으로 인한 끔찍한 고통과 아픔을 사과 한 마디 못 듣고 묵묵히 혼자 감내해야 했던 위안부 피해자들 인격을 처참히 짓밟고 학자로서 양심도 저버린 램지어 교수 규탄에 통감한다"며 "더 이상 역사적 사실 왜곡으로 우리 국민들이 아파하는 일이 없도록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램지어 교수 규탄 운동에 우리 강동구의회도 적극적으로 힘을 보태겠다"고 약속했다.

강동구의회에 규탄 결의안을 처음 발의한 김남현 의원은 "최근 미국 하버드대학교 로스쿨 교수 램지어는 역사적 사실을 왜곡한 논문을 학회에 제출했다, 그리고 이 논문은 우리나라 위안부 피해자와 국민들 공분을 사고 있다"고 밝히고 "이에 역사적 사실을 왜곡한 논문 제출과 여러 망언을 거듭한 램지어 교수에 대해 논문 철회와 사과를 촉구하고 규탄하고자 발의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또한 김 의원은 "더불어 그 많은 대한민국 여성단체와 지식인들이 '이 중대한 왜곡 논문에 관해 이토록 침묵해도 되는가' 의문을 품고 안타까운 심정으로 결의안을 발의했다"고 강조했다.

강동구의회 의원들은 규탄 결의안을 통해 "램지어 교수는 학자로서 잘못된 점을 인정하고 자발적으로 논문을 철회하라. 램지어 교수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와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진심어린 마음을 담아 공식적으로 사죄하라. 하버드대학교는 인신매매와 성폭행을 정당화한 램지어 교수를 파면하라"고 촉구했다.

다음은 강동구의회가 채택한 규탄 결의안이다.

미국 하버드대학교 로스쿨 소속 램지어(John Mark Ramseyer) 교수 규탄 결의안

최근 미국 하버드 대학교 로스쿨 교수인 램지어는 역사적 사실을 왜곡한 논문을 학회에 제출하였다.

해당 논문에는 우리나라 위안부 피해자들을 자발적인 성노동자이며 매춘이라고 명시하였다.

일본은 2차 세계대전 기간 동안 군국주의 침략전쟁을 위해 우리나라를 희생양으로 삼았다.

이로 인하여 많은 우리 국민들이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강제로 징용 또는 위안부로 끌려갔다.

그리고 정신적, 육체적으로 치유할 수 없는 상처를 안고 평생을 살아왔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까지도 일본 정부의 공식적인 사과는 없다.

이런 상황에서 램지어 교수는 진실을 규명해야 하는 학자의 본분을 잊고, 근거도 분명치 않은 편파적인 의견을 마치 사실인 것처럼 주장하고 있다.

또한 논문 외에도 여러 행동과 망언을 통해 우리 국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2007년 7월 31일 미국 하원 본회의에서 의결된 일본군 위안부 관련 결의안은, 일본 정부에 의해 강요된 군 매춘 제도를 20세기 최대 규모의 인신매매로 판단하고 비판하고 있다.

일본의 침략전쟁에 따른 우리나라의 위안부 문제를 포함한 피해는 사실로서 역사로 보나 기록으로서의 역사로 보나 명백한 사실이다.

논문은 이런 사실을 밝히는 수단 중 하나인 것이다.

하지만 램지어 교수 논문은 근거도 없이 이런 사실을 외면하고 있다.

이에 우리 강동구의회 의원들은 강동구민을 대표하여 램지어 교수의 행동과 망언, 그리고 논문에 대하여 규탄하고 진심어린 사과와 함께 즉시 자발적으로 논문을 철회할 것을 촉구하면서 다음과 같이 결의한다.

하나. 램지어 교수는 학자로서 잘못된 점을 인정하고 자발적으로 논문을 철회하라.

하나. 램지어 교수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와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진심어린 마음을 담아 공식적으로 사죄하라.

하나. 하버드대학교는 인신매매와 성폭행을 정당화한 램지어 교수를 파면하라.

2021년 3월 16일

서울특별시 강동구의회 의원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