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삼월 삼짓날이면 강남 갔던 제비가 돌아오고 어머니들은 일년 내 먹을 된장, 고추장을 만들 시기다. 고추장을 만들 때 엄마는 찹쌀 옹심이를 만들어 물에 삶아 낸 뒤 엿기름 물을 내고 여러가지 복잡한 과정을 거쳤다. 어쩌면 엄마가 고추장을 해마다 담그지 않고 이 삼년에 한 번씩 담근 것은 과정이  너무 복잡해서가 아니었을까.

나는 손이 많이 가는 고추장 담글 엄두가 나지 않아 아예 된장, 고추장을 사먹는다. 그런데 올해는 나도 고추장을 담가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손쉽게 고추장을 담그는 법을 알았기 때문이다.
 
쉽고 빠르게 고추장 담그는 법
▲ 내가 담그는 뚝딱 고추장 쉽고 빠르게 고추장 담그는 법
ⓒ 철수와영희

관련사진보기

 
우리장학교 대표인 고은정 교장이 어린이 생활요리 <내가 담그는 뚝딱 고추장>(철수와영희)을 펴냈다. 어린이들도 담글 수 있다고 하니 나도 해 볼 용기가 생긴다.

고은정 대표는 마을 할머니에게 지혜를 얻어 고추장을 쉽게 만드는 방법을 알게 됐다고 한다. 담그는 과정만이 아니라 재료도 무척 간단하다. 요즘 어디서든 쉽게 구할 수 있는 쌀조청, 고춧가루, 메줏가루, 소금만 있으면 된다.

장을 담그기 위해 특별히 날을 잡을 필요없이 방법만 알면 언제든 손쉽게 고추장을 담가 먹을 수 있다. 고은정 우리장학교 대표의 고추장 만드는 비법을 소개한다.

재료
쌀조청 1킬로그램. 고춧가루 500그램. 메줏가루 250그램. 꽃소금 250그램 또는 천일염 300그램.(고추장 3킬로 완성)
 

만드는 법
- 큰 그릇에 물 1200밀리리터를 넣고 끓인다.
- 끓인 물에 조청 1킬로그램을 넣는다.
- 고춧가루를 넣고 뭉치지 않게 잘 섞는다.
- 메줏가루를 넣고 저어 섞는다.
- 소금을 넣고 녹을 때까지 젓는다.


염도 10퍼센트 미만의 고추장이라 냉장고에 넣어두고 한 달 뒤부터 먹는다. 금세 먹어도 맛있다고 한다. 코로나로 아이들의 바깥 활동이 어려운 시기다. 무료한 주말, 아이와 함께 집에서 고추장을 담근 뒤 아이들이 좋아하는 떡볶이를 만들어 먹으면 어떨까.

아이들은 신나는 활동에 무료함을 덜고 두 배의 기쁨을 맛 볼 것이다. 자기 손으로 담근 고추장을 넣어서 더 맛있는 떡볶이를 먹게 될테니 말이다.

덧붙이는 글 | 내가 담그는 뚝딱 고추장/ 기획 바람하늘지기/ 지음 고은정/ 그림 안경자/철수와영희/13,000원


내가 담그는 뚝딱 고추장 - 고은정 선생님에게 배우는 어린이 생활 요리

고은정 (지은이), 안경자 (그림), 철수와영희(2021)


태그:#우리장학교, #고추장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혼자 잘살면 무슨 재민교’ 비정규직 없고 차별없는 세상을 꿈꾸는 장애인 노동자입니다. <인생학교> 를 통해 전환기 인생에 희망을. 꽃피우고 싶습니다. 옮긴 책<오프의 마법사>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