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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는 여성친화도시 대표사업으로 2012년부터 '전국 최초' 여성가족친화마을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여성이 살기 좋은 도시는 단순히 도시 내 여성만을 위한 정책이 있음을 뜻하는 게 아니다. 여성친화도시에서 여성은 사회적 약자를 대변하는 상징적인 의미이며 아동, 청소년, 장애인, 노인 등을 고려하여 만들어가는 도시를 뜻한다.

올해는 16개 마을공동체가 여성가족친화마을을 통해 여성의 눈으로 마을의 성평등 이슈를 발견하고 스스로 해결하는 역량을 키워나가고 있다. 광역형으로 활동하는 광주 5개 여성가족친화마을을 순차적으로 소개한다.[기자말]
아이 키우기 좋은 마을을 만들어가고 있는 첨단2제일풍경채 입주자대표회의는 주민 주도의 돌봄공동체 선진사례로 주목받는 곳이다. 안전한 마을돌봄체계를 구축한 사례로 인정받아 2020년 행정안전부 주최 '저출산 대응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

첨단2제일풍경채 입주자대표회의는 근로세대와 육아세대 비율이 높은 마을 특성을 반영해, 2017년 아파트 도서관에서 주민 주도로 자발적인 돌봄활동을 시작했다. 이 활동은 '모모가정(募募家情) 프로젝트(모두의 마음을 모아 만든 정 있는 가족 마을)'라는 이름으로 마을 돌봄공동체를 조성해 돌봄 공백이 생긴 가정의 자녀양육 부담을 덜어주는 활동이다.
 
 아이들이 아파트 도서관에 자유롭게 드나들고 있다
 아이들이 아파트 도서관에 자유롭게 드나들고 있다
ⓒ 첨단2제일풍경채입주자대표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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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는 도서관을 거점으로 민·관 협력을 통해 가정, 어린이집 및 학교, 경로당, 부녀회 등과 연계해 촘촘한 마을 돌봄체계를 구축하는 게 목표다. 등하원(교), 방학, 출산 및 입원 등 작지만 놓칠 수 없는 아동 돌봄 틈새들을 끊임없이 파악하고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돌봄틈새를 메꾸기 위해 다양한 주민들이 참여하는 것은 첨단2제일풍경채의 장점으로 꼽힌다. 중장년 퇴직자가 아동 돌보미가 되고 경력단절 여성이 마을강사로 활약하며 주민들이 서예, 바둑, 컴퓨터 등 다양한 재능을 제공하여 아이들이 풍부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도왔다.

돌봄 공백을 호소하는 양육자와 제2의 삶을 영위하고자 하는 욕구를 가진 노년세대 간 소통을 촉진해 서로의 삶에 힘이 되어주는 공동체를 만들어가고 있다. 마을공동체 활동은 경력단절 여성에게는 마을활동에 참여함으로써 이웃과 교류하고 사회로 나가는 발판이 되었다.

마을 공용공간을 활용한 단체 돌봄의 효과도 보여주고 있다. 개인 돌봄과는 다르게 집과 가까운 공간에서 또래관계를 형성할 수 있고,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 안정적인 돌봄이 가능한 거주환경은 이주율을 저하시키는 효과로 나타나고 있다.

또한 돌봄 주체 및 이용자 모집, 돌봄 소식 제공 등 온라인 시스템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주민 누구나 공평하게 마을활동 소식을 접하고 참여할 수 있는 조건을 만드는 것은 여성가족친화마을 활동의 중요한 목표이다.

특히, 2020년부터는 코로나 상황이 장기화되면서 돌봄 피로도가 높아지고 돌봄 공백이 커짐에 따라 새로운 돌봄 방식을 발빠르게 추진하기도 했다. ▲ 버섯키우기, 재활용품 놀잇감, 보드게임 및 도서 대여 등 75가구 대상 '슬기로운 방콕생활 꾸러미' 배포 ▲ 마을이 만든 면생리대, 곡물찜질팩, 에코백 등 여성 양육자를 위한 건강꾸러미 배포 ▲ 초등 책놀이 프로그램, 고학년 독서토론, 종이접기 등 비대면 아동돌봄프로그램 운영 ▲ 신용초등학교, 경로당, 지역아동 및 지역민 등에 마스크 스트랩 1000개 배포 등이 그것이다.
 
 코로나 상황에서는 온라인 마을돌봄학교를 하고 있다
 코로나 상황에서는 온라인 마을돌봄학교를 하고 있다
ⓒ 첨단2제일풍경채입주자대표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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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의 빈 공간을 활용해 만든 꿀단지 팜은 주민들에게 사랑받는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첨단2부영아파트, 첨단2한양수자인, 첨단2 제일풍경채 공간에 텃밭을 만들어 주민들이 코로나로 지친 심신을 달래고 자연친화적인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아파트 빈공간을 활용하여 텃밭을 가꾸는 모습
 아파트 빈공간을 활용하여 텃밭을 가꾸는 모습
ⓒ 첨단2제일풍경채입주자대표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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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코로나로 인한 아동 온라인 수업을 실질적으로 지원하고, 실버 어르신과의 소통을 위한 온라인(zoom) 교육을 추진하는 등 주민 소통을 통해 돌봄 공백을 더욱 촘촘히 메꿀 예정이다. 코로나로 인한 배달이 늘어남에 따라 도서관에서 일회용품 재활용 등 마을 자원순환 활동도 새롭게 시작한다.

윤정은 첨단2제일풍경채도서관 매니저는 "공동주택이 대다수인 도시에서 어려움이 있을 때 서로 의지할 수 있는 공동체 문화는 더욱 중요해지고 있음을 체감하고 있다"며 "여성가족친화마을을 통해 누구나 안심하고 돌봄을 주고받을 수 있는 온 마을 돌봄체계를 구축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광주광역시와 광주여성가족재단은 "앞으로 우리 사회가 추구해야 할 여성가족정책은 마을 안에서 세대 간 관계를 형성해 새로운 사회적 가족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라며 "광주광역시와 함께 첨단2제일풍경채 사례를 본보기로 아이 키우기 좋은 마을을 확대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광주 여성가족친화마을 조성 사업은 "마을에서 실현하는 성평등 정책"이라는 목표로 2015년부터 광주시가 주력하고 있는 여성친화도시 대표사업이다. 광주광역시는 광주여성가족재단과 함께 전문컨설팅단을 운영하여 풀뿌리 여성 역량강화 및 여성 주도의 생활문제 해결을 지원하고 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를 쓴 곽근영씨는 광주여성가족재단에서 여성가족친화마을 컨설턴트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 글은 광주 지역신문에도 배포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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