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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도교육청이 지난 22일 이 지역 초등학교에 보낸 공문.
 경기도교육청이 지난 22일 이 지역 초등학교에 보낸 공문.
ⓒ 경기도교육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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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교육청이 학급 당 학생 수 30명 이상인 초등학교 1~3학년 교실 690개에 기간제 교원 690명을 오는 3월 1일부터 긴급 투입하기로 한 것으로 확인됐다. '학급 밀집도'를 줄여 코로나19를 예방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상당수의 학교에 빈 교실이 남아 있지 않아 학급 나누기(분반)가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대도시 초등학교에 몰린 과밀학급, 유휴 교실 없어"

23일, <오마이뉴스>는 경기도교육청이 22일 이 지역 초등학교에 보낸 공문 '2021학년도 초등 저학년(1~3학년) 과밀학급 정원 외 기간제 운용 계획'을 입수해 살펴봤다. 이 공문은 지난 1월 26일 교육부가 전국 초등학교 과밀학급에 2000명의 교원을 투입하기로 결정한 데 따른 것이다. 다른 시도교육청도 비슷한 공문을 보냈거나 보낼 예정인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교육청 공문에 따르면 이 지역은 초등 저학년 가운데 학급당 학생 수가 30명 이상인 학교가 105교, 690개 학급(1학년 64, 2학년 264, 3학년 362)이다.

이에 따라 경기도교육청은 오는 3월 1일 자부터 2022년 2월 28일까지 1년간 근무할 기간제 교사 690명을 일제히 학교에서 임용토록 했다.

이렇게 교원은 확보됐는데, 정작 분반을 할 빈 교실이 없다는 소리가 학교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이 지역 한 초등교사는 "우리 학교는 유휴교실이 한두 개뿐인데 1~3학년 과밀학급은 15개 정도나 된다"면서 "이렇다 보니 어느 한두 개 반만 분반할 수 없기 때문에 분반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과밀학급이 대도시 큰 초등학교에 몰려 있다 보니 다른 학교들도 사정이 이 학교와 비슷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경기도교육청은 기간제 교원 활용 예시 1안으로 '과밀학급 분반 수업 운영'을 적어놨지만, 2안으로는 '1수업 2교사제 운영'도 제시했다. 한 교실에 담임교사와 기간제 교원을 함께 투입해 협력수업을 운영토록 하겠다는 것이다.

이 교육청은 공문에서 "학교 내 시설을 활용한 학급 분반 수업, 1수업 2교사제 등은 학교 여건, 학생 실태, 교육공동체의 의견을 반영하여 학교에서 자율적으로 실시할 것"을 권고했다.

이런 공문에 따라 상당수의 초등학교는 새 학기에 분반 수업을 포기하고, 1수업 2교사제를 운영할 것으로 보인다. 학급 안에 교사 한 명이 더 늘어난 셈이어서, 학급 밀집도는 더 높아지는 것이다.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오마이뉴스>와 통화에서 "현재 학교 차원에서 자율적으로 협의하는 단계이기 때문에 분반 규모가 어느 정도일지 알지 못한다"면서도 "우리도 (모듈러 임시교실 등) 교실 시설 확대 측면을 알아봤지만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것이 가능했다면 분반으로 많이 갔을 텐데 여의치 않았다"고 아쉬워했다.

"모듈러 임시 교실만 가능했다면 분반 많이 했을 텐데"

앞서, 교육부는 지난 2월 7일 "안전하고 쾌적한 임시학교 건물인 모듈러 교실을 교육청과 학교에 올 하반기부터 임대할 수 있게 됐다"면서 "앞으로 진행될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사업 과정에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이번 과밀학급 분반엔 모듈러 교실을 활용하지 못하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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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에서 교육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살아움직이며실천하는진짜기자'가 꿈입니다. 제보는 bulgo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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