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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거주 미얀마 유학생들이 22일 오후 4시 30분 서울 종로 유엔인권사무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국내 거주 미얀마 유학생들이 22일 오후 4시 30분 서울 종로 유엔인권사무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김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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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거주 미얀마 유학생들이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미얀마 국민들의 평화 시위 지지로 민주주의를 원하는 미얀마 국민들의 편에서 줄 것"을 부탁했다.

재한 미얀마(만달레이, 양곤 출신) 외국어대 한국어학과 학생연합회는 22일 오후 4시 30분(미얀마 시간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서울유엔인권사무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미얀마 '22222 민주화 시위'에 대해 대한민국 국민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이들은 미얀마 출신 유학생으로 전국 여러 대학 외국어학과에 재학 중인 학생들로, 2021년에서 앞자 '2', 2월 22일에서 '222', 오후 2시에서 '2'를, 상징하는 미얀마 '22222'민주화 시위에, 자국 국민들과 함께 하기위해 기자회견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날 한국 거주 미얀마 학생들은 '재한 미얀마 외국어대(양곤, 만달레이) 한국어과 학생연합회' 명의로 미얀마 군부 쿠데타 규탄성명을 발표했다. 규탄 성명은 영어와 한국어로 돼 있고, 이를 통해 "미얀마 군부는 쿠데타를 종식하고, 국민들의 투표로 뽑힌 민주정권에게 평화적으로 정권을 이양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민주화를 먼저 이룩하신 대한민국 국민여러분, 미얀마 민주화를 응원해 주시라"라며 "오늘 2021년 2월 22일 오후 2시(한국시간 오후 4시시30분)에 미얀마에서 열린 '22222'민주화 시위에 미얀마 국민들과 한마음으로 하고자 이 자리에 나왔다"고 전했다.

이들 학생들은 "미얀마 군부는 국민들의 심판을 받아들이지 않고, 2021년 2월 1일 군부 쿠데타를 일으켰다"며 "미얀마 아웅산 쑤찌 국가고문과 대통령, 국가 지도자들을 강제 구금해 현재 생사를 알 수가 없다, 평화적으로 시민불복종운동(CDM)시위를 하는 국민들에게 총구를 겨누어 공포 속으로 자유를 가두려고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쿠데타가 발생한지 한 달이 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양곤, 만달레이, 밋찌나, 네피도, 먀와디, 멀라먀잉 등의 도시들에서는 평화적으로 시위하는 무고한 시민들에게 총을 발사했다"며 "네피도에서는 19살의 소녀가 머리에 총을 맞아 목숨을 잃었다"고 밝혔다.

이어 "어제 만달레이에서는 아픈 시민들을 돕기 위해 봉사활동을 하러 온 16세 고등학생의 뇌로 총알이 관통해 즉사했다"며 "시민불복종운동(CDM)시위에 참여하는 공무원들에게도 군부가 날치기 법안을 통과시켜 무자비하게 연행하고 집행하는 사례가 매일 발생하고 있다, 평화적으로 시위에 참여한 국민들에게 총구를 겨누며 헌법과 언론을 조작하는 군부의 무법행위들을 미얀마 국민들은 강력히 규탄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국민을 보호한다는 거짓 명분으로 시내에 무기와 장갑차를 배치해 국민들을 위협하고 있다, 미얀마 국민들은 낮에는 군부규탄 시위를 하며, 밤에는 장갑차와 무장 군인과 경찰들의 위협 행위에 평화로운 저녁 시간을 잃어버렸다"며 "뿐만 아니라 중국에서 무기와 사이버 통신 기구를 조달받고, 중국 특전사들로부터 전해 받은 전술로 국민의 목숨과 치안이 '국민보호'라는 명분으로 위협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어제 만달레이 군부 총격 진압으로 인해 하루 만에 다치거나 중태에 빠진 시민은 21명이나 된다"며 "시민불복종운동(CDM)시위에 요청하는 루민이라는 배우를 연행하는 말도 안 되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 현재 루민 배우와 같은 이유로 연행된 시민은 520여명이 넘는다"고 전했다.

이들 학생들은 대한민국 국민들에게도 ▲쿠데타를 일으켜 미얀마의 평화와 치안을 짓밟고 있는 군부 규탄 함께 동참 ▲미얀마 국민의 평화 시위를 지지해, 민주주의를 원하는 미얀마 국민들의 편에서 줄 것 ▲강제 구금된 아웅산 쑤찌 국가고문과 미얀마 지도자들의 구금해제 요청 등의 부탁을 했다.

이날 기자회견을 한 재한 미얀마(만달레이, 양곤 출신) 외국어대 한국어학과 학생연합회는 미얀마의 민주화운동 상황을 한국과 전 세계에 알리고자 서울에 있는 유엔인권사무소의 도움을 요청한 상태이다.

태그:#미얀마 유학생 민주화 지지 요청, #서울유엔인권사무소 앞 기자회견, #아웅산 쑤찌 국가고문 등 석방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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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와 미디어에 관심이 많다. 현재 한국인터넷기자협회 상임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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