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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전쟁전후 민간인 희생자 홍성군 유족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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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 당시 억울하게 죽은 민간인 학살 피해자 유해를 찾기 위해, 유족들이 직접 발굴에 나선다.

'한국전쟁전후 민간인 희생자 홍성군 유족회'는 다음 달 14일 홍동 월현리 일대에서 한국전쟁 당시 이유도 모른 채 억울하게 희생된 유해 발굴을 시작한다.

홍성군 유족회에 따르면, 한국전쟁 당시 홍성에서는 보도연맹 등 억울한 누명을 쓰고 홍성군 10여 곳에서 민간인 620명 이상 희생됐다.

이번에 유족들이 직접 발굴에 나서는 홍동 월현리 폐광산에서는 당시 보도연맹과 인민군에 협조했다는 이유로 30여 명이 억울한 죽임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과 마을 어르신들의 증언에 따르면 이곳은 일본강점기 당시 금을 캐던 50여 미터의 굴이 있던 자리로, 지난 1950년 10월경 공권력에 의해 희생된 유해가 묻혀있다. 진실화해위원회의 자료에는 이곳에 유해 20~30여 구가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기록됐다.

이에 유족회가 폐광산이 있는 토지 369m²(120평)를 최근 매입해, 희생된 지 70여 년 만에 자체적으로 첫 발굴이 나선 것.

앞서, 유족회는 홍성군 지원으로 지난 2016년 2월과 3월 민간인 학살 매장지인 홍성군 광천 폐광산(홍성군 광천읍 담산리 산 92번지 일대)에서, 24구의 유해와 유품을 수습한 바 있다.

뿐만 아니라, 지난 2018년 4월 7월 발굴 2년 만에 DNA 감식이 이루어지기도 했다. (관련기사: 홍성 한국전쟁 민간인 희생자 유해 발굴 2년 만에 DNA 감식)

자체적인 유해발굴과 관련해 홍성군유족회 이종민 회장은 "억울하게 돌아가신 어머니, 아버지의 한을 풀기 위해 자식들이 직접 나서게 됐다"라면서 "유족회 자체 발굴에 많은 어려움이 있지만 꼭 유해를 찾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전쟁 당시 공권력에 의해 희생된 분들을 찾기 위한 정부의 노력이 아무것도 없다"며 "정부가 발굴지원과 관련해 지자체에 떠미는것 같아 안타깝다"고 아쉬워했다.

이 회장은 월현리 매장 현장 일부가 시멘트로 막혀있는 등 앞서 발굴된 광천 담산리 현장 모습과 비슷해 이곳이 학살 매장지임을 확신했다.

이에 대해 홍성군 관계자는 22일 기자와 한 전화 통화에서 "코로나19로 인해 신규사업 지원이 못 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당장 지원은 어렵지만 (유족회) 자체발굴 이후, 논의를 통해 지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우선, 발굴작업에 지장이 없도록 주변 배수로 (보수) 등에 대해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2016년 광천 담산리에서 발굴된 24구의 유해와 유품은, 그동안 국민보도연맹 희생자 추모비가 있는 용봉산 봉안당에 임시로 안치해왔으나, 지난 2019년 세종시 '추모의 집(납골당)'으로 이전 안치됐다. (관련기사: "아버지, 아버지" 학살 현장서 눈물로 통곡한 팔순의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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