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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원 광명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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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명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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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이 반대하는 사업은 추진할 수 없다."

박승원 광명시장이 서울 '구로차량기지'의 광명시 이전에 반대한다는 뜻을 분명하게 밝혔다.

박 시장은 17일 오전 광명시 개청 40주년을 기념해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광명시, 그리고 시민과 합의해서 이전하려는 게 아니라서, 재작년에 시민들과 함께 추진하지 않겠다(반대한다)고 공식 선언했다. 현재 위치에 이전을 추진한다면 협의하지 않겠다"라고 못을 박았다.

구로차량기지는 경부·경인선 등의 전동차 입·출고와 정비를 하는 곳이다. 국토교통부가 서울 구로구민들의 소음 분진 등 민원을 이유로 지난 2005년부터 서울 외곽인 광명으로 차량기지를 옮기려 하자, 광명시민들이 이에 강하게 반발했다.

광명시도, 소음과 분진 등으로 광명시민들 삶이 파괴될 것이라며 시민단체 등과 함깨 공동대책위를 꾸려 이전사업 백지화를 요구했다. 

이에 따라, 현재 기획재정부 산하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추진하는 '구로차량기지 광명이전 타당성 재조사' 결과가 중요해졌다. 타당성 재조사 결과, 사업성이 없다고 판단되면 구로차량기지 이전이 백지화되지만, 타당하다고 나와 국토부가 사업을 밀어붙이면 광명시와의 충돌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박 시장은 "부정적 연구결과가 나오면 협의할 일이 없지만, 만약 긍정적 결과가 나와 현재 자리에 이전하려 한다면 우린 협의하지 않겠다. 도덕산 녹지를 훼손할 수 있고, 인근에 정수장도 있어 현 위치는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러나 다른 곳으로 이전한다고 하면 중앙정부, 인근 지자체와의 상생 차원에서 협의할 수 있다"라고 한발 물러선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박 시장은 '다른 곳이 어디인가?'라는 기자들의 거듭된 질문에 "구로와 광명시 인근 도시인 시흥, 부천과 함께 논의해야 한다"며 광명시로 이전하는 것은 안 된다는 뜻을 다시 강조했다. 

그러면서 "난 지방자치 운동가"라며 "서울에 있는 기피시설을 경기도에 떠넘기는 것을 동의·용납할 수 없다. 서울시에서 상생 방안을 내놓아야 한다"라는 자신의 '지론'을 덧붙였다. 
 
"평생학습 장학금 지급해 새롭게 일할 기회 마련"
   
 
박승원 광명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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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 박 시장은 기자회견에서 평생학습강화를 위한 장학금 지급 계획, 집값 안정을 위한 공공주택사업 추진 계획,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 지원 계획 등을 발표했다.

그는 만 50세 시민에게 장학금을 지급하려는 계획과 관련해 "새롭게 일할 기회를 마련해야 하는 은퇴세대인 50세에게 지급하는 게 효과적이라 판단했지만, 이 문제에 대한 의견이 많아 시민들과 지속적으로 토론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박 시장은 "코로나19로 인해 변화하는 시대에 적응해야 하고 일자리를 잃은 분에게는 도전할 기회를 주어야 하며,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적응하기 위한 배움도 필요해 평생학습을 강화하는 것"이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광명시 측에 확인한 결과, 장학금 지급 연령 등은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광명시 관계자는 17일 기자와 한 전화통화에서 "시민들과 토론을 통해서 지급대상과 금액 등을 확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태그:#광명시, #박승원 광명시장, #구로차량기지 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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