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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의 원전 밀집 지역"  부산 기장군 장안읍에 있는 고리원자력발전소. 고리원전 1호기는 지난 2017년 영구정지에 들어갔다.
▲ "세계 최대의 원전 밀집 지역"  부산 기장군 장안읍에 있는 고리원자력발전소 1호기와 2호기.
ⓒ 김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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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수력원자력의 고리원전 2호기 계속운전 결정 연장 요청을 둘러싸고 "노후 원전의 수명을 늘리려 한다"는 탈핵단체의 비판이 제기된다. 그러나 한수원은 "계속운전을 결정한 것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부산 기장군에 위치한 설계수명 40년의 고리2호기는 조만간 폐로를 앞두고 있다. 문재인 정부 탈원전 정책에 따르면 2년 뒤인 2023년 4월 영구정지에 들어가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 한수원은 지난해 11월 원자력안전위원회에 "올해 4월 8일로 예정한 고리2호기의 계속운전 여부의 결정 기한을 1년 더 연장해달라"고 요청했다.

원자력안전법상 고리2호기는 설계수명 만료 2년 전까지 계속운전 여부를 결정하게 되어 있다. 하지만 감사원이 경제성 평가를 우선 거치도록 하면서 한수원은 일단 시간 확보에 나섰다.

그러나 탈핵단체는 "한수원이 원전 수명연장의 의지를 드러냈다"고 규탄했다 부산 70여 개 단체로 꾸린 탈핵부산시민연대는 21일 "정부의 탈핵국가 선언에도 한수원은 고리2호기뿐만 아니라 신울진(한울) 3·4호기 공사계획의 연장을 신청했다"며 "법·제도적 수명연장 추진, 신규 핵발전소 건설의 가능성을 남겨둔 것과 마찬가지"라고 비판했다.

이날 부산시청을 찾아 공개 입장을 발표한 탈핵부산연대는 "한수원이 정권교체 이후 핵발전 중심의 에너지정책을 다시 시작하겠다는 의지를 노골적으로 표시하고 있다"며 비난의 강도를 높였다. 탈핵부산연대는 한수원을 향해서 "꼼수 중단"을, 문재인 정부와 부산시에도 "국민과의 탈핵 약속을 성실히 지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탈핵부산연대 상임대표인 박철 목사는 "한수원이 후안무치한 짓을 벌이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대표는 "표면적으로 월성1호기의 계속운전 신청 사례를 참고한 것처럼 포장하고 있지만, 정권이 바뀌면 얼마든지 수명을 연장할 수 있다고 보고 기한을 변경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균열 우려 등 노후원전의 위험성을 설명한 그는 "수명연장은 이를 방치하는 것이고, 언제 터질지 모르는 핵폭탄을 안고 사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같은 비판에 대해 한수원은 "아무것도 결정된 것이 없다"고 해명했다. 한수원 관계자는 <오마이뉴스>와 통화에서 "제출 시한이 다가와 연기 요청을 한 것은 사실이지만, 계속운전 추진 여부는 결정된 내용이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규제기관에서 향후 방향이 정해지면 이에 따른 조처를 이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탈핵부산시민연대가 21일 부산시청 광장에서 "고리2호기 수명연장 추진을 즉각 중단하라"는 내용으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탈핵부산시민연대가 21일 부산시청 광장에서 "고리2호기 수명연장 추진을 즉각 중단하라"는 내용으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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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보성 기자입니다. kimbsv1@gmail.com/ kimbsv1@ohmynews.com 제보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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