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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핵울산시민공동행동이 18일 월성원전 홍보관 앞에서 삼중수소 누출에 대해 항의하고 있다
 탈핵울산시민공동행동이 18일 월성원전 홍보관 앞에서 삼중수소 누출에 대해 항의하고 있다
ⓒ 탈핵울산시민공동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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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월성핵발전소 부지 지하에서 리터당 최대 71만 3천 베크렐(Bq)의 삼중수소가 조사돼 논란이다. 이에 탈핵단체 등은 "단순한 차수막 파손의 문제가 아니라, 월성 1·2·3·4호기 전체의 문제"라면서 '울산 북구' 주민 건강 역학조사 등을 요구하고 있다. (관련기사 : "월성 삼중수소 누출, '동경주·울산북구 주민' 건강역학조사 해야" )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지난 17일 오후 5시에 보도자료를 통해 "관련 학회로부터 추천받은 민간전문가로 월성원전 부지 내 삼중수소를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탈핵울산시민공동행동은 18일 성명을 내고 "원안위가 주도하는 민간조사단 구성과 조사를 반대한다"면서 "국회와 전문가, 시민단체가 포함된 조사위원회 구성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경주시장이 위원장인 월성민간환경감시기구 역시 자신들이 나서서 월성원전 삼중수소를 조사하겠다고 밝힌 바 있지만 이 역시 받아들일 수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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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성원전 저장시설 차수막 파손된 채 8년 방치한 원안위, 자격 없다"

탈핵울산시민공동행동은 성명에서 "이미 월성1호기 사용후핵연료 저장시설 차수막이 파손된 채 8년 방치, 한수원이 이 사실을 인지한지 2년이 경과하도록 조치를 취하지 않았으나 원안위는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면서 "따라서 원안위는 조사할 주체로서 자격이 없다"고 반대했다. (관련기사 : 월성1호기 '핵연료 저장조 차수막' 파손된 채 8년째 방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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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탈핵울산시민공동행동은 이번 삼중수소 누출 건으로 원안위 담당자와 수차례 소통한 결과를 전했다.

이들은 "이 소통에서 원안위는 삼중수소가 71만 베크렐 검출되었어도 방출은 기준치를 넘지 않는다.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하였다"면서 "아울러 사용후핵연료 수조 균열 가능성에 대해서도 절대 균열은 없으며, 그동안 보수적으로 관리해왔다고 응답했다"고 밝혔다.

또한 "원안위의 조직인 원자력안전기술원은 그동안 월성핵발전소 계획예방정비 기간에 모든 설비에 대한 점검을 했다"면서 "균열이나 이상이 발견되면 원자력안전기술원이나 원안위가 책임을 지게 되는 상황에 원안위에 제대로 된 조사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탈핵울산시민공동행동은 "그러나 원안위는 최근 이 문제가 심각하게 대두되자 자신들이 민간조사단을 구성하여 조사하겠다는 것이라 이를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원안위는 조사를 지휘할 주체로서가 아니라 규제를 실패한 당사자로서 오히려 책임을 져야 할 대상"이라고 못박았다.

따라서 탈핵울산시민공동행동은 국회와 전문가, 시민단체가 포함된 조사위원회 구성을 요구하는 한편 경주시장이 위원장인 월성민간환경감시기구의 삼중수소 조사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반발했다. 

 

태그:#월성원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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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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