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일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빠르게 확산하는 가운데 지난달 27일 오후 도쿄의 관광지인 센소지 인근 상점가가 행락객으로 붐비고 있다.
 일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빠르게 확산하는 가운데 지난달 27일 오후 도쿄의 관광지인 센소지 인근 상점가가 행락객으로 붐비고 있다.
ⓒ 연합뉴스

관련사진보기

 
일본의 코로나19 확진자수가 '폭발적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저녁 일본 교도통신은, 이날 일본 전역의 하루 코로나19 확진자수가 처음으로 6천명대를 넘어 총 6004명을 기록, 이틀 연속 최다 수치를 갱신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하루 전인 5일 최다기록인 4913명에서 1천명 이상 늘어난 것으로, 교도통신은 '폭발적 증가 양상'이라고 표현했다. 5000명 대를 건너뛰고 바로 6000명대로 올라선 것이다.

인공호흡기 등을 사용해야 하는 중증자는 784명으로 전날보다 13명이 늘어 역시 최다가 됐다. 사망자는 65명이 추가됐다.

이 가운데 도쿄도는 1591명, 가나가와현 591명, 사이타마현 394명, 치바현 311명 등 수도권 4개 광역지자체가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교도통신은 "스가 요시히데 수상이 감염자수의 증가를 억제하기 위해 조용한 연말연시를 지내자고 요구했지만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고, 의료현장은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고 전했다.

또 후생노동성에 조언하는 전문가조직은 "대도시에서의 감염을 막지 못하면 지방에서의 감염도 억제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긴급사태선언, 2월 7일까지 한 달간 실시... 코로나 확산저지 가능할까

한편 일본 정부는 오는 7일 도쿄도와 가나가와현, 치바현, 사이타마현 등 수도권 4개 도와 현에 발령되는 긴급사태선언의 기간을 오는 2월 7일까지 한 달간으로 정할 방침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감염 상황의 추이를 봐 해제 또는 연장을 판단할 방침이다.

긴급사태선언 기간중 이들 지역에서는 오후 8시 이후의 불요불급한 외출 자체를 요청하는 한편 극장과 유원지 등도 8시까지 문을 닫게 된다. 대규모 이벤트 역시 8시까지만 하되 참가자는 수용인원의 50% 이하 5000명까지로 제한한다. 행정기관과 대기업의 재택근무는 70%까지 늘려줄 것을 요청할 방침이다.

일본 정부는 또 이 기간중 영업시간 단축에 따라준 음식점 등에 대한 협력금을 기존 하루 4만엔(약 40만원)에서 6만엔(약 60만원)으로 올리기로 했다.

긴급사태선언에 미온적이던 스가 요시히데 수상은 지난 2일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 등 수도권 광역지자체장들로부터 '국가 차원에서 긴급사태선언을 도입해달라'는 요구를 받고 오는 7일 선언을 검토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한 바 있다.

그러나 일본 최대 포털 야후재팬 기사에는 "아이치나 오사카같은 곳에서도 사상최대의 감염자수가 나오고 있는데 왜 4곳에서만 하나", "이런데도 올림픽을 밀어붙이겠다는 걸 이해할 수 없다", "곧 하루 1만명이 넘을 것 같다, 솔직히 무섭다"는 등의 비판의견이 쇄도하고 있다.

'긴급사태선언이 4곳 이외 다른 곳에도 필요하다고 생각하냐'고 묻는 이 사이트의 온라인투표에는 오후 10시 30분 현재 31만여명이 참가하여 76%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보이고 있다.

태그:#코로나19, #일본, #확진자
댓글2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