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명의 시민기자가 개의 기사를 작성하였습니다. 시민기자 전환하기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19일 북한 평양 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열린 제7기 제6차 당 전원 회의를 주재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0일 보도했다. 이날 전원 회의에서는 내년 1월 8차 당대회 개최가 결정됐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 연합뉴스=평양 조선중앙통신

관련사진보기


[기사보강 : 25일 오후 4시 12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회 위원장이 북측의 어업지도 공무원 사살 사건에 사과했다.

25일 오후 2시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공개한 '조선노동당 통일전선부 통지문'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코로나 비루스(바이러스)로 신고하고 있는 남녘동포들에게 도움은 커녕 우리 측 수역에서 뜻밖의 불미스런 일이 발생해 문재인 대통령과 남녘동포들에게 커다란 실망감을 더해준 데 대해 미안하다"라고 전했다.

북측은 이날 남측에 보낸 통지문에서 어업지도 공무원 피살사건의 경위를 설명하면서 김 위원장이 문 대통령과 남측 국민들에게 미안함을 전하라고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북측은 "우리 지도부는 이런 유감스런 사건으로 인하여 최근 적게나마 쌓아온 북남 사이의 신뢰와 존중이 허물어지지 않도록 긴장하고 각성하며 필요한 안전대책을 강구하도록 강조했다"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우리측은 북남 사이 관계에 분명 재미없는 작용을 할 일이 우리측 수역에서 발생한 데 대해 미안한 마음을 전한다"라고도 했다.

북측이 통지문에서 "우리 지도부"라고 표현한 것을 헤아리면 김 위원장은 어업지도 공무원 피살사건에도 불구하고 남북의 신뢰관계를 계속 유지하겠다는 뜻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김 위원장과 북측이 이렇게 신속하게 사건 경위를 설명하고 사과의 뜻을 전달해온 데는 최근 남북 정상이 주고받은 친서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25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룸에서 남북한 현안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25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룸에서 남북한 현안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관련사진보기

 
서훈 실장은 "김정은 위원장이 유감스런 사건이라며 최근 적게나마 쌓아온 남북 사이의 신뢰와 존중 관계를 언급한 것과 관련해 최근 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친서를 주고받은 사실이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친서에는 코로나 사태로 인한 어려움과 현재 처한 난관들이 극복되면서 남북관계 복원에 대한 기대 내용이 담겨 있었음을 참고로 말씀 드린다"라고 말했다.

서 실장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정부는 남북관계를 다시 되돌아보고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한반도 정세와 남북관계를 만들어가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남북 정상이 친서를 주고받은 시기와 관련, 청와대의 고위관계자는 "한달 이내의 최근"이라고 전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현재 상황에서 남북관계에 대한 기대나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언급할 때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북측의 통지문 전문이다.
 
청와대 앞

귀측이 보도한 바와 같이 지난 22일 저녁 황해남도 강령군 금동리 연안 수역에서 정체불명의 인원 1명이 우리 측 령해 깊이 불법 침입하였다가 우리 군인들에 의하여 사살(추정)되는 사건이 발생하였습니다.

사건 경위를 조사한 데 의하면 우리 측 해당 수역 경비 담당 군부대가 어로작업 중에 있던 우리 수산사업소 부업선으로부터 정체불명의 남자 1명을 발견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하였으며 강령반도 앞 우리 측 연안에 부유물을 타고 불법 침입한 자에게 80m까지 접근하여 신분 확인을 요구하였으나 처음에는 한두 번 대한민국 아무개라고 얼버무리고는 계속 답변을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우리 측 군인들이 단속명령에 계속 함구무언하고 불응하기에 더 접근하면서 2발의 공탄을 쏘자 놀라 엎드리면서 정체불명의 대상이 도주할 듯한 상황이 조성되었다고 합니다. 일부 군인들의 진술에 의하면 엎드리면서 무엇인가 몸에 뒤집어쓰려는 듯한 행동을 한 것을 보았다고도 하였습니다.

우리 군인들은 정장의 결심 밑에 해상경계근무 규정이 승인한 행동준칙에 따라 10여 발의 총탄으로 불법 침입자를 향해 사격하였으며, 이때의 거리는 40~50m였다고 합니다.

사격 후 아무런 움직임도, 소리도 없어 10여m까지 접근하여 확인 수색하였으나 정체불명의 침입자는 부유물 우에 없었으며 많은 양의 혈흔이 확인되었다고 합니다. 우리 군인들은 불법 침입자가 사살된 것으로 판단하였으며, 침입자가 타고 있던 부유물은 국가비상방역 규정에 따라 해상 현지에서 소각하였다고 합니다.

현재까지 우리 지도부에 보고된 사건 전말에 대한 조사 결과는 이상과 같습니다.

우리는 귀측 군부가 무슨 증거를 바탕으로 우리에게 불법 침입자 단속과 단속 과정 해명에 대한 요구도 없이 일방적인 억측으로 '만행', '응분의 대가' 등과 같은 불경스럽고 대결적 색채가 깊은 표현들을 골라 쓰는지 커다란 유감을 표시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우리 지도부는 일어나지 말아야 할 일이 발생했다고 평하면서 이 같은 불상사가 재발하지 않도록 해상경계 감시와 근무를 강화하며, 단속 과정에 사소한 실수나 큰 오해를 부를 수 있는 일이 없도록 앞으로는 해상에서의 단속 취급 전 과정을 수록하는 체계를 세우라고 지시하였습니다.

우리 측은 북남 사이 관계에 분명 재미없는 작용을 할 일이 우리 측 수역에서 발생한 데 대하여 귀측의 미안한 마음을 전합니다. 우리 지도부는 이와 같은 유감스러운 사건으로 인하여 최근에 적게나마 쌓아온 북남 사이의 신뢰와 존중의 관계가 허물어지지 않게 더욱 긴장하고 각성하며, 필요한 안전 대책을 강구할 데 대하여 거듭 강조하였습니다.

국무위원장 김정은 동지는 가뜩이나 악성비루스 병마의 위협으로 신고하고 있는 남녘 동포들에게 도움은커녕 우리 측 수역에서 뜻밖에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여 문재인 대통령과 남녘 동포들에게 커다란 실망감을 더해 준 데 대해 대단히 미안하게 생각한다는 뜻을 전하라고 하시었습니다.

벌어진 사건에 대한 귀측의 정확한 리해를 바랍니다.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통일전선부
2020년 9월 25일

다음은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의 마무리 발언, 그리고 이어진 청와대 고위관계자와 기자들 간의 일문일답을 정리한 것이다.  

"방금 발표한 통지문은 우리가 북에 공식적으로 요구한 사항에 대해 신속하게 답신을 보내온 것으로서 사태 발생 경위에 대한 북측의 설명, 우리 국민들에 대한 사과와 유감 표명, 재발 방지 내용 등을 담고 있습니다.

참고로 김정은 위원장이 유감스러운 사건이라며 최근 적게나마 쌓아온 남북 사이의 신뢰와 존중의 관계를 언급한 것과 관련해서는 최근에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 간에 친서를 주고받은 사실이 있고, 친서에서는 코로나 사태로 인한 어려움과 현재 처한 난관들이 극복되면서 남북관계 복원에 대한 기대의 내용들이 담겨 있었음을 참고로 말씀드립니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정부는 남북관계를 다시 한 번 되돌아보고,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한반도 정세와 남북관계를 만들어가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서훈 국가안보실장)

- 일단은 친서가 남북 정상 간에 교환됐다고 했는데 시기가 언제쯤인지 그리고 내용을 조금만 더 구체적으로 설명 부탁드리고요. 그 다음에,
"한 가지씩만. 제가 말씀드렸듯이 최근, 한 달 이내 최근이라고 이해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 그리고 한반도 정세와 남북 관계를 만드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하셨는데 구체적인 계획, 예를 들면 특사라든가, 친서를 다시 보내신다든가 하는 계획이 있는지 구체적으로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현재의 상황에서 남북 관계에 대해서 언급하는 것, 남북 관계에 대한 기대나 앞으로 계획에 대해서 언급하는 것은 때가 아니라고 봅니다."

- 북측에서는 시신은 찾지 못했고 그 부유물만 태운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는데, 우리 측에서는 시신까지 훼손한 것으로 일단 파악을 하셨던 것인데 지금 어떻게 그 상황을 보고 계시는지 궁금합니다.
"우리 측, 우리 군의 첩보를 종합한 판단과 일부 차이가 나는 부분에 대해서는 앞으로 지속적으로 조사와 파악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북측에서도 현재까지 조사한 것이라고 그렇게 상황을 전제했죠."

- 북측의 오늘 답신으로 어제 우리가 NSC를 거쳐서 요구했었던 사항, 북쪽에 요구했었던 진상 규명, 책임자 처벌, 재발 방지, 그러니까 우리 측의 요구가 다 충족이 된 것으로 판단을 하시는지요.
"지금 저희가 워낙 이 사안의 중대성과 국민들의 심려를 우리가 존중하고 걱정하는 차원에서 빠르게 국민들에게 알려드리고 언론에 설명을 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은 저희가 좀 검토를 하겠습니다. 검토를 해서 앞으로 필요한 부분과 정부가 추가적으로 어떤 조치와 대책들을 취해야 될지 그런 것들은 저희가 계속 검토를 해 나가겠습니다. 그리고 이 통지문에 대해서 정부가 아직 어떤 판단을 하고 있다는 것은 예단하지 마시고, 있는 문자 그대로, 그래서 전문을 다 읽어드린 것이기 때문에 문자 그대로 봐주시고 판단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댓글46
이 기사의 좋은기사 원고료 3,000
응원글보기 원고료로 응원하기

진실과 정의를 추구하는 오마이뉴스를 후원해주세요!

후원문의 : 010-3270-3828 / 02-733-5505 (내선 0)

오마이뉴스 취재후원

1970년 전남 강진 출생. 조대부고-고려대 국문과. 월간 <사회평론 길>과 <말>거쳐 현재 <오마이뉴스> 기자. 한국인터넷기자상과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2회) 수상. 저서 : <검사와 스폰서><시민을 고소하는 나라><한 조각의 진실><표창원, 보수의 품격><대한민국 진보 어디로 가는가><국세청은 정의로운가><나의 MB 재산 답사기>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