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이재명 경기도지사
 이재명 경기도지사
ⓒ 경기도

관련사진보기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6일 코로나19 2차 재난지원금 선별 지급에 대해 "분열에 따른 갈등과 혼란, 배제에 의한 소외감,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 나아가 국가와 공동체에 대한 원망이 불길처럼 퍼져가는 것이 제 눈에 뚜렷이 보인다"라고 지적했다.

2차 재난지원금을 선별 지급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정부·여당과 각을 세운 것이다. 전국민 지급을 주장해온 이 지사는 앞서 홍남기 경제부총리 등 여당 인사들과도 논쟁을 벌여왔다.

이 지사는 이날 새벽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미안합니다'란 글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지사는 "젊은 남편이 너무 살기 힘들어 아내와 함께 결혼 반지를 팔고 돌아와 반대쪽으로 몸을 돌리고 밤새 하염없이 우는 아내의 어깨를 싸안고 같이 울었다는 글을 봤다"라며 "그러나 이 젊은 부부와 같이 갑자기 사정이 나빠진 사람은 이번 지원의 대상이 못될 가능성이 높다"라고 했다.

이어 "2400년 전 중국의 맹자도, 250년 전 조선왕조 시대 다산도 '백성은 가난보다도 불공정에 분노하니 정치에선 가난보다 불공정을 더 걱정하라'고 가르쳤다"라며 "하물며 국민이 주인이라는 민주공화국에서 모두가 어렵고 불안한 위기에 대리인에 의해 강제당한 차별이 가져올 후폭풍이 너무 두렵다"라고 주장했다.

이 지사는 "어쩔수 없이 선별 지원하게 되더라도 세심하고 명확한 기준에 의한 엄밀한 심사로 불만과 갈등, 연대성의 훼손이 최소화되길 간절히 바란다"라며 "결혼 반지를 팔고 밤새 울었다는 그 젊은 부부에게 지금은 하나마나한 얘기겠지만 '그래도 내일은 해가 다시 뜬다'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다. 미안하다"고 끝맺었다.

한편, 당정청은 이날 오후 1시께 총리공관에서 회의를 열고 2차 재난지원금 지급 범위, 4차 추가경정예산안(추경)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정부는 물론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전국민 지급을 했던 1차 재난지원금 때와 다른 선별 지급을 주장하고 있다.

태그:#이재명, #당정청, #코로나, #2차재난지원금, #선별지급
댓글68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