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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하는 주호영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를 마친 후 인사하고 있다.
▲ 인사하는 주호영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를 마친 후 인사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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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국민만 바라보며 조심스럽게 걸어가는 저희들에게 이제 비로소 국민들이 다시 마음을 주고 계시는구나 생각했다."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취임 100일을 하루 앞둔 14일 오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 말이다. "청와대와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이 왜 지지를 철회하는지, 무엇 때문에 지지를 철회하는지를 제대로 검토해 지금이라도 국민이 원하는 방향으로 제대로 잘해줄 것을 부탁한다"면서 우회적으로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최근 당의 지지율 상승 국면을 염두에 둔 발언이었다. 참고로, 리얼미터가 tbs의뢰로 지난 10~12일 전국 유권자 1507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13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통합당 지지율(36.5%)은 탄핵정국 후 4년 만에 더불어민주당(33.4%)을 역전했다(무선 전화면접 및 유무선 자동응답 혼용,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2.5%p,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한국갤럽이 지난 11~13일 전국 유권자 1001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해 이날(14일) 발표한 결과도 추세는 비슷했다. 통합당 지지율은 전주 대비 2%p 상승한 27%를 기록, 민주당(33%)을 6%p 차로 따라 붙었다. 이는 2016년 국정농단 사태 본격화 이후 최소 격차다(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p,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그간 원 구성 협상·3차 추가경정예산안·부동산 대책 후속입법 등 대여 협상 과정에서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했던 주 원내대표 입장에선 고무적인 지표다. 특히 최근 대여 전략으로 장외투쟁 대신 원외투쟁을 택하고 집중호우 피해에 기민하게 대응한 것에 대한 긍정적 평가까지 감안된 평가로 해석되기 때문이다.

주 원내대표도 이 점을 의식한 듯, 이날 "무기력과 패배주의로 낙담하지 않고 수권정당의 면모를 갖추기 위해 뼈를 깎는 노력을 하겠다"면서 "끊임없이 비판하고 고민하고 정부·여당을 넘어서는 새로운 정책들을 기획해 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또 "남은 임기 동안의 제 소명은 통합당을 진정한 수권정당으로 다시 만드는 것이라 생각한다"며 "대선 전초전이 될 내년도 서울시장,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비롯해 앞으로의 정국 상황에 큰 변수가 될 정치 일정에 통합당이 승리하는 기반을 닦고 기틀을 만들겠다"고도 말했다.

"거대여당이 힘으로 밀어붙여도 낮고 단호한 목소리로 싸울 것"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을 향한 비판도 빠지지 않았다.

먼저 주 원내대표는 "176석의 거대여당이 힘과 폭압으로 야당을 짓누르면서 1987년 체제 이후 우리가 힘겹게 쌓아올린 의회민주주의의 관행, 협치, 숙의 민주주의, 여야 합의에 의한 국회 운영이 다 무너졌다"며 "여당이 지금이라도 합의에 의한 국회 운영이란 원칙과 관행으로 다시 돌아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야당 원내대표로서 국회를 기반으로 국회 안에서 싸워야 한다는 원칙을 견지해왔다"며 "거대여당이 힘으로 밀어붙이는 상황은 향후 언제라도 되풀이될 수 있지만 낮지만 단호한 목소리로 진실을 무기로 싸우겠다는 원칙을 지키겠다"고 밝혔다.
  
"민주공화국이다" 헌법 제1조 내건 통합당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 "민주공화국이다" 헌법 제1조 내건 통합당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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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을 향해선 "대통령이 말하시는 협치가 무엇인지 그 진정한 뜻을 다시 여쭙고 싶다"며 "지난 총선 여당에 주어진 176석을 주권자의 선택으로 겸허히 받아들이고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대통령과 집권여당이 다수의 힘만 믿고 일방독주하는 것도 민의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진정한 협치, 국민과 야당과의 소통을 늘려주시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향후 원내 전략 등을 묻는 말에도 "다시 협치의 틀로 돌아오겠다는 민주당의 약속없인 기존 상황이 바뀌기 어렵다고 본다"면서 여당에 공을 돌렸다. 그는 구체적으로 "민심이 이렇게 돌아서고 있고 8.29 전당대회로 새 지도부가 들어서면 민주당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 모르겠다"며 "민주당이 상생·협치하겠다는 확실한 약속이 있으면 거기에 호응하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상임위원장을 다시 배분받고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필요한 추경은 빚을 내서라도 해야"

한편, 주호영 원내대표가 조만간 소집될 8월 임시국회에서 주되게 제기할 사안은 '수해 추경'으로 보인다.

그는 이날 간담회에서 "지금 정부는 수해 피해액을 5000억 원 정도로 추산하는 것 같은데 저희들이 현지에 가보고 전국 상황을 살펴본 결과 수해 피해액은 조 단위를 넘을 것으로 본다"며 수해 추경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또 "강원도 산불 피해 때도 피해 가구나 상가에 직접 지원을 하고자 했지만 융자 형식으로 바뀌었다. 추경을 해야만 피해가구에 대한 직접 지원이 가능하다고 본다"며 "선거를 앞두고선 추경을 잘해놓고 진짜 국민들이 꼭 필요한 추경에 대해선 왜 안 하려는지 궁금하다"고 주장했다.

"재정건전성 악화·국가채무비율 증가 등을 비판하는 것과 수해 추경을 요구하는 것이 상충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엔 "꼭 필요한 추경은 빚을 내서라도 해야 된다. 국민들이 홍수로 먹고 입고 자는 걸 다 잃어버리지 않았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당에서 2019년 회계연도 결산을 맞아 '5대 분야 100개 예산낭비 사례'를 발굴했다. 그런 걸 줄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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