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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환경운동연합이 27일 오후 2시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월성원전 사용후핵연료 저장시설 추가건설 찬반 주민투표' 관련 울산 북구 주민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울산환경운동연합이 27일 오후 2시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월성원전 사용후핵연료 저장시설 추가건설 찬반 주민투표" 관련 울산 북구 주민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 박석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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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환경운동연합이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서치뷰에 의뢰해 5월 25~26 양일간 원전 인식 및 '월성원전 사용후핵연료 저장시설 추가건설 찬반 주민투표' 관련 울산 북구 주민 여론조사를 한 결과 북구주민 86%가 "북구주민 의견 수렴해야"라고 답했다.

울산북구 주민투표관리위원회가 '월성원전 사용후핵연료 저장시설 추가건설 찬반'을 묻는 울산북구 주민투표를 5월 28일 사전투표를 시작으로 진행하는 가운데서다. (관련기사 : 28일 '핵폐기물 저장시설' 울산 북구 주민 사전투표)

여론조사 결과 '사용후핵연료 저장시설 추가건설'에는 76.8%가 반대를, 69.7%가 "월성핵발전소 조기폐로 해야"라고 답했다. 북구주민들은 또 80.9%가 자신들을 대상으로 하는 주민투표 여부를 알고 있다고 답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번 조사는 울산광역시 북구 거주 만 18세 이상 성인 1000명에 유선전화 RDD로 진행됐고 신뢰도는 95% ±3.1%point였다. 

91.2%가 주민투표에 참여할 의사 있다고 답해

조사 결과, 정부가 월성원전 사용후핵연료 저장시설 추가건설 관련 월성원전 소재지인 경주 중심부보다 더 가까운 울산 북구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야 한다는 견해에 대해서는 '찬성(86.0%) vs 반대(12.5%)'로, 찬성이 6.9배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울산북구 주민들은 또 월성원전 사용후핵연료 임시저장시설 추가건설에 76.8%가 반대하고, 월성원전 조기폐쇄에 69.7%가 찬성한다고 답했다. 

이어 울산 북구민의 77.0%가 평소 원전에 대해 '불안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특히 여성 그룹에서 86.4%가 원전이 불안하다는 응답이 높았다.

또한 울산 북구는 월성원전 반경 20㎞ 안에 위치해 전 지역이 월성원전 방사선 비상계획구역에 포함되어 평소 주민대피 훈련을 실시하고 있지만 이를 인지하고 있는 북구 주민들은 26.3%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환경운동연합은 이에 "원전 사고에 대비한 방사선비상계획에 대한 주민 안내 및 대피훈련 등의 내실화가 필요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10년 안에 수명이 만료되는 월성원전 2·3·4호기와 관련해 "사용후핵연료 저장시설을 추가로 건설하지 말고 월성원전을 조기에 폐쇄하자"는 환경단체 제안에 대해서는 '찬성(69.7%) vs 반대(24.8%)'로, 찬성이 2.8배 높게 나타났다. 

민간주도의 '월성원전 사용후핵연료 저장시설 추가건설 찬반 울산 북구 주민투표'가 5월 28~29일 이틀간 사전투표를 시작으로 6월 5~6일까지 선거일 투표가 진행된다는 사실에 대해 80.9%가 알고 있다고 답해 지역주민들의 높은 관심을 알 수 있었다.

월성원전 사용후핵연료 저장시설 추가건설에 대해서는 '찬성(17.6%) vs 반대(76.8%)'로, 반대가 4.4배 높게 나타났고, 대부분 계층에서 반대한다는 응답이 높은 가운데 여성(83.7%), 40대(82.5%), 50대(77.5%), 농소동(77.8%) 등에서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주민투표 참여의향은 반드시 투표할 생각이다(60.0%), 가급적 투표할 생각이다(31.2%), 투표를 못 할 것 같다(8.8%) 순으로 나타났다. 

울산환경운동연합은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통해 울산북구 주민 다수가 월성원전 사용후핵연료 임시저장시설 추가건설에 반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면서 "또한 높은 주민투표 참여 의향은 정부가 진행 중인 사용후핵연료 관리정책 재검토와 지역공론화 문제점을 바로잡기 원함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북구 주민들이 월성 사용후핵연료 임시저장시설 추가건설 주민투표에 꼭 참여해서 주민 스스로 안전한 울산과 대한민국을 만들어가는 길을 열어나가길 기대한다"면서 "일방적으로 진행하는 공론화를 중단하고, 북구 주민들의 의견을 제대로 수렴하고, 안전을 최우선한 정책을 마련할 것"을 요청했다.
 

태그:#월성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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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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