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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식당 비대면 서비스 로봇 등장 로봇이 식당 창문 밖에서 주문음식 픽업을 기다리는 고객에 포장음식을 전달하고 있다.
▲ 미국 식당 비대면 서비스 로봇 등장 로봇이 식당 창문 밖에서 주문음식 픽업을 기다리는 고객에 포장음식을 전달하고 있다.
ⓒ 변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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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어디랄 것도 없이 코로나바이러스로 온통 몸살을 앓고 있는 요즘, 가장 큰 피해를 입고 있는 사업장 가운데 하나는 식당이다.

미국 온라인 레스토랑 예약서비스 회사 '오픈테이블(OpenTable)'이 자체 플렛폼을 바탕으로 조사해 최근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이달 14일 기준 미국과 유럽 등 조사대상 6만 개의 식당 전체 매출이 전년 동일 기간에 비해 95%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레스토랑 협회도 미국 전체 식당 매출이 지난 3월에만 300억 달러, 4월에는 무려 500억 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미국 동부지역의 코로나바이러스 핫스팟 가운데 한 곳인 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 지역도 예외는 아니다. 필라델피아시는 15일 2만여 명의 확진자와 1천 명이 넘는 사망자를 기록하며 지역사회감염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필라델피아시는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을 늦추기 위해 지난 3월 24일부터 자택 대기령을 내렸고, 식당 운영도 사전 주문을 통한 영업장 밖 픽업이나 배달영업만 허용하고 있다.
 
로봇과 함께 일하는 것이 새로운 일상이 된 초밥집   로봇 앞에서 식당 고객서비스를 하고 있는 헨드라 용(Hendra Yong) 블루 스시 사장 부녀.
▲ 로봇과 함께 일하는 것이 새로운 일상이 된 초밥집  로봇 앞에서 식당 고객서비스를 하고 있는 헨드라 용(Hendra Yong) 블루 스시 사장 부녀.
ⓒ 변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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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실베니아주는 확진자수 증가세가 계속되자 5월초 자택 대기령을 6월 4일까지 또다시 3번째 연장했다. 확진자가 적은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대부분 지역의 휴업령이 계속되고 있어 지역의 경제활동이 장기간 크게 위축되고 있다.  

식당업소의 대부분 매출은 고객들이 식당 내에서 시킨 음식과 술값 그리고 장소대여료, 배달 주문 등에서 발생한다. 현재는 배달주문만 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매출급감으로 영업을 지속할 수 없어 문을 닫는 식당들이 속출하고 있다.

미국 식당들은 이달부터 종업원들의 임금과 공과금을 8주간 무상지원해주는 한시적인 연방정부의 종업원 임금보호 프로그램(Paycheck Protection Program) 융자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정부의 지원이 언제까지 계속될 수 있을까?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되고 식당 고객들의 발길이 점점 줄어든다면 폐업이라는 마지막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될지도 모른다.

스시집 사장 "로봇, 하루 100건 넘는 주문음식도 완벽 처리"
 

식당들은 코로나바이러스 사태가 만든 새로운 일상(new normal)에 적응하기 위해 갖가지 기상천외한 아이디어를 짜내면서 생존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필라델피아시 사우스 10가에 위치한 한 초밥전문 블루 스시(Bleu Sushi) 레스토랑은 로봇을 활용한 비대면 서비스로 주목을 받고 있다. 모든 주문은 인터넷과 전화로 받고 식당픽업이나 배달주문만 가능하다.

주문받은 모든 음식은 식당 계산대에서 주문번호가 확인되는 대로 로봇의 손에 들려져 창문 밖의 픽업손님이나 배달원의 손에 전달된다.  

헨드라 용(Hendra Yong) 블루 스시 레스토랑 사장은 "고객들에게 어떻게 하면 안전한 방법으로 계속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 떠올린 아이디어"라며 "처음 이 로봇을 본 사람들은 깜짝 놀라요. 어디서도 보지 못한 풍경이거든요" 하고 웃었다.

"요즘 로봇이 매우 바빠졌어요. 감사하게도 아무런 문제 없이 일을 잘 처리하네요." 

8년 넘게 식당을 운영해온 용 사장은 이달 초에 설치한 이 로봇이 하루 100건이 넘는 주문음식을 건네주느라 식당 안의 어느 스태프보다도 바쁜 일손을 놀리며 톡톡히 한몫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식당 이름을 따 '블루 봇'이란 이름을 얻은 이 로봇은 음식을 건네주고 나서도 종을 치거나 타악기를 건드려 고객들에게 또다른 즐거움을 선사하기도 한다. 

"영리한 발상이다", "사람과 사람이 직접 대면하지 않아서 좋다", "웃음을 준다". 고객들의 반응도 뜨겁다. 비대면 서비스로 보다 안심하고 음식을 픽업해가는 고객들은 생경한 로봇의 서비스에서 예상치 못한 즐거움도 맛보고 있다.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로 거리두기를 실천하고 고객의 안전을 세심하게 배려하는 식당주인의 아이디가 새로운 일상의 풍경을 만들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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