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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15 총선에 출마한 미래통합당 박우석 후보(논산계룡금산)의 재산신고 내역
 4.15 총선에 출마한 미래통합당 박우석 후보(논산계룡금산)의 재산신고 내역
ⓒ 출처: 중앙선거관리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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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보강: 10일 오후 8시 25분]

4.15 총선을 5일 앞두고 충남 논산계룡금산 선거구에서 미래통합당 후보로 출마한 박우석 후보 가족의 재산증식 과정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012년 박 후보에 대한 법원의 파산선고 결정이 난 이후에 두 딸은 각각 상가를 매입했고, 부인은 88개 종목의 주식을 보유, 박 후보를 빼고 모친 포함 나머지 4명의 가족이 모두 32억 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김종민 "박우석 두 딸 재산, 별도 조성 맞나" 의혹 

같은 선거구 더불어민주당 김종민 후보는 지난 9일 선거관리위원회 주관 논산시선거방송토론위원회에서 박 후보에게 "따님 두 분이 각각 13억 원과 12억 원의 재산을 가지고 있는데 두 자녀가 별도로 조성한 재산이 맞느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제공하는 후보자 정보를 보면 박 후보는 32억 6000여만 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부동산의 경우 박 후보가 3천 여 만원(논산시 가야곡면 소재 논 1500여 제곱미터), 배우자 4억 7000여만 원(주식), 모친 1억 6000만 원(주택), 장녀 13억 4000만 원(아파트와 상가, 회사 채권), 차녀 12억 5000만 원(상가) 등이다. 박 후보는 논산 가야곡면에 있는 논 외에 재산이 거의 없는 반면 아내와 장녀와 차녀가 신고 재산의 대부분을 보유하고 있다.

박 후보의 개인 재산이 거의 없는 것은 납득할 만하다. 박 후보가 보유한 논 3필지의 등기부 등본을 보면 신용보증기금, 서울보증보험, 조흥은행(현 신한은행) 등에서 8억여 원의 가압류가 걸려있다. 지난 2012년 박 후보는 파산폐지 결정이 확정돼 파산선고등기가 말소됐다. 빚을 갚을 수 없는 상태로 확인돼 법원이 채무 변제 책임을 면제해 주는 법적 조치를 취한 것이다.
 
 4.15 총선에 논산계룡금산 지역에 미래통합당 후보로 출마한 박우석 후보
 4.15 총선에 논산계룡금산 지역에 미래통합당 후보로 출마한 박우석 후보
ⓒ 심규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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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박 후보의 재산이 가압류돼 있던 시점인 지난 2007년, 장녀(당시 27세)는 서울에 있는 신림동 아파트를 1억5천4백만 원에 샀다. 또 후보가 파산선고를 받은 이후인 2015년에는 장녀(당시 35세)는 신림동 오피스텔 상가(6억 2천만 원)를, 차녀(당시 33세)는 같은 신림동 오피스텔 상가(3억 2천만 원)를 같은 날 사들였다. 두 자녀에게 상가를 판 사람은 공교롭게도 같은 사람이다. 두 자녀가 같은 사람의 부동산을 같은 날 매입한 것이다.

지난 2018년 4월에는 자녀가 매입한 상가에 채권최고액 6억 원의 근저당이 설정됐다. 채무자는 박 후보 스스로 본인이 CEO라고 한 회사의 대표이사다. 자녀가 아버지가 CEO라고 밝힌 회사의 대표이사에게 근저당권을 설정해 준 것이다. 같은 해 5월에도 이 상가를 담보로 박 후보의 회사 관계자에게 6억 원의 근저당권을 설정했다. 아버지가 자녀의 상가를 담보로 돈을 빌린 것이다. 두 자녀의 상가에는 채권최고액 기준 도합 약 20억 원의 근저당권이 설정돼 있다.

이 때문에 파산선고를 받은 박 후보가 본인의 이름으로 경제활동을 하지 못하게 되자 대리인을 내세워 회사를 경영하고 자녀 명의로 상가를 사들여 부동산을 불법 증여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 박 후보가 대리인 이름으로 사실상 회사를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박 후보 부인의 재산도 조성 과정에 의혹이 일고 있다. 박 후보의 부인은 상장주식 86개 종목에 2억 2400여만 원, 비상장 주식 2개 종목 2억 5000여만 원 등 모두 4억 8000만 원 어치 상당의 주식(2019년 12월 31일 기준)을 보유 중이다. 특히 이 중에는 박 후보가 CEO로 있는 회사의 비상장 주식 2500주가 포함돼 있다. 박 후보가 부인 명의로 회사 주식을 사서 운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온다. 

앞서 박 후보는 금산지역에서 발행하는 <금산소식> 4월 8일자 인터뷰에서 "골목길에 있는 상가를 자녀들이 대출 끼고 아주 싸게 산 것으로 증여한 것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관련 의문에 대해서는) TV 토론에서 다 해명했다"라고 말했다.
 
 4.15총선에 미래통합당 후보로 출마한 박우석(논산계룡금산) 후보의 재산신고 내역 중 부인 재산 현황. 88개 종목의 주식을 보유 중이다, 이중에는 박 후보가 운영하는 회사 주식도 포함돼 있다.
 4.15총선에 미래통합당 후보로 출마한 박우석(논산계룡금산) 후보의 재산신고 내역 중 부인 재산 현황. 88개 종목의 주식을 보유 중이다, 이중에는 박 후보가 운영하는 회사 주식도 포함돼 있다.
ⓒ 중앙선거관리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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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9일 논산시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으로 열린 후보자 토론에서 김종민 민주당 후보의 재산 관련 질의에 박우석 통합당 후보(오른쪽)가 답변하고 있다.
 지난 9일 논산시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으로 열린 후보자 토론에서 김종민 민주당 후보의 재산 관련 질의에 박우석 통합당 후보(오른쪽)가 답변하고 있다.
ⓒ 유튜브 하면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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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후보 측 "쌀 때 대출 받아 매입했는데 폭등"

지난 9일 TV 토론에서 김 후보는 박 후보에게 재차 "재산 문제에 대해 석연치 않은데 설명해 달라"고 질의했다.

박 후보는 이날 답변에서 "사업을 하다 IMF 직후 거의 회사 문을 닫다시피하고 재산을 다 탕진했다"며 "아내와 딸이 한 명은 노무법인, 한 명은 직장을 다니고 있는데 절약해서 상가를 사놓은 게 많이 올랐다"고 말했다. 이어 "쌀 때 대출을 끼고 몇푼 안 주고 상가를 매입했는데 갑자기 서울 아파트 가격과 상가가 폭등한 것"이라고 답변했다.

박 후보는 부인의 재산과 관련해서는 "아내가 우리 회사 주식을 가지고 있다"는 말로 자신이 회사를 운영하고 있음을 시인했다. 그러면서도 주식 운용은 부인이 했다는 취지로 해명했다. 

이같은 해명에도 두 자녀의 상가가 주로 박 후보의 회사 운영을 위해 활용돼 자녀 명의로 상가를 사들이고 실제 운용도 박 후보가 했다는 의혹은 여전하다. 

박우석 후보 "재산 형성, 아무런 문제 없다" 해명

이같은 의혹에 대해 박우석 후보는 가족의 재산형성 과정에 대해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10일 <오마이뉴스> 보도가 나간 뒤 박 후보는 기자에게 구체적으로 해명했다. 

박 후보는 우선 자녀 명의로 상가를 사들였다는 의혹에 대해 "큰딸은 오랫동안 직장생활을 했고, 작은딸은 대학에 다니며 사업자등록증을 내고 의료사업을 하다 졸업 후 노무사를 해 상가를 살 만한 경제적 여건이 됐다"며 "자녀들이 정상적으로 매입했고, 불법증여를 한 사실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전 소유자의 대출금을 떠안고 나머지 부족한 돈을 대출을 받아 큰 부담이 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두 자녀의 보유 재산이 26억 원에 달한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재산 신고 실무를 맡은 사람이 공시지가로 해야 할 신고를 실거래가로 해 금액이 부풀려졌다"며 "공시지가로 보면 두 딸의 재산이 15억 정도"라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건설회사를 운영하면서 긴급한 일이 생겨 양해를 구해 딸 소유의 상가를 담보로 받았다"며 "소유주의 동의를 받아 활용한 게 왜 문제냐"고 반문했다.

그는 부인이 88개 종목 4억 8000만 원어치 상당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데 대해서는 "내가  CEO로 있는 회사 주식 2500주 외에 나머지 주식은 이번 재산 신고 때 보유 사실을 처음 알았다"고 답했다.

자신의 회사 주식에 대해서는 "아내가 번 돈으로 산 것으로 아내 명의를 이용한 일이 없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일각에서 파산 선고를 받은 사람이 국회의원이 되면 제대로 일을 할 수 있겠느냐는 우려가 있다"며 "재산이 마이너스인 정치인도 많은데 월급 받는 국회의원이 파산선고를 받았다고 일을 못할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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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보천리 (牛步千里). 소걸음으로 천리를 가듯 천천히, 우직하게 가려고 합니다. 말은 느리지만 취재는 빠른 충청도가 생활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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