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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정 씨는 매년 열리는 세월호 참사 추모제에서 추모공연을 해오고 있다. (사진은 지난 2018년 열린 '세월호 참사 4주기'에서 추모공연하는 모습이다.
 박소정 씨는 매년 열리는 세월호 참사 추모제에서 추모공연을 해오고 있다. (사진은 지난 2018년 열린 "세월호 참사 4주기"에서 추모공연하는 모습이다.
ⓒ 신영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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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김없이 다가온 4월. 세월호 참사 6주기를 맞아 유난히 찬 바람이 많이 분다. 2014년 4월 16일 제주도 수학여행을 떠났던 학생들은 '가만있으라'는 말만 듣고 있다가, 영문도 모른 채 영영 사랑하는 가족 곁으로 돌아오지 못했다.

아직도 세월호 참사는 현재진행형이다. 이렇듯 하늘의 별이 된 아이들을 생각하며, 아이들의 원혼을 달래는 한 시민의 '진혼무' 영상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매년 서산에서는 세월호 참사일을 맞아 추모제가 열린다. 하지만, 코로나 19 여파로 서산시민단체에서 준비한 세월호 참사 6주기 추모제가 열리지 못하게 됐다.

이에 추모제때마다 공연을 준비했던 박소정씨는 지난 4일 '진혼무'로 아이들의 넋을 달랬다.

영상에서 세월호 추모곡으로 잘 알려진 "애들아 올라가자" 음악으로 시작된 '진혼무'에서, 박씨는 흰색의 치마저고리를 입고 춤을 추기 시작했다.
 
얘들아 올라가자 엄마 보러 올라가자
얘들아 올라가자 아빠 보러 올라가자



5분여간 이어진 춤에서 박 씨는 아이들이 편안하게 하늘로 올라갈 수 있도록, 혼을 담아 넋을 위로하고 달랬다.

박씨는 5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아직도 밝혀지지 않는 세월호 참사의 진실이 제대로 밝혀지기를 바란다"라며 "이와 함께 반드시 책임자는 처벌 받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어김없이 어제(4일)도 바람이 불어 아이들에게 미안하다"면서 "아무것도 하지 않고 지나면 더욱 미안해질 것 갖아 혼자서 진혼무를 하게 됐다"며 "평생동안 잊지 않고 아이들을 위해 추모 공연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박씨가 홀로 공연한 '진혼무' 영상이 SNS로 공유되면서 많은 사람은 '잊지 않고 기억해줘서 감사합니다', '눈물이 납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슬픕니다' 등의 댓글로 고마움을 전했다.

한 SNS 이용자는 "학생들을 직접 대하는 사람으로서 올해는 아무것도 할 수 없어서 마음이 아팠다"면서 "박소정 님의 춤사위를 보면서 대신 위안을 삼게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모두 세월이 아무리 흘러도 세월호 참사를 잊지 말아야 한다"며 "사람의 생명을 가장 소중한 가치로 인정하는 세계에서 제일 안전한 나라를 만드는 일에 관심을 갖고 실천"하자며 다시 한번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박소정 씨의 세월호참사 6주기 추모 '진혼무' 영상이다.
 

 

태그:#세월호참사6주기, #서산추모행사, #진혼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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