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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불황 여파로 인해 한산하기만 한 여수 서시장 거리다.
 코로나19 불황 여파로 인해 한산하기만 한 여수 서시장 거리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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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여수 재래시장 상인들과 자영업자들의 시름이 날로 깊어지고 있다. 지난달 29일 여수에서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온 뒤로 손님들의 발길이 뚝 끊긴 탓이다.

11일 여수 서시장과 시내 곳곳에서 만난 상인들은 너도나도 수입이 반 토막 났다고 하소연했다. 코로나19 불황 여파가 장기간 이어질까 봐 다들 전전긍긍하는 모습이었다. 시장 입구에서 만난 한 노점상인은 "요즘 장사가 안 돼 다들 너무 힘들다"며 개인적 고충을 기자에게 털어놓기도 했다.

"장사 34년째... 올해가 제일 힘들어요"
 
여수 서시장의 김밥집 안명순씨는 김밥집을 연지 34년째인데 올해가 가장 힘들다고 말한다.
 여수 서시장의 김밥집 안명순씨는 김밥집을 연지 34년째인데 올해가 가장 힘들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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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서시장 김밥집이다. 김밥을 말고 있던 안명순(62)씨는 김밥집을 연 지 34년째인데 올해가 가장 힘들다고 토로했다.

"예전에는 그런 대로 시장에 사람들이 다녔는데 (여수 첫) 확진자 발생 이후로 사람들의 발길이 반 정도 뚝 끊겨 부렀어요. 오일 장날에도 손님이 없어요. 손님이 1/3로 줄었어요.

봄은 놀러가는 철이잖아요. 야외 나들이도 가고 그러는데 아예 안 가부러요. 어쩔 껍니까, 먹고 살려면 그래도 문은 열어야지요. (장사한 지) 34년 됐는데 올해가 정말 힘드네요. 앞으로가 난감해요. 그래도 열심히 해 봐야지요."

 
서시장 노점에서 말린 생선을 파는 할머니다.
 서시장 노점에서 말린 생선을 파는 할머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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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시장 노점에서 말린 생선(가자미)을 파는 할머니다. 장사 좀 되느냐 물었더니 그저 묵묵부답이다. 이곳 노점에서 31년째 붕어빵을 파는 아주머니도 힘들기는 마찬가지다. 사람들이 나다니지 않으니 장사가 안 돼 앞으로 큰일이라며 걱정이 태산이었다.

"사람이 안 나와 부러요. 경기가 자꾸 떨어져요. 한 해 한 해, 해마다 달라."

시장 약국에 들른 김해룡(82, 소호동)씨 또한 일주일 만에 모처럼 외출했다며, 밖에 마음 편히 나오지 못해 답답하다고 한다.

"아이고... 집에만 있으려니 답답해서 죽겠어요. 이 사태가 언제나 끝날지... 빨리 좀 끝났으면 좋겠어요. 일주일 만에 약 타러 왔어요."

관광객 발길 뚝... 여수밤바다도 '싸늘'

여수는 관광도시다. 이번 코로나19 여파로 식당과 숙박업소는 직격탄을 맞았다. 갑자기 줄어든 손님과 매출 저하로 아예 문을 걸어 잠근 곳도 더러 있다. 시내는 물론 여수밤바다를 조망하기에 좋은 해양공원과 낭만포차 거리도 줄어든 관광객으로 인해 한산하기는 마찬가지다.

선원동에서 중식당을 운영하는 박성남(46)씨는 식당을 찾는 손님들이 최근 눈에 띄게 많이 줄었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갑갑하죠. 직원들 월급도 줘야 하는데 매출이 너무 많이 떨어졌어요. 평일에는 직장인들이 그나마 오는데 주말에 관광객들이 전혀 없어요. 앞으로 인건비라도 줄여야지요."

여수 신기동에서 횟집을 운영하고 있는 이기범(39)씨는 지난해 3월과 비교했을 때 가게를 찾는 손님이 많이 줄었다고 한다. "영업 수익이 엉망"인데 그나마 배달로 근근이 장사를 이어가고 있다. 부족한 운영비와 생활비를 채우기 위해 은행에 대출까지 신청해 놓은 상태다.

"확진자 발생 이전에는 배달이 엄청 많았는데 그것마저 지금은 곤두박질이에요. 간간이 배달하는 수준이에요. 가게엔 손님이 없고 배달도 줄고... 걱정이네요."
 
화장동의 과일노점상 김태진씨다. 코로나 사태 이후 요즘 손님이 뚝 끊겼다고 한다.
 화장동의 과일노점상 김태진씨다. 코로나 사태 이후 요즘 손님이 뚝 끊겼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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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동에서 과일을 파는 김태진(58)씨다. '코로나19 사태' 이전만 해도 지난해와 비슷하게 손님이 왔는데 요즘은 발길이 뚝 끊어졌다고 한다. 보통 주민들이 지나다니며 과일을 사갔는데 요즘엔 길에 사람 자체가 줄었다는 것이다.

"너무 힘들어요. 앞으로 다른 일이라도 같이 해야 할까 봐요."
 
여수 서시장 내에 있는 먹거리 골목도 한산하기는 마찬가지다.
 여수 서시장 내에 있는 먹거리 골목도 한산하기는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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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9일 여수 지역에 코로나19 첫 확진자 발생으로 인해 손님들의 발길이 뚝 끊겼다.
 지난달 29일 여수 지역에 코로나19 첫 확진자 발생으로 인해 손님들의 발길이 뚝 끊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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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코로나19는 과거 사스와 신종플루, 메르스가 발병했을 때보다 서민들이 체감하는 경제적 충격은 훨씬 더 커 보였다. 경제 활동의 제약으로 수입이 줄어든 우리네 살림살이도 걱정이다. 이러한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는 삶의 지혜가 그 어느 때보다 더 절실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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