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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은 울산 남구갑 경선 후보로 이채익 의원과 최건 변호사를 결정했다. 김두겸 전 남구청장은 탈락했다. 

이채익 의원은 8년 전 19대 총선에서 최건 변호사의 아버지인 최병국 전 의원을 당내 경선에서 누른 바 있다. 이번 경선은 8년만의 리턴매치 성격이 강하다. 한쪽이 아들로 바뀐 점만 다르다.

4선 노리던 최병국, 이채익에 패배... 8년 뒤 아들이 대항마로
이채익 의원이 9일 오후 1시 20분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경선에 임하는 각오를 밝히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이채익 의원이 9일 오후 1시 20분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경선에 임하는 각오를 밝히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박석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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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대 총선일을 한 달 앞둔 지난 2012년 3월 7일, 남구청장을 지낸 이채익 후보가 울산 남구 갑에서 최병국 현역 의원을 제치고 새누리당 전략공천을 받자 지역 정가가 크게 술렁였다.

당시 4선을 노리던 최병국 의원은 충격을 받은 후 무소속 출마를 위해 3월 12일 새누리당을 탈당했지만 지도부의 만류로 실제 출마는 하지 않았다.

유명한 공안검사 출신으로, 오랜 기간 울산지역 맹주로 지역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해 오던 최병국 시대의 종말을 고하는 순간이었다. 이채익 후보는 당선됐고 20대 총선에서 승리해 재선에 성공했다.

다시 8년 뒤인 21대 총선을 앋둔 3월, 최병국 전 의원의 아들이 변호사가 돼 이채익 의원에게 미래통합당(당시 새누리당) 후보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채익, 최건 두 예비후보는 9일 나란히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채익 의원은 "국가와 국민, 울산시민을 위해 경선에서 승리하겠다"고 했고, 최건 변호사는 "노쇠한 현역 국회의원에 대항할 경선후보로 당이 저를 경선후보로 선정했다"며 이채익 의원을 겨냥했다.

 
최건 변호사가 9일 오전 11시 20분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경선에 임하는 입장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최건 변호사가 9일 오전 11시 20분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경선에 임하는 입장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박석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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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건 변호사는 9일 오전 11시 20분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경선에 임하는 입장 발표 기자회견을 갖고 "통합당 공관위는 노쇠한 현역 국회의원에 대항할 경선후보로 저를 선정해 주셨다"며 이채익 의원을 겨냥하는 말로 서두를 꺼냈다.

이어 "젊음과 패기, 열정으로 새로운 보수정치의 진면목을 보여 달라는 당의 명령을 받들어 이번 경선에 정정당당히 임해 주민의 선택을 받겠다"고 밝혔다.

특히 최 변호사는 "한 줌도 안되는 세력들이 20여년 간 울산을 좌지우지했던 것을 시민들이 잘 알고 있으리라 본다"면서 "울산 정치는 그들만의 전유물이 아니다"면서 기성 정치를 비판했다. 

그러면서 "제가 울산을 완전히 바꾸겠다, 울산의 케네디가 되겠다"며 기염을 토했다.

이채익 의원도 2시간 뒤인 9일 오후 1시 20분 같은 장소에서 경선이 임하는 각오를 밝히는 기자회견을 열고 "총선 승리를 위해 협력과 지원을 해 주시기로 용단을 내려주신 김두겸 후보에 감사드린다"고 운을 뗐다.

이어 "재선 국회의원으로 일하면서 6년동안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간사와 위원으로 활동했다"면서 "탈원전을 저지하기 윌해 미래통합당 탈원전 저지 및 신한울 3,4호기 건설 재개 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 투쟁의 선두에 서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3선 의원이 되면 국회 산업통상위원회 위원장이 되어서 국가와 울산의 산업과 경제를 책임지고 재도약 시키겠다"고 지지를 당부했다.

이처럼 3선을 노리는 이채익 의원과, 4선을 목전에 두고 이채익 의원에게 당내 경선에서 패한 아버지 최병국 전 의원의 설욕에 나선 최건 변호사 간 경선 결과가 주목된다.

울산 남구갑에서 둘 중 통합당 공천자가 결정되면 더불어민주당 심규명 변호사가 기다리고 있다.
 

태그:#울산 남구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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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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