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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 EPA=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이탈리아에서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26일(현지시간) 마스크를 쓴 관광객들이 로마의 명소 콜로세움을 구경하고 있다.
▲ 코로나19 마스크로 무장한 로마의 관광객들 (로마 EPA=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이탈리아에서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26일(현지시간) 마스크를 쓴 관광객들이 로마의 명소 콜로세움을 구경하고 있다.
ⓒ 연합뉴스/E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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伊 정부 "5일부터 15일까지 대학 포함 전국 모든 학교 폐쇄"

(로마=연합뉴스) 전성훈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이탈리아 전역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4일 오후 6시(현지시간) 기준으로 전국의 누적 확진자 수가 전날 대비 587명 증가한 3천89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사망자는 107명으로 잠정 파악됐다. 24시간 만에 28명 늘었다. 일일 사망자 증가 폭이 날이 갈수록 확대되는 모양새다. 확진자 대비 사망자 비율인 치사율은 3.46%다.

완쾌한 인원은 276명이며, 사망자와 완쾌자를 제외한 실질 감염자 수는 2천706명으로 집계됐다. 총 검사 인원 2만9천837명에 확진율은 10.3%다.

실질 감염자 가운데 절반인 1천641명이 병원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데 이 가운데 295명은 중환자실 환자로 분류된다. 나머지 1천65명은 별다른 증상이 없거나 미약해 자가 격리돼 있다.

주별 누적 감염자 분포를 보면 바이러스 확산 거점인 롬바르디아 1천820명, 에밀리아-로마냐 544명, 베네토 360명 등 북부 3개 주가 2천724명으로 전체 88.1%를 차지한다.

이외에 마르케 84명, 피에몬테 82명, 토스카나 38명, 캄파니아 31명, 라치오 30명, 리구리아 26명, 시칠리아 18명 등의 순이다.

감염자가 나온 곳은 전체 20개 주 가운데 19개주다. 최북단 프랑스·스위스와 국경을 접하는 발레 다오스타 주가 유일하게 현재까지 감염자가 확인되지 않았다.

시간이 갈수록 바이러스 확산 속도가 가팔라지자 이탈리아 정부도 지체 없이 강도 높은 추가 대책을 내놨다.

정부는 이날 주세페 콘테 총리 주재로 열린 내각회의에서 5일부터 대학을 포함한 전국 모든 학교를 폐쇄하기로 결정했다.

지난달 말 롬바르디아·베네토·에밀리아-로마냐 등 북부 3개 주에 한해 내려진 학교 폐쇄령을 전국으로 확대한 것이다.

그동안 취한 각종 대책에도 바이러스가 좀처럼 잡히지 않는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폐쇄 시한은 오는 15일까지이나 상황에 따라 연장될 가능성도 있다.

여건이 되는 일부 학교는 폐쇄 기간 인터넷으로 수업을 이어갈 예정이다.

정부는 아울러 사태가 진정기에 접어들 때까지 프로축구리그 세리에A를 비롯한 주요 스포츠 이벤트를 무관중 경기로 치르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lucho@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태그:#이탈리아, #코로나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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