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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이미 클로버샤 미 상원의원의 민주당 경선 돌풍을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에이미 클로버샤 미 상원의원의 민주당 경선 돌풍을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 C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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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유명 보수 평론가 조지 윌은 지난 2019년 1월 <워싱턴포스트> 칼럼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백악관에서 내보낼 최적의 인물은 클로버샤"라며 "그가 대통령이 된다면 피로에 지친 이 나라가 깊은 안도의 숨을 내쉴 것"이라고 주장했다.

12일(현지시각) 미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의 첫 예비선거였던 뉴햄프셔 대결은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의 승리로 끝났다.

그러나 미 언론이 꼽은 뉴햄프셔 최고의 승자는 1위를 차지한 '급진 진보' 샌더스도, '38세의 백인 오바마'로 불리며 2위를 차지한 피트 부티지지도 아닌 3위 에이미 클로버샤 상원의원이다.

앞서 클로버샤는 '다크호스'도 아닌 '들러리'에 불과하다는 전망이 많았다. 상원의원만 3선을 지낸 베테랑 정치인이지만 샌더스, 조 바이든 전 부통령,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 등 스타들이 즐비한 민주당 경선에서 그가 설 자리는 없어 보였다.

하지만 <뉴욕타임스>가 지난 1월 민주당 경선을 앞두고 클로버샤와 워런을 대선후보로 공개 지지하면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대선 때마다 지지하는 후보를 발표해왔던 <뉴욕타임스>가 두 명을 선택한 것은 처음이었다.

당시 <뉴욕타임스>는 클로버샤에 대해 '중서부 지역의 카리스마와 기개를 잘 보여주는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트럼프 꺾을 자' 원하는 민주당, 클로버샤가 적임자?

예일대와 시카고 로스쿨을 졸업하고 검사와 변호사로 일했던 클로버샤는 2006년 상원의원 선거에서 비교적 보수적 성향을 띄는 중서부 지역의 미네소타에서 여성으로는 사상 처음으로 당선되며 정치를 시작했다.

지난 2018년 미 상원 법사위에서 열린 브렛 캐버노 연방대법관 후보자 청문회에서 그의 성폭행 전력 논란을 거세게 공격하며 전국적인 유명세를 탔다. 

클로버샤의 최대 강점은 미네소타라는 지역구다. 2016년 대선에서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은 오하이호, 위스콘신, 미시건 등 중서부 지역을 도널드 트럼프에게 대거 내줬고 미네소타에서도 불과 2%포인트 차로 힘겹게 승리한 바 있다. 

민주당이 취약한 중서부 지역에서 경쟁력을 입증한 클로버샤가 자신을 트럼프의 대항마로 내세우는 이유 중 하나다.

또한 온건 실용주의 정책도 강점으로 꼽힌다. 그는 확실한 진보 성향이지만 샌더스나 워런이 주장하는 공립학교 무상화, 전 국민 건강보험 등은 너무 많은 비용이 들고 급진적이라며 반대한다. 

화끈한 정책보다는 대선에서 트럼프를 꺾을 수 있는 인물이 더 간절한 민주당 내 중도층이 클로버샤를 주목하는 배경이다. 

이번 경선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으나 아직 정치적 경험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는 부티지지보다 경험이 풍부하고, 여성 유권자들의 표심도 끌어들일 수 있다는 것이 클로버샤의 강점이다.

클로버샤 돌풍? 더 두고 봐야 

그러나 클로버샤의 돌풍이 계속될 것인지는 더 두고 봐야 한다. 이번 경선의 초반 판세가 샌더스와 부티지지의 양강 구도로 흐르면서 바이든과 워런에게 실망한 표심이 클로버샤로 향한 '반사이익'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있다.

또한 고학력 백인 유권자가 주요 지지층인 클로버샤로서는 다음 경선지인 네바다와 사우스캐롤라이나는 흑인과 라틴계 유권자가 많아 부진을 면치 못할 것이라는 우려 섞인 전망도 나오고 있다.

위기를 버티기 위해서는 탄탄한 조직력과 자금력이 필요한데 클로버샤는 아직 다른 후보들에 비해 부족하다는 평가다. 

CNN은 "클로버샤가 뉴햄프셔에서 얻은 상승세를 계속 유지하기 위해서는 선거 자금을 빨리 보충해야 한다"라며 "그렇지 못하면 2016년 공화당 경선에서 중도 사퇴한 존 케이식처럼 끝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나 클로버샤는 뉴햄프셔 경선이 끝난 뒤 이러한 우려들에 대해 "사람들은 미네소타에서 여성 상원의원이 나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지만, 나는 그것을 이뤄냈고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라며 "대선에서도 트럼프를 이길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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