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사진보기
▲  지난 5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의 한 아파트 단지 내 "예방통제는 개개인의 책임"이라는 문구의 현수막이 걸려 있다.
ⓒ 연합뉴스	관련사진보기

 
중국 정부의 발표에 의하면 2월 7일 현재 신종 코로나에 감염된 확진자 수는 3만 1000여명, 사망자 수는 637명이다. 전국적으로 확진자의 수가 늘어남에 따라 중국 내에서도 신종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베이징(北京)의 아파트 단지들은 아파트 출입을 통제하고 개방되는 출입구에 보안인력을 배치해 단지에 들어오는 사람들의 체온을 체크하고 여행용 가방을 가지고 있는 사람 등 장거리 여행자들로 보이는 사람들에게는 여행경로를 등록하게 하고 있다. 또 택배나 배달원들도 단지 안으로 들어갈 수 없어 수령자들이 입구까지 나와서 물품을 수령하고 있다. 

각 대학 기숙사에 머물고 있는 유학생들에 따르면 학교 기숙사에서 외출하려면 허가를 받아야 하고, 외출허가 받기가 쉽지 않아 기숙사 안에 머물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 기업들, 9일까지 '휴업'... 회식도 연기

중국 정부는 기업들에게 특별한 상황이 아니면 휴업을 9일까지 연장하라고 권장하고, 3인 이상 모여야 하는 단체 회식이나 행사는 취소하거나 연기하도록 하고　있다. 또한, 학교들은 개학을 연기하거나 수업을 인터넷 강의로 대체한다는 방침이다. 
　　
 

큰사진보기
▲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우한 폐렴"이 전역으로 확산한 가운데 지난 1월 28일 교민 2만여명이 모여 사는 베이징(北京) 왕징(望京) 한인촌 한국 식품 마트에서 교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 연합뉴스	관련사진보기

 
중국에 거주하는 한국교민들도 자체적으로 코로나바이러스의 교민사회 유입을 막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베이징의 경우 주중한국대사관이 교민사회를 위해 공수해온 마스크 등의 방역 물품들을 북경한국인회 교민안전센터 자원봉사자들이 배포하고 있다. 중국 내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는 커뮤니케이션 앱인 '웨이신'에는 각 500명씩 7개의 방이 만들어져 마스크 배포 상황과 중국 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발표 등을 공유하고 있다．　

북경한국인회 교민안전센터는 지난주 가장 많은 교민들이 거주하고 있는 왕징지역에 마스크를 배포했다. 이후 주중에는 대학가가 몰려있어 많은 유학생들이 거주하는 오도구 지역, 베이징 외곽 연교에서 마스크를 배포했다. 7~8일에도 왕징지역에 남은 분량을 재배포 할 예정이다．　

한국교민들 채팅앱에서 '정보 공유'

 

큰사진보기
▲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이 중국 전역으로 확산한 가운데 지난 1월 28일 중국 수도 베이징 왕징 한인촌 식당에 손님이 없어 한산한 모습이다.
ⓒ 연합뉴스	관련사진보기

주중한국대사관(대사 장하성)도 중국 내 바이러스 확산 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장하성 대사는 지난 3일과 4일 오도구, 연교 지역의 북경한국인회 마스크 배포처를 방문해 자원봉사자들을 격려하고, 교민들의 상황을 직접　체크했다. 교민 담당 영사들도 각 교민 커뮤니티와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중국정부의 발표 등을 '웨이신'의 대사관 공식계정을 통해 교민들과 공유하고 있다．
　
기업들도 직원들의 출퇴근 관리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위험지역군 10개 지역을 방문한 직원들은 거주지로 돌아온 것을 인증한 후 10일 동안 자체격리 후 출근하도록 했다. 위험지역군 외 지역에 방문했던 자들도 3일 동안 자체격리 후 출근하도록 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중소기업 집세, 사무실세의 2월분 감면 혜택, 납세유예 등을 통해 경영 위기 극복을 지원하고, 대출한도를 늘려 피해 복구를 돕는 등의 정책을 발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