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이동우 전 울산중소기업지원센터 본부장이 16일 오전 11시 30분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울산 중구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이동우 전 울산중소기업지원센터 본부장이 16일 오전 11시 30분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울산 중구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 박석철

관련사진보기

16일 울산에서 자유한국당 소속으로 내년 총선에 출마하겠다는 정치권의 선언이 잇따랐다.

오전 10시 최건 변호사가 울산 남구갑 출마를 선언한 데 이어 11시 안효대 전 국회의원이 동구 출마를, 11시 30분 이동우 전 울산중소기업지원센터 본부장이 중구 출마를 선언했다.

이들은 모두 공천개혁을 주창하고 나섰지만 유권자들이 보고 고개를 갸우뚱할 만한 이력들도 있어 관심이 집중된다.

'최병국 전 의원 아들' 최건 출마선언

이날 출마선언을 한 최건 변호사는 울산 남구갑에서 3선(16·17·18대)을 한 최병국 전 새누리당 의원의 아들이다. 한때 공안검사로 유명했던 최 전 의원은 자타가 공인하는 울산의 맹주역할을 하면서 때때로 노동계, 시민사회, 진보정당 등과 마찰을 빚었다.

최 전 의원은 정점에 있던 19대 총선 때 현 한국당 이채익 의원에게 공천에서 패하면서 사실상 정계를 떠났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아들의 같은 지역구 출마가 사실상 아버지의 자리를 이어받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이는 것.

하지만 아들 최건 변호사는 "자유한국당은 다선 의원 용퇴, 주요당직자 일괄사퇴, 현역의원 50% 교체 등 당 혁신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자유한국당 울산 정치인은 누구 하나 동참하겠다는 사람이 없다"면서 "출마예상자 20여 명 중 순수한 정치신인은 저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민주당도 586세대가 젊은 세대를 위해 용퇴한다는데 자유한국당은 586세대도 거의 없을 정도로 당이 노쇠화 되어 있다"면서 "몇 선 이상 몇 살 이상은 물러가라는 말은 하지 않겠지만 누가 지역의 대표로 적임자인지 공정하게 심판받을 수 있는 기회는 반드시 제공되어야 한다"면서 정면돌파 의지를 보였다.

또한 이동우 전 본부장의 경우, 전두환 정권 초기 청와대 정무 제2수석비서관, 노태우 정권 때 내무부 장관을 지낸 후 울산 중구에서 4선을 하면서 지역의 맹주로 불린 김태호 전 의원의 보좌관을 지내며 17년간 김 전 의원을 보필한 이력이 있다.

2002년 김태호 전 의원 사망 후에는 한국당 박맹우 의원(울산 남구을)이 3선 울산시장을 할 때 울산중소기업지원센터 본부장에 임명되기도 했다.

이동우 전 본부장은 이날 출마 회견에서 "국민의 눈높이에 부응하는 개혁공천만이 울산 중구의 미래이며 도약 첫걸음이며, 저는 자유한국당 개혁공천의 선봉에 서 있다"면서 "울산 중구를 위한 새로운 정치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특히 "17년간 고 김태호 의원을 보좌하면서 정치의 이상과 현실을 지켜보았다"면서 "국가의 발전과 지역의 발전이 동떨어질 수 없고 손을 잡고 나란히 걸어가야 한다는 사실을 가슴깊이 새겼다"며 포부를 밝혔다.

한편 20대 총선에서 울산 동구에서 김종훈 현 의원(민중당)에게 패한 바 있는 안효대 전 의원은 "문재인 정권의 좌파 독재를 막아야 한다"면서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 성장 정책으로 자영업자의 폐업이 속출하고 주 52시간 근무제는 노동집약적인 산업에 직격탄을 던졌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울산 동구 일자리를 지켜내고 지역경제를 살려내겠다"며 의지를 보였다.

태그:#울산 정치권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