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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 중인 충남시민사회단체 연대회의
 기자회견 중인 충남시민사회단체 연대회의
ⓒ 이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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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지역 시민사회 단체들은 21일 충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천안 일봉산 난개발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지난 14일부터 일봉산에서 고공농성 중인 서상옥 천안아산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은 21일자로 단식 농성에 돌입했다.

충남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아래 단체)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서상옥 천안아산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이 천안 일봉산 도시공원 훼손을 막기 위해 6미터 높이의 나무위에 오른 지 8일째 접어 든다"며 "시민들의 휴식처이자 미세먼지 흡수원인 도시공원을 지키기 위해 힘든 싸움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단체는 "우리 충남은 서북부지역의 석탄화력과 제철소, 각종 산업단지로 인해 미세먼지를 비롯한 대기오염물질과 온실가스 배출량이 전국에서 가장 많은 지역"이라며 "천안은 그 어느 지역보다도 미세먼지와 온실가스 흡입원인 도시공원이 더욱 절실 할 수밖에 없다. 천안시는 도시공원 민간특례사업과 관련한 일체의 행정절차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구본영 전 천안시장과 천안시의회에 대한 성토도 이어졌다. 단체는 "시민의 공공재인 도시공원을 지켜야 할 천안시의회는 지난 20일 일봉산 개발에 대한 주민 투표안을 부결시키며 개발업자의 손을 들어줬다"며 "구본영 전 천안시장은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시장직 상실이 예견됐음에도 대법원 확정판결을 불과 일주일 앞두고 사업자와 민간개발 특례사업 협약을 체결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일봉산 민간개발특례사업은 애초부터 절대 다수 시민의 공공복리와 행복, 천안을 위한 시정방향과도 맞지 않은 일방적인 억지 정책이었다"며 "수십조 원 혹은 수천억 원을 들여서라도 장기적으로 100% 공원 보전에 앞장서겠다는 서울, 광주, 대전, 수원, 대구, 부산, 청주 등 수많은 지방정부의 노력을 보더라도 천안시의 주장은 납득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박진용 충남시민사회단체 연대회의 상임대표는 "천안 시민들의 휴식처인 일봉산을 천안시가 나서서 난개발하겠다는 것은 논리와 상식에도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선영 충남도의원도 "개인의 사유재산을 보호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토지와 숲은 공공재이다. 경제적인 관점으로만 생각해 도시공원이 일몰되고 있는 현실에 참담한 심정"이라며 "내년이면 모든 도시공원이 사유 재산화 된다. 지금이라도 도시공원을 보호하는 사업을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태그:#일봉산 도시공원 , #천안 일봉산 , #서상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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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의자. 개인주의자. 이성애자. 윤회론자. 사색가. 타고난 반골. 충남 예산, 홍성, 당진, 아산, 보령 등을 주로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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