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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경수 경남지사가 1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항소심 속행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김경수 경남지사가 1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항소심 속행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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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경남지사가 '킹크랩 시연' 등 드루킹 김동원씨의 그간 진술에 대해 "황당한 주장이다", "사실이 아니다"라며 적극 반박했다.

서울고법 형사2부(부장판사 차문호)는 김씨 등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과 포털사이트 댓글순위를 조작한 혐의로 2심 재판을 받고 있는 김 지사를 상대로 첫 피고인 신문을 진행했다. 1심에선 피고인 신문이 진행되지 않았다.

이날 특검, 변호인, 재판부의 신문 과정에서 김 지사는 2016년 11월 9일 이른바 '산채모임'에서 뿐만 아니라 한번도 김씨로부터 킹크랩 관련 이야기를 들은 적이 없다고 답변했다.

김 지사는 변호인이 "(2016년 11월 9일 모임에서) 김씨에게 킹크랩 댓글 기획을 들은 적이 있나"라고 묻자, "그런 사실이 없다"라고 말했다. "2017년 1월 6일 모임에서 킹크랩 진행 상황을 듣거나 시연을 본 사실이 있나"라는 질문에도, 김 지사는 "김씨가 제게 킹크랩 이야기를 한 번도 한 적이 없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지사는 "킹크랩이란 단어 자체를 사건이 터지고 난 뒤에 알았다"라며 "(시연을 보고 제가 고개를 끄덕였다고 주장하는 것도) 그것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 그런 일에서 고개를 끄덕인 걸 승낙이라고 생각하는 것도 어색하다고 본다"라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경공모 사무실에서의 모임(산채모임)을 "간담회"라고 강조했다. 특검 측이 "김씨에게 브리핑을 받았나"라고 묻자, 김 지사는 "지지모임 간담회에 가면 일상적으로 제가 먼저 인사하고, 질문하면 성실하게 답변하겠다고 한다"라며 "(경공모에 갔을 때는) 김씨 혼자 오랫동안 자기 자랑도 하고 좀 특이한 유형이었다. '다른 회원은 숫기가 없어서 그런가, 전문직들이라 점잖아서 그런가' 생각했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안철수 대선조직과 새누리당 비선조직에서 (킹크랩과 같은) 댓글기계가 운용됐다는 이야기는 정국을 뒤흔들 중대한 사안 아닌가"라며 "(만약 김씨의 주장대로 제가 김씨에게 그러한 이야기를 들었다면) 당연히 당에 돌아와서 전문가와 급히 상의했을 거고 문제삼지 않았겠나. 근데 아무 근거없이 제가 김씨와 이런 걸 상의했다? 정치권의 상식에 어긋난다"라고 지적했다. 그 동안 김씨는 '김 지사에게 자유한국당의 전신인 새누리당 등에서 댓글기계를 쓴다고 말했고, 김 지사가 자신에게 킹크랩 사용을 승인했다'고 주장해왔다. 

또 김 지사는 재판부가 "다른 지지모임에 비해 김씨를 자주 만난 것 아닌가"라고 묻자 "지지모임이나 지지자들 중 다양한 유형이 있다. 그 중 김씨는 적극적으로 만나자고 약간 보채는 스타일로 기억한다"라며 "그렇게 만나자고 요청해오면 뒤로 미룰 순 있지만 계속 거절할 순 없어 한 번씩 만나줬다"라고 말했다.
 
 19대 대통령 선거 등을 겨냥해 댓글 조작을 벌인 혐의로 기소된 '드루킹' 김동원 씨가 30일 오전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선고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호송차에서 내려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2019.1.30
 19대 대통령 선거 등을 겨냥해 댓글 조작을 벌인 혐의로 기소된 "드루킹" 김동원 씨가 30일 오전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선고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호송차에서 내려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2019.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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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14일 결심 예정

김 지사는 킹크랩 시연 외 김씨가 자신의 메신저 혹은 재판에서 한 주장과 관련해서도 강하게 반박했다. 아래는 변호인이 김 지사를 상대로 진행한 피고인 신문 일부다.

- 김씨는 첫 만남에서 '만약 우리가 최선을 다해 당신들이 정권을 잡으면 3명 정도 인사추천을 해도 되겠냐'라고 이야기했다고 한다.
"처음 만나러 갔는데 인사추천 이야기부터 하면 그 다음부턴 껄끄러워서 자연스럽게 멀어졌을 거라고 생각한다."

- 김씨는 '온라인 정보보고'를 출력해 피고인에게 전달했다고 한다.
"아니다. (지지모임 같은) 그런 자리에 가서 자료가 있으면 꼭 들고 오는 스타일이다. 경공모 사무실에서 자료를 들고 나온 기억이 없다."

- 2017년 1월 6일, 김씨는 경공모 회원들에게 '문 대통령에게 경공모가 보고가 됐고, 문재인 전 대표가 김동원에게 전화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전 대표에게 경공모를 보고해달라고) 그렇게 요청했던 기억은 난다. (문 전 대표에게) 그렇게 보고하는 것 자체가 어렵다고 했는데, (김씨가) 끊임없이 경공모 회원들에게 그렇게 (일이 진행됐다고) 활용한 것으로 보인다."

- 김씨는 '문 전 대표가 드루킹 닉네임도 알고 있다'고 경공모 텔레그램 전략회의방에서 말했다.
"황당한 주장이다."

- 김씨는 '피고인이 2017년 3월에 2018년 6월 지방선거까지 도와달라고 먼저 요청했다'고 말한다.
"2017년 3월은 탄핵 직후다. 대선국면으로 들어가는데 대선을 앞두고 지방선거를 도와달라고 했다는 게 이해가 안 된다."

- 김씨가 온라인 정보보고, 인터넷 동향보고를 피고인에게 보냈는데, 그 이유를 이야기해본 적이 있나.
"특별히 이유를 설명한 기억은 없다. 보내왔던 기억은 있는데 내용에는 정말 별 게 없었다."

- 온라인 동향을 요구한 적이 있나.
"온라인 동향은 선대위 SNS팀의 공식적인 보고를 받는 게 훨씬 더 맞다. 제가 김씨에게 알려달라고 할 그런 내용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 (한○○ 보좌관에게) 500만원을 줬다는 김씨의 메시지는 어떻게 받아들였나. 
"당시 오사카 총영사 인사가 무산된 이후 김씨는 여러 불만을 이야기하고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불만을 그런 식으로 표시한다고 생각했다. 이해가 좀 안 됐다. 정말 특검의 주장대로 제가 김씨와 킹크랩을 공모한 사이라면 500만원 갖고 협박해 오는 게 아니라 킹크랩으로 협박해야 하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

- (김씨와 틀어진 후) 김씨로부터 킹크랩 관련 협박을 들은 적이 있나.
"전혀 그런 적이 없었다."

특히 김 지사는 이전 공판에 출석한 김씨의 이재명 경기지사 관련 진술에 대해 "김씨의 주장 중 황당한 주장이 많은데 그건 정말 황당한 주장이다"라며 "정당정치의 기본에도 안 맞는 황당한 주장"이라고 지적했다. 김 지사는 이 말을 하며 약간의 헛웃음을 내보이기도 했다. 앞서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김씨는 "2017년 11월 만난 김 지사가 '경기도지사 관련해 이재명 후보를 떨어뜨려야 하니까 남경필 자유한국당 후보를 밀겠다'고 이야기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재판부는 다음달 14일 결심공판을 진행한 후 12월께 판결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업무방해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김 지사는 지난 1월 1심(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2부, 부장판사 성창호)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이후 2심 재판에서 주거지 제한 및 김씨와의 접촉 금지 등의 조건을 걸고 보석으로 석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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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법조팀. 선악의 저편을 바라봅니다. extremes88@ohmy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