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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 노은동에 위치한 노은침례교회 전경.(자료사진)
 대전 노은동에 위치한 노은침례교회 전경.(자료사진)
ⓒ 오마이뉴스장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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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관'과 '주보'를 임의로 수정·제작한 뒤, 교회건물을 담보로 대출을 받아 퇴직금 3억 원을 챙긴 노은침례교회(기독교 한국침례회 노은교회) 김용혁(67) 담임목사가 교회가 운영하는 노인장기요양기관과 지역아동센터에서도 부정한 방법으로 이득을 챙겼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관련기사 : 문서 위조해 억대 퇴직금 챙긴 목사, 성도들이 고소)

김 목사의 횡령과 독단적인 운영의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대전 노은침례교회 '노은교회와 성도의 회복을 위한 모임(노성회)' 소속 성도들은 김 목사가 노인장기요양기관인 '은빛노인복지센터' 시설장을 김 목사의 아내인 임아무개씨로 등록해 놓고, 매월 200여만 원씩 모두 1억4천여만 원을 부당하게 받아갔다고 주장하고 있다.

노성회 성도들에 따르면, 2018년 12월 노은침례교회 성도들은 김 목사가 교회 정관을 임의로 수정하고, 주보를 별도로 제작하는 등의 부정한 방법으로 자신의 퇴직금 3억 원을 미리 정산한 것이 드러나자 이를 계기로 '임시사무처리회(장로교 공동의회)'에서 교회 운영 전반에 대한 감사를 실시하기로 결의했다. 이를 위해 감사도 1명에서 3명으로 늘려 선출했다.

이후 감사를 실시한 결과, 교회 내 부속기관인 노인장기요양기관 '은빛노인복지센터(아래 노인복지센터)'가 김 목사 개인사업자 명의로 되어 있는 것을 발견했다. 이 노인복지센터는 교회 성도들이 헌금을 통해 마련한 '교육관' 1-2층에 입주해 있고, 교회의 결의에 의해 운영해 왔다. 따라서 교회 법인 명의로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알았는데, 김 목사 개인이 대표로 되어 있어 놀랐다는 것.

또한 시설장은 김 목사의 아내인 임아무개씨로 등록되어 있었다. 임씨는 실제 이곳에서 근무하지도 않았으면서 월급 명목으로 매월 200여만 원씩 모두 1억4400여만  원을 받아간 것이 감사 결과 확인됐다.
 
"4대 보험 본인부담금, 요양비도 센터 돈으로 대납"

 
 대전노은침례교회가 운영하고 있는 노인요양시설. 이 시설은 노은교회 비전센터 1-2층을 사용하고 있다.
 대전노은침례교회가 운영하고 있는 노인요양시설. 이 시설은 노은교회 비전센터 1-2층을 사용하고 있다.
ⓒ 장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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뿐만 아니라, 임씨의 4대 보험 본인부담금 1280만 원도 노인복지센터가 대납하고, 김 목사의 장모가 이곳에 입원하자 요양 본인부담금 2122만 원도 노인복지센터가 대납한 것을 확인했다. 김 목사 부부가 부당하게 이들을 챙긴 셈이다.

또 노인복지센터 조리원을 세종에 살고 있는 홍아무개씨로 거짓 등록한 뒤, 월급 명목으로 2900만 원을 홍씨의 통장으로 지급했다가 임씨의 통장으로 다시 돌려받기도 했다. 홍씨의 남편은 이 교회 부목사로 재직한 바 있고, 현재는 세종에 개척을 했으며, 노은침례교회로부터 매달 지원금을 받고 있다.

게다가 교회의 사무와 노인복지센터의 사무를 동시에 맡고 있는 김아무개 직원의 4대 보험료 본인부담금도 노인센터가 대납하고, 김씨의 퇴직금을 과다하게 적립한 것도 감사 결과 발견됐다.

감사들은 더 자세한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김 목사에게 노인복지센터가 생긴 이후 10년 동안의 수입, 지출, 통장내역 공개를 요구했으나, 김 목사가 이를 거부해 정확한 내용은 확인하지 못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재까지 확인된 내용은 노인복지센터 사무실에서 제출한 자료들만을 확인한 것으로, 제출되지 않은 자료를 더 검토하면 더욱 심각한 문제들이 있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노성회 측 한 성도는 "노인복지센터 운영비의 80%는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지급받는 '장기요양급여비'다. 그런데 이 돈을 김 목사가 개인 통장으로 받아서, 그 통장과 연결된 카드로 모든 비용을 지출해 왔다"며 "어떤 달에는 카드로 500만 원씩을 사용하기도 했는데, 김 목사는 '그저 교회를 위해서 썼다'고만 말한다. 만약 노인복지센터에서 수익이 발생하면 그것은 교회로 들어와야 한다. 그런데 김 목사 개인이 마음대로 사용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김 목사는 '자신은 단 한 푼도 횡령한 적이 없다'고 말하지만, 자기 아내의 이름을 시설장으로 허위로 올려놓고 월급을 받아가고, 노인복지센터 운영비를 자기 마음대로 사용했다"며 "문제를 지적하자 김 목사는 '다른 시설장은 400만원씩 받아 가는데, 아내는 200만원 밖에 안 받아갔다'고 떳떳하게 말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근무하지도 않은 사람을 허위로 명단에 올려놓고 월급명목으로 매월 돈을 통장에 넣었다가 다시 사모(목사의 부인) 통장으로 돌려받았다. 명백한 공금 횡령"이라며 "그런데도, 횡령이 아니라고 말한다. 처음엔 실제 근무했다고 우기다가, 통장내역을 들이대면, 그 분이 감사해서 헌금을 한 것이라고 둘러댄다. 헌금을 했으면 교회에 해야지, 왜 사모 개인 통장으로 하나"라고 분통을 터트렸다.

그러면서 "목사가 되어서 이 정도의 일을 했다면 낯부끄러워 고개를 들지 못해야 하는데, 오히려 김 목사는 감사들이 교회의 분란을 일으킨다거나 신천지의 조정을 받고 있다고 공격하고 있다"며 "그래서 참다못해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민원을 넣었고, 감사가 나왔다. 곧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오마이뉴스>가 국민건강보험공단에 확인한 결과, 지난 9월 은빛노인복지센터에 대한 현지조사를 실시했고, 노인장기요양급여비의 부정사용이 확인되어 '부당이득금환수'가 결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지난 2일 유성구청에 이 같은 결과를 통보했고, 유성구청은 이를 근거로 조만간 행정처분을 내릴 예정이다. 다만,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지역아동센터에서도 센터장 허위등재 반복"

노성회 측 성도들은 교회가 운영하고 있는 '노은지역아동센터'에서도 유사한 불법이 저질러져 왔다고 주장하고 있다.

노은지역아동센터(아래 지역아동센터)는 노은침례교회가 교회의 자금으로 매입한 '미션센터'라는 또 다른 건물 1층에서 현재 운영되고 있다. 김 목사는 이 센터의 센터장으로 자신의 동생인 김아무개(노은침례교회 전도사)씨로 임명하려고 했으나 자격요건이 되지 않자 타인을 센터장으로 허위 등재하게 한 뒤, 실질적인 운영을 김 전도사가 하도록 했다는 것.

실제 이 지역아동센터는 2015년 이 교회 부목사인 정아무개씨가 센터장으로 등재되어 있었으나, 정씨가 필리핀으로 이주한 후에도 계속해서 정씨로 센터장을 유지하다가 2015년 하반기에 유성구청에 적발되어 2016년 2월 한달 간 '사업정지 처분'과 국고보조금 허위 수령으로 700여만 원을 환수당했다.

또한 그 이후에는 2015년 11월부터 황아무개 목사를 센터장으로 등재해 놓았으나, 황 목사 역시 상근하지 않았고, 월례회나 운영위원회 등 대외업무만 참석하고 급여로 60~70만 원을 받아갔다는 것이다. 따라서 노성회 성도들은 김 목사가 자신의 동생을 위해 허위로 센터장을 등재, 국고보조금을 횡령했다고 주장하면서 유성구청과 수사기관에 수사를 의뢰했다.

<오마이뉴스>가 유성구청에 해당 시설에 대한 지도점검 사실여부를 확인한 결과, 지난 6월경에 이미 지도점검을 실시했고, 최근 사업정지 100일의 행정처분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유성구에서는 경찰에 수사도 의뢰한 상태다.

담임목사 "횡령한 적 없다, 검찰수사 통해 결백 밝혀질 것"

이러한 노성회 성도들의 주장에 대해 김 목사는 "단 한 푼도 횡령한 적 없다"며 결백을 주장하고 있다.

김 목사는 <오마이뉴스>와의 전화 통화를 통해 "그 사람들(노성회)이 검찰에 다 고발했다. 검찰에만 한 게 아니라 노인센터는 복지부에 별도로 고발하고, 아동센터는 인권위에도 고발했다"며 "거기에서 나와 다 조사하고 갔으니 결과를 기다려 보면 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 사람들 목표는 두 기관의 대표자가 담임목사로 되어 있고, 통장도 내 이름으로 되어 있으니까, 지난 10년 동안 내가 온갖 비리를 저지르고, 비자금을 만들어 사적으로 사용했다고 주장해서 나를 '비리목사'로 낙인찍으려고 하는 것"이라며 "그러나 나는 지금까지 단 한푼도 횡령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김 목사는 또 "지난 10년 동안 내 이름으로 된 통장에서 돈이 들어오고 나가고 한 게 사실이다. 그래서 내가 모든 통장을 복사해서 검찰에 다 제출했다. 그러니 검찰이 다 조사해서 밝혀낼 것이고, 하나님이 밝혀주실 것"이라며 "난 그저 이름만 사용하게 했을 뿐이지, 내가 직접 돈을 사용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행정적 실수한 것들은 있을 수 있다. 털어서 먼지 안 나는 사람 어디 있고, 그런 기관이 어디 있겠나"라며 "다시 말하지만, 나는 단 1원도 개입한 적이 없다. 사법기관의 결과를 기다려 보면 알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아무튼 그 사람들이 그렇게 난리쳐서 결국 지역아동센터는 100일 정지 먹었고, 노인요양원은 6명이 감사를 해서 아직 최종결과는 안 나왔다"며 "대체 이게 뭔가, 빈대 잡으려고 초가삼간 태운다더니, 담임목사 횡령 잡아내려고 교회를 벌집 쑤시듯이 난리 난리를 만들고 있다. 이게 과연 교회를 위하는 사람들이 할 일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는 또 자신의 아내와 관련해서는 "실제롤 근무했다"고 말했다. 그는 "노인요양시설의 시설장의 주요 업무는 노인들 유치하는 것이다. 요즘 노인 한명 유치하는 게 얼마나 어려운지 말도 못한다"며 "여기저기 다니면서 대외활동하고, 그것을 통해서 노인을 유치하고 하는 것인데, 직접 눈으로 보지도 않은 사람들이 '근무 안 하고 월급 받아갔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내 아내는 간호사 출신이다. 그렇기 때문에 노인요양시설에서 무슨 일이 생기면 새벽 1시든 2시든 할머니들을 보러 가야 한다. 우리 집이 센터 바로 건너편에 있어서 항상 왔다갔다 한다"며 "그런데 그 사람들은 그런 것도 모르면서 모함을 한다"고 말했다.

또 "장모님 자기분담금 안 낸 것도 문제 삼는데, 아내는 요양원 초기에 월급도 못 받고 일했다. 그렇게 못 받은 돈이 5천만 원도 넘는다. 그런데 시설장이 딸인데, 그거 자기분담금 안 낸 것을 가지고 그렇게 모질게 군다"며 "정 그러면 내가 월 100만원씩 갚겠다고 했는데도 검찰에 고발을 했다. 그러면 예전에 유치원 운영할 때 부교역자들 자녀 원비 안 받은 것은 왜 문제 안 삼나"라고 말했다.

노은지역아동센터에 대해서도 "다 마찬가지다. 이미 검찰에 다 말했기 때문에 더 할 말이 없다. 다시 말하지만 나는 결코 단 한푼도 횡령한 적이 없다"며 "행정적으로는 전임 시설장이 어떤 때는 늦게 나오기도 하고, 때론 일찍 가기도 하고 그런 것인데, 내부고발자들을 부추겨서 18개월 근무한 사람을 전혀 근무하지 않은 것으로 둔갑시켰다. 일부는 그럴 수도 있겠지만, 성실하게 근무한 자료를 다 제출했으니 결과를 기다려 보면 된다"고 말했다.
 
 대전 노은침례교회 소유 비젼센터 전경. 김용혁 노은침례교회 담임목사는 이 건물을 담보로 6억 5000만 원을 대출받아 그 중 3억 원을 퇴직금 중간정산 금액으로 수령했다. (자료사진)
 대전 노은침례교회 소유 비젼센터 전경. 김용혁 노은침례교회 담임목사는 이 건물을 담보로 6억 5000만 원을 대출받아 그 중 3억 원을 퇴직금 중간정산 금액으로 수령했다. 이 건물은 교육관 소유를 목적으로 성도들의 헌금으로 구입했으며, 현재 1-2층은 노인요양시설, 3층은 카페(임대), 4층은 교육 및 체육시설 등으로 이용되고 있다. (자료사진)
ⓒ 오마이뉴스장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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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위원장이 술 먹고 '죽이겠다' 협박" vs. "담임목사 측 괴롭힘에 욱해서"

그러면서 김 목사는 자신은 노성회 측 성도들로부터 살해협박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감사위원장인 김아무개 집사가 수요예배가 끝난 후 야구방망이를 들고 찾아와 교회건물을 부수고 "목사 나오라"고 욕을 하면서 위협했다고 주장했다. 현재 이 사건은 수사 후 기소된 상태다.

김 목사는 "그 사람(감사위원장)이 수요예배가 끝난 후에 술을 먹고 야구방망이를 들고 찾아와서는 '목사새X'라고 욕하면서 나를 죽이겠다며 나오라고 소리를 질렀다. 교회 기물을 다 부수고 난리를 부렸다"며 "그래서 경찰을 불렀는데, 경찰차마저 부쉈다. 교회 감사라는 사람이 교회 재산을 지키지는 못할망정 교회를 부수고, 유리창을 깨고 그래서야 되겠나, 그 사람은 십일조도 안낸다. 감사 자격이 없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또 "그런 사람이 나를 감사한다고 하고 고발을 했다. 그것은 자기를 변호하기 위해서, '목사가 이렇게 나쁜 사람이다'라고 하려고 고발한 것"이라며 "이런 이야기는 쏙 빼고 자기들 이야기만 언론에 제보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노성회 측 성도는 "감사 위원장이 담임목사의 부정한 행위를 가장 잘 알고 있다. 그래서 그 사람을 교회에서 떠나게 하려고 수많은 공격이 있었다. 심지어 일면식도 없는 대전 지역 한 목사가 문자를 보내 '교회를 떠나라'고 협박하고, 목사 편 성도들은 전화를 해서 '이쯤에서 끝내라', '시끄럽게 해서 뭐가 좋으냐'는 식으로 압박했다"며 "이로 인해 극도로 스트레스에 시달리던 감사위원장이 그날 그런 사고를 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경위를 들어보니 그날 큰 공사수주를 하게 되어 저녁식사 자리가 있었고, 평소 술을 못 마시던 사람이 술을 많이 마시게 됐다고 한다. 그리고는 인사불성이 되어 그 사고를 친 것"이라며 "저도 그 자리에 있었는데, 저도 못 알아 볼 정도였다. 두말할 필요도 없이 그 행동은 분명 잘못한 행동이다. 그러나 20여 년을 교회에 헌신한 사람이 그런 행동을 할 만큼 담임목사 측으로부터 괴롭힘을 받았다는 것은 알아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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