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명의 시민기자가 개의 기사를 작성하였습니다. 시민기자 전환하기
 금속노조 경남지부는 10월 10일 오후 창원지방법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한국공작기계의 파산 결정 논의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금속노조 경남지부는 10월 10일 오후 창원지방법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한국공작기계의 파산 결정 논의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 윤성효

관련사진보기

 
"한국공작기계의 파산결정은 너무나 이르다. 매각 무산을 이유로 파산논의 중단되어야 한다. "

창원 한국공작기계 노동자들이 창원지방법원 앞에서 외쳤다. 최근 두 차례 한국공작기계의 매각이 무산되어 법원이 파산 논의를 하고 있는 가운데, 노동조합이 '파산은 안된다'며 나섰다.

1969년 설립된 한국공작기계는 2016년 7월 기업회생 신청에 이어 2017년 3월 회생인가가 났다. 지금은 법원 관리인이 경영을 맡아오고 있다. 지난 9월 1차 매각 때 인수의향을 낸 업체가 있었지만 본입찰에 응하지 않았고, 10월 2일 2차 매각에는 응찰자가 없어 무산되었다.

이런 가운데 창원지방법원 제2파산부는 한국공작기계의 파산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 이 공장에는 47명의 생산직 직원이 있다. 회사는 생산직 직원에 대해 퇴직 절차를 밟고 있고, 이날까지 일부 직원들이 퇴사했다.

또 이 공장에는 15개 협력업체에 29명의 비정규직이 일해 왔다.

한국공작기계 류아무개 전 대표이사는 배임 혐의로 징역 3년을 선고받아 현재 복역 중이다.

노동조합은 "한국공작기계의 경영악화는 해외매출채권 회수 불능과 회수 지연, 매출액 감소에 따른 누적 영업손실과 금융비용 증가에 따른 것"이라며 "류아무개 전 대표이사가 회사의 경영위기에도 불구하고 403억원의 배임행위를 저질렀다"고 했다.

김수연 금속노조 경남지부 마창지역금속지회장(직무대행)은 "우리는 절박한 심정이다. 회사를 살려야 하고, 새 주인이 나오기를 바란다. 파산으로 가서는 절대 안된다"고 했다.

김 지회장은 "무급휴직 등 방안이 있음에도 무조건 파산으로 가서는 안된다"며 "창원시와 창원상공회의소를 찾아가 호소했지만 적극적이지 않았다. 14일 재판부에 면담을 요청해 놓았다"고 했다.

이승호 금속노조 경남지부 부장은 "옛날부터 백성들이 살기 힘들면 관아로 찾아가서 호소해 왔다"며 "법원은 노동자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했다.

금속노조 경남지부는 "창원지방법원과 채권단은 회생계획안이 인가된 후 2차례 매각에 나섰지만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매수자가 없다는 이유로 현재 파산결정이 논의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그러나 한국공작기계의 파산 논의는 현 시점에서 너무나 이른 논의다"고 했다.

이들은 "한국공작기계의 매수자가 나타나지 않은 이유는 한일수출분쟁의 영향을 받고 있다"며 "한일수출분쟁으로 한국이 화이트리스트에서 배제된 후 공작기계 업계는 공작기계 핵심부품 수급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했다.

이어 "창원상공회의소가 '일본 경제보복에 따른 창원산업 영향 모니터링'에서 밝혔듯이 공작기계의 핵심인 수치제어반 국내시장은 일본 화낙이 9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며 "이 때문에 인수의향자가 있더라도 선뜻 매각에 나서지 못하는 것은 공작기계를 생산할 수 있는 부품수급에 어려움을 예상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한국공작기계는 법정관리 돌입 이후 자구책을 통해 회생을 위해 노력을 이어오고 있으며 2020년까지 납품할 수주물량이 확보되어 있는 상태다"며 "조선업의 수주회복 움직임이나 제반 산업과 연동해서 볼 경우 한국공작기계의 회복가능성과 미래 가치는 충분히 긍정성을 갖고 있다"고 했다.

또 이들은 "한국공작기계의 경영위기가 외부적 요인에 의한 것이며 경영진의 부도덕성으로 비롯되었으며, 2차례 매각이 무산된 일 역시 한일수출분쟁이라는 외부적 요인에 의한 것이기 때문에 파산으로 인한 피해를 고스란히 노동자들에게 전가하는 것은 안 될 일"이라고 했다.
 
 금속노조 경남지부는 10월 10일 오후 창원지방법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한국공작기계의 파산 결정 논의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금속노조 경남지부는 10월 10일 오후 창원지방법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한국공작기계의 파산 결정 논의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 윤성효

관련사진보기


댓글1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주기

진실과 정의를 추구하는 오마이뉴스를 후원해주세요!

후원문의 : 010-3270-3828 / 02-733-5505 (내선 0)

오마이뉴스 후원하기

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