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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뱅크시의 '위임된 의회' 낙찰을 보도하는 BBC 뉴스 갈무리.
 뱅크시의 "위임된 의회" 낙찰을 보도하는 BBC 뉴스 갈무리.
ⓒ B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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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없는 예술가' 뱅크시가 영국 의회를 풍자한 작품이 예상을 뛰어넘는 가격에 팔리면서 작가의 경매 최고가를 경신했다.

영국 BBC에 따르면 3일(현지시각) 침팬지들이 앉아있는 영국 의회를 그린 뱅크시의 '위임된 의회'(Devolved Parliament)가 런던 소더비 경매에서 987만 9500파운드(약 146억 원)에 낙찰됐다.

이전까지 뱅크시의 최고가 경매 기록 작품은 2008년 뉴욕 소더비 경매에서 187만 달러(약 22억 원)에 낙찰된 '티끌 하나 없이 유지하라'(Keep It Spotless)였다.

미술계는 '위임된 의회'가 150만~200만 파운드에 팔릴 것으로 예상했으나 거의 5배에 달하는 가격에 낙찰됐다. 런던 소더비 측은 이번 경매가 10명의 응찰자가 참가해 약 13분간 진행됐다고 전했다.

2009년 브리스틀 박물관에서 처음 공개했던 이 작품은 지난 3월 영국의 브렉시트(유럽연합 탈퇴)를 앞두고 같은 장소에 다시 걸리면서 브렉시트를 둘러싸고 당파적 논쟁만 벌이는 영국 의회의 무능함을 조롱한 것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런던 소더비는 "당신이 브렉시트 논쟁에서 어느 편에 섰던 간에, 이 작품이 과거보다 지금 더 적절하다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라며 "뱅크시는 이 시대의 뜨거운 쟁점에 맞섰다"라고 설명했다.

소더비의 현대 미술 전문가 알렉스 브랑식은 "뱅크시의 이 작품은 우리 사회의 가장 복잡한 정치적 상황을 소셜미디어로 손쉽게 공유할 수 있는 단순한 이미지로 표현해냈다"라고 강조했다.

영국 출신의 남성으로 알려진 뱅크시는 전 세계 도시의 거리와 벽에 사회를 풍자하는 그라피티(낙서화)로 유명세를 얻었으나 자신의 얼굴을 공개하지 않아 더욱 주목받고 있다.

2018년에는 런던 소더비 경매에서 '풍선과 소녀'(Girl With Balloon)가 104만 파운드(약 15억 원)에 낙찰되자 자신의 작품이 터무니없이 비싼 값에 팔리는 것을 조롱하는 의미로 액자 틀에 숨겨놓은 소형 분쇄기로 그림의 절반을 자르는 파격을 보여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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