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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신여대 정문 모습.
 성신여대 정문 모습.
ⓒ 윤근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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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딸에 대한 특혜 여부 감사를 벌여 "성적 향상이 극단적"이라는 보고서를 낸 성신여대가 검찰수사를 자진 요청했다. "진실 규명을 해달라"는 것이다. 대학이 해명·변명을 위해서가 아니라 "진실 규명을 위해서" 수사를 자청한 것은 이례적이라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전횡 전임 총장 시절엔 진실규명 불가능 상황, 이제는..."

성신여대는 지난 1일, 입장문을 내어 "2018년 4월 제출된 내부감사보고서가 이제 논란이 되고 시민단체들에 의해 검찰 고발까지 진행된 상황"이라면서 "검찰 등에서 수사를 위해 필요로 하는 경우 실체적 진실규명에 최대한 협조하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성신여대는 "진실을 명명백백하게 밝히고 잘못이 있었다면 바로잡는 것만이 공익에 부합되고 또한 진정으로 우리 대학의 명예를 회복하는 길이라고 확신하기 때문"이라고 입장문을 낸 이유를 설명했다.

또한 성신여대는 "시민단체들이 (의혹을) 제기한 업무방해의 내용은 ①나 의원 딸이 2012년 성신여대 입시에서 친모의 위력에 의해 부정입학했다는 것과 ②입학 후 2013년도부터 2015년도까지 8회에 걸쳐 성적 정정이 부당하게 이루어졌다는 것"이라면서 "전횡 의혹을 받은 심화진씨가 총장직을 상실하기 전인 2017년까지는 실체적 진실을 학교 스스로가 밝히는 일은 상식적으로 보더라도 불가능한 상황이었다"라고 밝혔다.

이 대학은 "2018년 5월 민주총장이 선출되어 과거의 오욕을 씻어내고 자랑스러운 대학을 만들기 위해 혼신의 힘을 기울여 왔다"라면서 "이번 사안의 진실규명은 그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성신여대가 진행한 '나경원 원내대표 딸에 대한 재학중 성적 특혜' 관련 감사 보고서.
 성신여대가 진행한 "나경원 원내대표 딸에 대한 재학중 성적 특혜" 관련 감사 보고서.
ⓒ 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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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가 입수한 나 원내대표 딸 관련 성신여대 자체 감사보고서엔 다음과 같이 내용이 적혀 있다.

"입학관리팀장에 대한 면담 시, 2011년 5월 13일 특강을 위해 본교를 방문한 나경원 의원이 (심화진) 총장과 이동하는 도중 엘리베이터 안에서 '성신여대와 같은 큰 대학에 장애인 전형 입시가 없는가'하는 취지의 말을 하였고, 심 총장이 동승하고 있던 본인(입학관리팀장)에게 '검토해보라'고 하였다고 진술함."

"김OO 학생(나 원내대표 딸)의 재학 시 성적 상향에 대해 조사한 바 특수교육대상자 모두에 대해 학점을 차후에 절대평가로 변경하여... 교·강사의 재량권에 의존하기 때문에 성적 향상이 극단적으로 이루어진 경우도 존재하였음."


감사보고서에 적힌 '총장과 나 원내대표, 입학관리팀장 대화'

앞서 <오마이뉴스>는 지난 9월 26일 '나경원 딸' 대학 감사보고서 "성적 향상이 극단적"(http://omn.kr/1l2eg) 기사에서 나 원내대표의 딸 성적은 지난 2014년 2학기 한 과목에서 당초 D0 학점이었지만 정정을 거쳐 A+로 바뀌는 등 모두 여덟 차례 큰 폭의 상승이 있었다"라고 보도한 바 있다.

사립학교 개혁과 비리추방을 위한 국민운동본부(아래 사학국본)는 지난 9월 26일 오전 "나 원내대표 딸에 대한 부당한 성적 정정 의혹이 있다"면서 나 원내대표를 업무방해 혐의로 고발했다.

이날 사학국본은 고발장에서 "김OO의 부당한 학점취득은 보호자인 나경원의 관여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라면서 "위력에 의한 업무방해죄 혐의로 엄중한 수사를 받아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사학국본, 나경원과 최성해 검찰 고발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 및 최성해 동양대 총장 사학비리 의혹 검찰고발 기자회견'이 26일 오전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서 사립학교개혁과비리추방을위한국민운동본부 주최로 열렸다.
▲ 사학국본, 나경원과 최성해 검찰 고발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 및 최성해 동양대 총장 사학비리 의혹 검찰고발 기자회견"이 26일 오전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서 사립학교개혁과비리추방을위한국민운동본부 주최로 열렸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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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신여대의 입장문 발표 배경에 대해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장은 3일 <오마이뉴스>와의 통화에서 "성신여대가 심화진 전 총장 당시 전횡과 나 원내대표 딸의 입학 상황과 성적 상향 문제에 대한 내용까지 언급한 것은 무척 이례적인 것"이라면서 "'수사 협조'라는 표현으로 사실상 검찰수사를 촉구하며 진실 규명 의지를 내보인 것으로 보여 큰 의미가 있다"라고 평가했다.

나 원내대표 딸의 특혜 의혹 관련 시민단체들의 검찰고발은 지난 9월 16일부터 모두 세 차례 진행됐다. 하지만 검찰은 고발인 조사도 진행하지 않고 있다.

유은혜 교육부장관은 지난 2일 국회 교육위 국정감사에서 "(나 원내대표 딸에 대한) 특혜 의혹에 대해서는 검찰 조사를 지켜본 뒤 해당 대학 감사여부를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나 원내대표는 지난 9월 27일 '고위 공직자 입시 특혜에 대한 전수조사' 요구에 대해 "거리낄 것 없다, 우리도 찬성한다"면서 "다만 이것이 조국 물 타기용으로 사용돼선 안 된다"라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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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에서 교육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살아움직이며실천하는진짜기자'가 꿈입니다. 제보는 bulgom@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