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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치 트리엔날레 '표현의 부자유전·그 후' 기획전 재개 합의를 보도하는 <교도통신> 갈무리.
 아이치 트리엔날레 "표현의 부자유전·그 후" 기획전 재개 합의를 보도하는 <교도통신> 갈무리.
ⓒ 교도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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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기리는 '평화의 소녀상'을 전시했다가 우익 세력의 위협으로 중단된 일본 국제예술제 아이치 트리엔날레의 '표현의 부자유전·그 후' 기획전이 이르면 10월 6일 재개된다.

NHK,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은 30일 아이치 트리엔날레 실행위원회와 '표현의 부자유전·그 후' 실행위원회가 기획전 재개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표현의 부자유전·그 후' 실행위원회가 전시 재개를 요구하며 일본 나고야 지방법원에 제기한 가처분 신청에서 아이치 트리엔날레 실행위원회가 내건 조건을 받아들이면서 화해가 성립했다.

양측은 안전을 위해 사전 예약 도입, 경비 강화, 중단 전의 상태로 전시의 일관성 유지, 전시 내용에 관한 교육 프로그램 실시 등의 조건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표현의 부자유전·그 후'는 이르면 10월 6일, 늦어도 8일부터 전시를 재개하기로 하고 구체적인 일정을 추후 협의하기로 했다.

앞서 아이치 트리엔날레는 지난 8월 1일 '표현의 부자유전, 그 이후' 기획전에서 평화의 소녀상을 전시했다가 우익 세력의 거센 항의와 테러 협박을 받아 결국 사흘 만에 전시 중단을 결정했다.

또한 일본 정부가 아이치 트리엔날레에 대한 국가 보조금 교부를 철회하면서 예술에 대한 '검열' 논란이 벌어졌고, '표현의 부자유전·그 후' 실행위원회는 물론 여러 시민·예술단체들이 반발하며 소녀상 전시 재개를 촉구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지난 26일 정례회견에서 "전시 재개 여부는 주최 측에서 판단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아이치 트리엔날레는 10월 14일 폐막하며 평화의 소녀상은 일주일 정도 다시 전시될 전망이다.

태그:#아이치 트리엔날레, #표현의 부자유, #평화의 소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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