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홍성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의심 신고가 접수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9일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홍성군 소재 도축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아래 ASF) 의심 신고 1건이 접수되었다고 밝혔다.
ASF가 신고된 도축장은 홍성군 광천읍에 소재한 곳으로, 이날 도축 대기 중인 계류장에서 19두가 폐사된 것을 확인 후 신고했다고 농식품부는 전했다.
홍성군은 전국 최대 축산 단지다. 지난 17일 경기도 파주에서 발생한 ASF 첫 확진 후, 거점소독시설 운영과 소독·방역 등 차단 방역에 나섰으나 이날 의심 신고로 당황해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신고 접수 직후 초동방역팀을 투입하여 이동통제, 소독 등 긴급방역 조치 중이다. 폐사된 돼지 시료를 채취해 정밀검사에 들어갔으며 결과는 29일 중으로 나올 예정이다. 특히 정밀검사 결과 ASF 양성으로 확인될 경우 살처분과 함께 추가적인 방역 조처를 할 계획이다.
이날 홍성 도축장에서 ASF 의심 신고가 접수되면서 해당 도축장은 폐쇄가 됐으며 돼지를 출하한 농장도 출입이 차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농식품부는 전국의 도축장에서 진행되고 있는 도축작업 중지 명령을 내렸다.
홍성군 축산과 관계자는 "28일 이동 제한 조치가 해제되고 각 농장에서 출하된 돼지에서 발생한 것"이라면서 "돼지 출하가 한 번에 몰려 700여 두 계류시설에 1000여 두가 계류되다 보니 (이로 인해 돼지 19마리가) 압사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의심 신고 후 가축위생시험소에서 1차 부검 결과 ASF 증상을 보이지 않았다"며 "정밀검사를 위해 시료 채취 후 김천(검역본부)로 보낸 상황"이라고 밝혔다.
관계자는 "현재 도축을 위해 계류 중인 차량과 돼지는 도축장 내 통제된 상태"라면서 "의심 신고 이전에 도축장을 출입한 차량과 농장주에 대해서도 이동 중지 명령을 내렸다"면서도 "정밀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이런 조치는 계속 유지 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홍성군은 342 농가 59만여 두의 돼지가 있으며 이는 충남 전체 240만 두 중 25%를 차지하는 전국 최대 축산단지다.